새해맞이 베젤 인서트 교체하기 ETC
그 간 별로 쓸 일이 많지 않았던 SNZH 세이코 블랑팡을 위해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바로 yobokies의 수퍼루미노바-사파이어글라스 베젤 인서트
우선 베젤을 분리해냅니다. 케이스에 결합된 베젤에서 인서트를 상처 없이 벗겨내는 건 불가능하죠.
커터나이프와 시계 드라이버로 스크래치 없이 베젤을 떼어냈습니다.
그 다음 순서는, 베젤에서 개스킷 오링을 뺍니다.
그리고 베젤과 베젤 인서트 사이를 칼이나 바늘로 살짝 벌리고, 그 틈에 라이터기름 (휘발유) 또는 스티커 제거제를 조금씩 넣으면
매우 쉽게 테입 끈끈이를 녹여서 인서트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면봉이나 휴지에 라이터기름을 묻혀 남은 끈끈이를 깨끗이 닦아냅니다 (이게 제일 오래 걸린듯).
만약 베젤개스킷 (가는 오링) 등에 끈끈이가 남아서 베젤 회전이 매우 뻑뻑해지면 골치 아프니 조심하세요.
그리고 이 오링이 휘발유를 먹으면 마찬가지로 뻑뻑해지니,
베젤에서 오링을 빼낸 후 인서트를 분리하는 다음 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부주의로 베젤 회전이 뻑뻑해지면, 엔진오일, 미싱기름 등 윤활유를 발라 부드럽게 회전하도록 하면됩니다.
자 그럼 베젤부터 다시 끼우고 잘돌아가는지 확인한 뒤, 인서트가 붙을 적당한 위치에 양면테입을 붙여둡니다.
저는 나중에 떼어내기 쉽게 아주 조금만 붙이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제 클라이막스,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다이얼의 눈금과 일치시킨 베젤 인서트를 조심스럽게 붙입니다.
이 yobokies 베젤 인서트는 뒷면에 수퍼루미노바가 발라져있는데,
붙였다가 맘에 안들어 떼어내게 되면 야광이 상하는 물건이라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시계 애호가에게 가장 끔찍한 일은
1) 다이알과 안맞는 베젤 눈금과
2) 눈금에 안맞아떨어지는 퀴츠 초침! 이기 때문이죠. ㅎㅎㅎ
그리하여 완성~~
Before
After
이제 조금 더 피프티패텀즈를 Homage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베젤 인서트에 있어서 젤 중요한 것.... 야광이 궁금합니다.
써드파티 부품들은 야광이 늘 문제죠.
이 정도면 참 잘했어요입니다. 다만 가격이 비싼 편이니 그냥 잘했어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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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계 애호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의 다음 MOD도 기대해 주세요. ^^
얘는 무엇일까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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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2016.01.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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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6.01.02 23:23
별거 아닙니다.
베젤 인서트 교체는 간단한 일인데 막상 처음하는 분이라면, 아무래도 참고 자료가 필요하죠.
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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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
2016.01.02 22:55
언젠가는 해보겠지만 아직은 그냥 맡기고 있습니다. ㅎㅎㅎ 담 모델은 튜더 펠라고스인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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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6.01.02 23:19
저도 케이스백을 열어야하는 일은 예지동에 맡깁니다.ㅎㅎ
펠라고스는 아니고, 그 비슷한 네이비블루 베젤과 검은 다이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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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거북이
2016.01.03 09:07
mod 해보고 싶어지는 포스팅이네요.
저는 아직까진 줄질에 만족하렵니다.^^
정성어린 포스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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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
2016.01.03 12:47
과정 자체가 굉장히 즐거워 보입니다.^^ 포스팅을 보니 예전에 갖고 있던 블루 세이코 블랑팡 모델이 생각나네요~~ 다음 MOD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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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돌이
2016.01.06 13:12
기술이 넘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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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Rock
2016.01.11 15:11
멋집니다~~베젤 작업이 상당히 까다로운가 보네요~~
예술작품의 제작과정을 보는 듯 합니다.
귀한 포스팅, 너무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