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echnika입니다.
오늘은 짧은(?) 득템기 하나 올리겠습니다.
사실 지난 주 득템을 했으나, 일에 치여서 이제야 글을 써보네요.
그럼 즐겁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
1. 기나긴 고민
모든 일의 발단은 여기 ETC 포럼에서 시작됩니다.
여기 분들 너무 나빠요~ 어떻게 그 수많은 시계들 중에서 이쁜 녀석들만 보여주시는지...
어느날 ANCON이란 브랜드를 알게 됩니다. 여기 포럼 분들은 ANCON하면 먼저
이 시계를 떠올리실 겁니다. 바로 ANCON seashadow 이지요.
사실 브론즈 시계는 아직 제 관심 밖이라, 이 와치 메이커의 다른 시계들을 둘러보는데,
이런 녀석이 똬악 나타나더군요.
바로 ANCON Military 캘리포니아 다이얼입니다.
그런데 또 저는 캘리포니아 다이얼은 아직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페이스북을 통해 우연히 한장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아... 이런... 여기서 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이 ANCON Military MIL001을 알게 되다니요...
그 때부터 저는 이 녀석의 판매처를 찾아 돌아다니게 됩니다.
일단 ANCON 홈페이지에서는 리스트조차 찾아볼 수 없었구요,
google을 통해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봤지만 이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발견한 사이트에서 이 제품과는 조금 다른 녀석인
MIL005를 판매하고 있는걸 알아냈습니다.
위의 녀석이 ANCON MIL005 입니다. 001과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바로 초침의 유무입니다. 단지 저 하나의 차이때문에 저는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초침이 없으면 더 깔끔할텐데... 그래서 001인데... 근데 001은 재고가 없어 보이고
(실은 리스트에도 없었습니다만.. 반전은 나중에...)
흠... 어떻게 하지...
2. 타협
오케이, 그럼 문의라도 해보자 해서 판매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게 됩니다.
'헤이~, MIL005 물건 있어?'
'응 있어, 인보이스 보내주까?
'어 빨랑 보내줘'(1초의 망설임도 없었음)
'근데 MIL001은 못구해주니?
'(답변 없음)'
'어이 입금했으니 확인해봐'
결코 타협은 아닌것 같은 상황으로 저는 바로 결제를 해버리고
시계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담당자가 일처리를 빨리 진행해줘서 4일만에 MIL001을 버리고
MIL005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득템
그렇게 선택한 MIL005 입니다.
먼저 사진을 쭉~ 보시지요.
박스 샷입니다. 포장은 꼼꼼히 잘 해서 보내주었네요. 뽁뽁이로 저 박스를 엄청나게 둘러서 보내줬습니다.
박스를 열면 내부는 저렇게 살짝 까끌한 천으로 덮여 있구요,
내부에는 시계가 들어있는 또 하나의 박스와 보증서, 설명서 등이 들어 있습니다.
시계가 들어 있는 마지막 박스 되겠습니다.
박스를 까면 시계는 저렇게 뽁뽁이로 감싸져 있네요. 요건 좀 실망 ㅎㅎ
드디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처음 시계를 풀러 보면서 아 ... 이쁘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
돔 글라스의 두께가 보이시는 지요? 아주 볼록하니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시계 전체의 두께도 그리 두꺼운 편도 아니라서
참 만족스럽니다.
다이얼 부분도 한번 보겠습니다. 초침의 존재가 끝까지 마음에 남았습니다만, 초침 및 인디케이터 전체가 검정색입니다.
그래서 초침이 사실 잘 안보입니다. 언뜻 보면 초침이 없는 시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MIL001과의 무브먼트 차이 때문입니다만,
초침을 검정색으로 한건, 다분히 제작자의 의도가 보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
착샷입니다. 제 손목은 16mm로 가는 편이구요, MIL005는 47mm 크기입니다.
MIL005를 선택하게 된건 저 크기도 한 몫을 했는데요, 47mm의 시계를 꼭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지름이 큰 시계가 왜 이리 땡기는지...
암튼 저는 대 만족 중입니다. 제 가는 손목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큰 의미는 없지만 버클 쪽도 보시지요. 블링블링하고 큼직한 버클입니다. 스트랩이 26x26 사이즈라
버클도 좀 큰 편이지만 손목에 거슬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스트랩은 번들거리지 않는 재질인데요,
착용감도 나름 괜찮고 적당히 부들부들 해서 맘에 듭니다.
아래는 몇일 차고 다니면서 찍은 착샷들입니다.
전체적으로 참 맘에 들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야광이 부실하다는 것...
이 가격의 시계에 더 많은걸 바라면 안되는걸 알지만서도,
magrette의 C3 야광을 경험하고 난 뒤에 이런점은 살짝 아쉽네요. 비슷한 가격인데...
그럼 이상으로 득템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글을 마치며...)
제가 구매한 사이트의 리스트를 보니
MIL001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답변 안해준 세일즈 매니져 나빠요 ㅜ.ㅜ
근데 리스트 제대로 확인 안한 제가 더 나빠요 OTL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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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샤
2015.08.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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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ka™
2015.08.10 09:28
지금도 차고 있지만, 참 예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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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달기
2015.08.10 11:37
아 ! 직이네요 ㅋㅋ 좌표 좀 부탁드립니다 !! 저도 지를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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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ka™
2015.08.10 13:21
지름 미리 축하드립니다 ㅎㅎ
좌표는 저기 박스사진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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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없다
2015.08.10 13:18
헐~~ 나빠요~~ 테크니카님 ㅠㅜ
무한 뽐뿌로 폭풍검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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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ka™
2015.08.10 13:22
역시 미리 축하드립니다. ^^
그리고 아.. 죄... 죄송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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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으로
2015.08.11 00:11
이렇게 이쁜 시계도 있군요ㅎ뒷백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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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ka™
2015.08.11 06:10
뒷백은 솔리드백입니다 볼건 없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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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5.08.11 02:43
득템 축하드려요~! 정말 예쁩니다~ ^^
전혀 몰랐어는데, 안콘에서 팜 오마주가 나오는군요! 요즘 신상들에 별 관심을 못 가지다 보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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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ka™
2015.08.11 06:11
감사합니다 ^^
근데 이 모델이 작년에 나온거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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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
2015.08.12 18:58
득템 축하드립니다.
저도 비슷한 류의 그리고 조금 작은 시계를 최근 득템했습니다. 생각보다 퀄러티가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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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ka™
2015.08.13 10:58
앗... 저도 이거 있어요 ㅎㅎㅎ
저는 약 두 달쯤 전에 구입한것 같습니다.
동지를 만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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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5.08.15 01:11
득템 축하드립니다~! 안콘이라는 브랜드가 묘하게 예쁜 녀석들을 많이 만들죠. 저도 요즘 Mil 씨리즈가 부쩍 눈에 밟히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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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ka™
2015.08.15 12:32
저도 갑작스런 뽐을 못이겨서 지르고 말았습니다
답글 갑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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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시계종결자
2015.08.25 17:35
호..47미리면 존재감이 장난아니겟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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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goon
2015.08.26 11:47
본인 손목이 비루한관계로 44미리로 나왔더라면 참 좋았을텐데요 ㅠ..
이쁘네요...
득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