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와치스 IKS-24입니다.
서브마리너 오마쥬 시계인데요, 재미삼아 사본 저렴한 가격의 시계입니다.
2000년대 중반에 샀던 첫 아날로그 손목 시계인 스와치도 이것보다는 비쌌던 기억이 나네요.
구매하면 저렇게 일자가 찍혀 나오는데, 무상 1주일, 유상 1년의 AS가 제공됩니다. 짧아요.
가까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가격에 비해 외관은 꽤 괜찮습니다.
세라믹스러운 베젤, 야광점의 적절한 크기 등등...
아쉬운 점도 좀 있습니다. 여기저기 박혀있는 IK 로고 등...
이것 외에 인빅타 섭마도 구매를 고려했습니다만 야광점이 너무 작아 예뻐보이질 않아서 결국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게는 109그람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오메가와 비교해본다면 시계 케이스 부분이 가벼운 느낌입니다.
무브먼트가 가벼워서인지, 케이스 자체가 가벼운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귀에 시계를 대보면 초침 소리가 잘 들리는 걸로 보아 케이스 벽(?)이 얇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메가는 귀에 대도 들릴듯 말듯 하더군요.
나름 일제 무브먼트 사용한답니다.
참고로 오메가 쿼츠는 145그람입니다.
가격차는 거의 20배인데, 바로 옆에 두고 비교해보아도 외모에서는 별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대단하네요.
사진이 폰카라 좀 별로인데, 실물은 더 괜찮습니다.
시계 받아서 박스 열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외형이 가격에 비해 참 잘 나와서 놀랍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몇가지 부족한 점은 있습니다.
1. 야광이 거의 없습니다. 야광점이 저기 있구나 정도의 야광입니다. 빛나는 녹색 야광을 보려면 태양광이나 스탠드에 충전시켜야 합니다.
약간 어두운 곳에 가면 파랗게 빛나는 오메가의 슈퍼 루미노바와는 아무래도 대조가 됩니다.
야광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이 점이 이 시계에서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가격 5만원 더 올리고 슈퍼루미노바로 팔았으면 그래도 샀을 겁니다.
2. 무반사 코팅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는 유리의 불투명함이 좀 더 부각됩니다.
유리 재질은 미네랄 글라스의 일종 같은데, 밝은 곳에서는 별 차이 없습니다만, 어두운 곳일수록 티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3. 버클이 좀 부실한 느낌이 듭니다.
버클 구조가 고리 하나가 철봉 하나에 체결되게 하는 구조인데, 오메가의 버튼식에 비해 부실한 느낌입니다.
4. 무상 AS 기간이 매우 짧습니다만, 어차피 오메가도 자기가 구매한 매장 아니면 AS 안해주려 하니(직접 경험했습니다.) 무상 AS 면에서는 둘 다 별로 할말 없긴 합니다.
다만 유상도 1년밖에 안해준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5. 방수가 50m입니다. 시계차고 샤워나 수영을 하진 않지만, 무늬만 다이버라고 해도 할 말은 없겠네요.
6. 베젤이 안 돌아갑니다. 베젤 돌리며 시간 재본 적은 없지만, 실제 작동한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착용샷입니다.
이베이에서 구매한 PVD 코팅 파니스 섭마도 하나 오고 있는데 도착하면 리뷰 올려보겠습니다.
티셀도 같이 하나 사서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무브먼트에 집착하던 제가 이런 시계도 사는 것을 보면 요즘 제가 시계 외모를 점점 많이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무리 머리로 무브먼트가 좋은 시계가 훌륭한 시계라고 생각해도, 제 마음과 본능이 예쁜 게 최고라고 하니 어쩌겠나요.
앞으로 제 취향이 어찌 변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로는 외모 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요즘입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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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4.10.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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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raid
2014.10.15 23:14
사진상으로 괜찮아보이길래 고민 끝에 질렀는데 좋네요.
여태까지는 유명 브랜드 시계만 구매했던지라 고민을 많이 하긴 했습니다. -
heart
2014.10.15 10:31
저도 처음접해보네요 석와치스~ 외관은 생각보다 훌륭히 오마쥬한것같아 신기합니다^^ 베젤은 세라믹이 아닌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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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raid
2014.10.15 22:17
제조사 광고에 보면 세라믹 코팅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세라믹처럼 반짝반짝한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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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ometre
2014.10.15 16:08
그냥 파니스와 같은 것을 몇몇부분 브랜드 이름 새기고 파는정도인가요? -
brainraid
2014.10.15 22:18
그런 것 같습니다
버클도 이베이 파니스와 같은 형식이구요
다른 점은 파니스는 오토고 이건 쿼츠네요
와인더도 없고 오토 너무 많으면 귀찮은지라 쿼츠로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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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ands
2014.10.15 17:19
사실 주변에 누가 차고 있으면 짭인줄 알고 물어보지도 않았을듯한 브랜드 마크네요;;;
마감은 나빠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ㅎㅎ
성의있는글에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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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raid
2014.10.15 22:26
쓰신 티셀 글 봤는데요,
사실 주변에 누가 차고 있으면 무슨 노모스 개짭인 줄 알고 물어보지도 않았을듯한 브랜드 마크더군요;;
마감이 심각하게 나빠 보이진 않던데 말이죠 ㅎㅎ
성의있는글에 추천드리고 갑니다
농담이고요
짭(이런 상스러운 표현은 자제합시다)인줄 알고 물어보지도 않았을듯한 브랜드 마크라니요
가품이라면, 즉 가짜이면서 진짜인척 하는 거라면 제일 중요한 게 브랜드 마크고, 거기에 로렉스라고 써 있어야죠 ㅋ
저가 가품은 마감 엉터리면서 로렉스 써 있는 시계, 고급 가품은 마감 좋아서 구분 잘 안되고 로렉스라고 써 있는 시계 아닌가요?
다른 마크를 쓴다는 건 디자인은 유사할지언정 가품은 안하겠다는 의미의 표현입니다.
IK 브랜드는 여기서 처음 보네요
예전부터 값싼 시계들을 대량으로 만드는 브랜드 인줄은 알고 있었는데 타포에서 볼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