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라사테입니다.
모처럼 집에서 일하는 동안 딸아이 낮잠 재우고 조금 시간이 있어서 최근 들인 UTS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합니다.
일단, 이 아이가 결코 작은 아이가 아닌데요, 착용감이 정말 정말 좋습니다.
너무 착용감이 좋아서 며칠동안 밤이고 낮이고 계속해서 차다 보니 벌써 베젤이 살짝 찍히고 실기스도 나고.....뭐 그랬습니다...ㅜㅜ
그리고, TOP급 ETA 2824-2의 오차가 아주 잘 조정 되어 있습니다. 거의 일오차가 -1~ +1 정도입니다.
지난 주말에 이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도 가고 간단히 혼자서 농구도 좀 하고 수영도 좀 하면서 오랜만에 아주 왕성한 야외 활동을 했었는데요, 그 이후에도 오차가 거의 없네요.
오차 부분에서는 아주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럼 부분 부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CNC 가공하고 손으로 마감한 케이스는 아주 아주 훌륭합니다. 저의 다른 다이버들보다는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로고가 박힌 용두는 유광 처리하여 포인트를 줍니다. 용두 역시 CNC 가공된 것이라 조작시 아주 단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이얼은 층이져 있습니다. 야광은 볼록하게 솟아 있는데, 그 모양이 다 일정하고 두꺼우면서도 균일하게 발라져 있어서 야광 자체도 아주 훌륭합니다.
요즘 고가 다이버에 많이 사용되는 하얀색의 푸른 빛이 나는 BGW9를 사용했습니다.
특히 초침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핸즈 전체에 야광이 발라져 있어서 깔끔하니 아주 좋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은은한 썬버스트이고 테두리는 무광입니다.
베젤은 그립감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조작시 약간의 유격이 있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마감은 보시다시피 아주 훈늉합니다~!!! 베젤의 폰트도 귀엽고 아주 예쁘면서도 시계와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UTS가 자랑하는 뚤린 뒷백으로 무브가 보이네요... 나름 꾸민다고 꾸민 것 같습니다~ ^^
케이스백은 나사로 결합되어 있는데, 케이스백의 가공도 아주 훌륭하고 결합도 아주 견고해 보입니다.
러그는 따로 만들어 나사로 붙인 것인데, 그냥 보면 케이스와 일심동체인 것 처럼 보입니다. 유격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ㅎㅎ
러그의 마감도 역시 아주 아주 훌륭합니다. 저 옆 모양의 층진 부분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하루종일 옆구리만 쳐다보게 됩니다.
베젤, 케이스, 케이스백의 크기가 아래로 갈 수록 점점 작아지면서 층이져 있는데요, 여기에 케이스와 한 몸인듯 아닌듯 하는 러그와 함께 아주 발란스가 너무 잘 맞으면서 물 흐르듯 연결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아이의 단점 중 하나는 스프링바와 케이스 사이의 간격이 아주 좁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줄질에 조금 제약이 있습니다.
일단 나토는 가능하지만 줄루는 안들어갑니다...ㅜㅜ 줄루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러그가 22미리라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줄들과 한 번 매치시켜 보았습니다.
일단 다양한 나토에도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할리오스 코두라 스트랩도 매치가 괜찮습니다.
하지만, 다이버에는 역시 이소프레인이 최고지요~!!!!!
마지막 칸으로 차도 약간 헐거운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ㅜㅜ
하지만, 이 아이가 의외로 가죽줄하고 매치가 괜찮습니다.
다행이도 제가 가지고 있던 토시 스트랩 하나가 러그에 들어가네요... 휴~
음.....생각해보니 재치 러버 스트랩의 버클을 찍는 것을 까먹었네요...ㅜㅜ 이것 역시 CNC 가공되고 핸드 브러쉬드 되어 아주 멋집니다~ ㅎㅎ
며칠동안 지내보니 UTS가 좀 비싸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성비가 Mk II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으로 UTS가 무브 빼고는 다른 하이앤드 다이버들보다 부족한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조만간 있는 아이들 몇 정리하고 UTS 1000m V2 (혹은 GMT) 청판을 들이는 것을 아주 아주 진지하게 고려중입니다~ ^^
일단 뭔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일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만약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고 총알이 장전 되어 있는 분이라면 무조건 강추입니다~!!!
이만 간단한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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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4.06.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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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6.13 11:22
감사합니다. 스틸 베젤에 스위스 무브, 튼튼한 방수까지 딱 전백광님이 좋아하실 스타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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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리
2014.06.13 09:06
멋진시계임이 틀림없습니다~~ -
sarasate
2014.06.13 11:23
정말로 멋진 아이입니다~! 제가 사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이 아이를 사진으로 제대로 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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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물
2014.06.13 10:06
존재감이 확실하네요. 마감이 정말인상적이구요. 저두 하나들이고싶네요 -
sarasate
2014.06.13 11:31
마감이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되네요... ㅜㅜ
확실한 존재감에 착용감도 좋고 가죽줄도 잘 어울리니 사계절 전천후로 사용 가능할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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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넘다쿵해쪄
2014.06.13 10:44
저번 포스팅부터 봤지만 참 탐나네요^^ 축하드립니다 -
sarasate
2014.06.13 11:31
감사합니다~! 들이기 전까지 확신이 없었는데, 들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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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
2014.06.13 12:42
의외로 다른 스트랩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나토랑 할리오스 코듀라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멀티레이어 다이얼이 들어가 있다라고 하니 세세한 디테일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저역시 탐나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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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6.13 13:35
저도 스프링 바와 러그 사이가 좁기로 악명이 높아서 줄질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시도해보니 나름 할만하네요~ ^^
가죽줄질이 되니까 사계절 내내 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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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4.06.13 13:04
원통 케이스에 접합 베젤 스타일이 멋지네요.
H2O 칼마, 오르카가 화려해서 한눈에 시선을 끌지만, 얘는 은근하고 정제되어 있어, 심미안이 있는 사람에게 더 좋게 보일 거 같습니다.
저도 요즘 Stoic한 시계가 더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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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6.13 13:36
저도 칼마 주문할 때 이런 느낌 비슷하게 내보려고 이런 저런 조합 시도해보다 결국 단념하고 결국 이 아이를 들였네요~ ^^
시계가 아무리 좋아도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제 눈에는 아주 아주 예뻐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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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2014.06.13 13:23
정말 정성스런 리뷰네요 ㅎㅎ 두 번 정독했습니다. ^^
CNC 가공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갑자기 궁금하네요. ㅋ
그리고 베젤의 옆부분이 아주 아주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모델을 간접 경험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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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6.13 13:42
잘 보셨다니 저도 기쁩네요~ ^^
보통 메탈 부분을 가공할 때 여러 방법이 있는데, CNC는 컴퓨터로 정밀하게 덩어리를 깎아서 (milling)해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forging (큰 압력으로 덩어리를 틀에 찍어내는 방식)이 가장 튼튼하지만 시계 부품같이 작고 복잡한 부품은 힘들고, 주조나 용접 방식도 있지만, 견고함이 좀 떨어지지요. 좋은 재료로 CNC로 세심하게 milling하면 비록 비용과 시간은 엄청나게 들지만 가장 좋은 부품이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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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
2014.06.13 16:21
시계라기 보다는 하나의 정밀 부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동안 수십개로 늘어난 시계들을 정리하고 10개 이내로 정리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는데...
마이크로 브랜드 시계를 보다보니 스물스물 또 다시 시계 욕심이 일어나서 고민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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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6.13 21:51
저도 시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좀 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드네요~ ^^
예전에 10개들이 시계 박스가 꽉 찼을 때 20개들이 시계박스를 새로 산 것이 큰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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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atik
2014.06.14 12:25
입체감있는 다이얼과 독특한 러그모양이 매력적이네요.
잘 어울리시는 멋진 시계 득하셨네요...
역시 시계는 실착사진을 봐야 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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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6.14 13:40
감사합니다~! 싸이즈가 살짝 큰것 같아서 고민했었는데, 의외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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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4.06.15 08:39
아, 뮌헨 UTS 너무 멋지네요.
마이크로 브랜드의 커다란 시계들을 보다 보니 싸이즈도 적당해 보이고,
말씀하신대로 피니싱이 정말 좋아 보입니다.
나토도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UTS의 매력이 사진에 잘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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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6.15 09:34
감사합니다! 1000미터 방수 치고는 얇고 덩치가 크지 않아서 저의 얇은 손목도 그럭저럭 잘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UTS의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아 두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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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오
2014.06.26 14:12
모래색 밴드와의 조합이 정말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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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영
2015.11.18 04:56
마감 훌륭하고 케이스 다이얼 디자인 역시 너무 맘에 쏙 드네요
정성스런 리뷰~ 잘 보았습니다~ ^0^
UTS Munchen ~ 명불허전 이군요~ !!!
케이스 가공도 끝내주고~ 줄질도 잘 받는 것 같군요~
sarasate 님 덕분에 뽐뿌 확~ 받고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