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나토 ETC
요즘 핫한 나토밴드는 영국의 Phoenix 나토입니다.
저도 3개를 이베이에서 샀는데, "흠집이 있는" 신품 3개 묶음으로, 국내에서 파는 일부 나토들보다도 싼 값에 득템했죠.
Admiralty Grey
다른 나일론 나토보다 더 부드럽습니다만, 연결 부위가 웰딩 (용접) 되어 있어서,
까칠한 재봉실밥이 피부를 긁지 않는 것이 한 몫 하는듯하구요.
나일론 자체가 타이코넛의 일부 제품들처럼 거의 면, Cotton과도 같은 좋은느낌 부드러운 감촉을 나타내진 않습니다.
아래의 것이 제가 가진 것들 중 가장 부드러운 타이코넛의 올리브드랩 나토...
아래 사진에 보시면 재봉이 아니라 나일론을 녹여 붙힌 피닉스 나토의 제조 방식이 보입니다.
그렇긴 한데..........
위 사진에서 보시면, 제 그레이나토의 키퍼 링 위아래로 너무 많이 눌러 붙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게 혹시 제가 산 것의 "흠집"이 아닐까 싶기도 함니다.
아래 사진의 "진짜" 영국 군용 Milsub에 달려 나온 오리지날 피닉스 나토를 보면,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하고 헷갈리는군요.
부디 흠집 없는 제대로 된 피닉스나토를 갖고 계신 포러머께서 감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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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샛길로 새서, 용접 방식으로 만드는 나토에 대해 한마디
영국 군납 나토 밴드는 무조건 Heat-welded structure로 만들 것을 의무화했네요. 아마도 예전부터였을듯.
오, 사이즈까지 맞춰 납품할 것을 당연히 요구!
출처: http://www.h-spot.net/watches/mod/watchstraps_2001.pdf
<-- 이거 재미있습니다. 나토 밴드는? 나토 군수물이라서 나토 밴드임.....와 같은 유래도 알 수 있네요.
그리고 아래는 제 와이프가 쓰는 타이코넛 나토입니다만, 접착제로 붙여 만든 것이죠. 가격이 싸지도 않았는데... ㅡ,.ㅡ
이 접착제, 뽄드는 영국군에선 금지! 입니다. 열대지방에서 붙인 곳이 잘 떨어지고, 병사의 피부에 나쁘기 때문 ㅡ..ㅡ 이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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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리고.... 제가 산 것에서 한눈에 보이는 흠집은 아래의 사진에 보이듯이 아미그린색 밴드의 테일 쪽에
흰색 나일론 실밥이 조금 삐져 나와 있는 것입니다. ㅡ.ㅡ (그린색 나토의 속에 흰색 나일론이 스터핑 되어 있는 걸까요???)
시계를 차고 테일을 접어 키퍼링에 끼워넣으면 전혀 안보이는 곳이라 다행.
하드웨어는 모두 유광입니다.
Phoenix 라고 이름이 새겨진 버클.
근데 "진짜" 오리지날 피닉스 나토 버클에는, 저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Phoenix라고 써있지 않고,
그 버클 모양이 살짝 Pre-V 스럽군요. @.@
뭐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어차피 오리지날의 버클은 저 위의 도면에도 써 있듯이 크롬 도금 황동 재질이라 요즘 쓰기엔 적절치 않으니.......)
뭣보다 제 입장에서는 오묘하고 희안하다는 Admiralty Grey의 색감이 궁금했고,
20mm 블랙, 아미그린 Solid Color 나토가 필요하던 차에........ 싸게 잘샀습니다^^
나일론 특유의 광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색깔 좋습니다. (아래 사진 맨 우측은 타이코넛의 한정판 터코이즈 스트라이프)
근데, 비록 국내에도 널려있는 보통 나토들 보다도 싼 가격이라고 해도,
이런 Defect 있는 걸 염가에 사시라고 추천을 해드리긴 좀 어렵겠습니다.^^
제가 산 것에 눈에 띄는 흠이 하나도 없었으면 그랬을 거 같은데....
복불복의 스멜이 조금 나서 말이죠.^^
그럼 즐시계 하십시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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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6.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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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4.06.08 23:24
네, 부드러운 나토는 옆 엣지가 좀 말리는 단점이 있기도 하죠.
제 손목에 피닉스 나토의 홀 위치는 대충 잘 맞게 얻어걸린 거 같은데,
한가지, 두께가 조금 더 두껍고 그만큼 더 부드러웠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나 "나토"밴드의 원형이 저거라는 걸 알았으니, 셔럽!하고 차고 다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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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4.06.09 00:04
하여간에 피닉스 나토를 타포에 처음 알리신 분이 사라사테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또 좋은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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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kyfly
2014.06.08 15:36
당장 이베이 잠복 들어갑니다~~ ㅎㅎ
마라텍 나토를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했는데 피닉스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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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4.06.08 23:38
네. 스트랩이 괜찮습니다.
색감은 인터넷에서 흔히 밀섭에 채워져 있는 애드미랄티 그레이 나토보다 더 진한 회색 같습니다.
오래 되면 색이 좀 바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이베이 셀러 mickie500가 파는 걸 샀고,
영국에서 서울까지 12일만에 항공 우편으로 왔습니다.
근데 또 하나의 셀러가 WUS에 있었습니다. mdimartini 라고.... 요즘은 안파는듯?
왼쪽이 이베이 mickie500, 오른쪽이 WUS mdimartini 색이 왼쪽 것이 좀 짙고,
버클과 Phoenix 각인은 우측이 크네요.
이랬거나 저랬거나 둘 다 '70년대 오리지날 군납 피닉스 나토의 복각품 (피닉스사에서 만든) 이긴 한데,
이베이 것이 NOS (New Old Stock) 이라는 거 같고, 이렇게 피닉스 제품들은 버젼 별로 조금씩 달라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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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
2014.06.09 12:07
우와~ 이렇게 자세하고 정성어린 포스팅은 일단 추천 한방!
타이코넛과 피닉스 나토와 같이 박음질하지 않은 나토가 확실히 착용감이 좋죠.^^
가장 저렴하게 새시계 기분을 낼 수 있는게 줄질이고 그중 나토가 제일 마음에 들다보니...
사실 필요이상으로 구매하게 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파네라이 보다는 경제적이라 앞으로 뭘 살까 또 이베이를 뒤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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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2014.06.09 22:06
정성스런 포스팅엔 추천이죠!!
저도 피닉스 나토밴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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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4.06.10 01:32
네, 감사합니다.
요즘 이상 고온다습 기후인지라 벌서 나토를 차고 다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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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2014.06.10 22:47
다른 걸 모두 떠나서 회색 컬러가 너무 예쁘네요!
하얗게 나일론이 빠져 나온 것이 흠인 것 같은데, 그 이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Maratac 나토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완전 뻣뻣해서 착용감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닌데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저도 면처럼 좀 부드러운 나토도 여러개 있는데, 이게 처음에는 편하지만 시간이 늘어나서 헐거워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피닉스 나토가 잘 늘어나지도 않으면서 착용감도 나름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튼튼한 느낌이라 좋습니다. 단점은 구멍이 듬성듬성 있어서 착용감이 복불복일 수 있고, 길이도 약간 짧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색감이나 착용감은 정말 좋으니 전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