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모나코를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모나코가 오면 적고 싶었던 모나코를 구매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적습니다.
일단 모나코는 시계 애호가들이라면 한 번쯤은 듣고 봤을 시계입니다. 그만큼 유명하죠.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모두가 다 아시듯이, 태그호이어에서도 계속 광고를 하듯이, 스티브 맥퀸이 르망에서 착용하고 나와서입니다.
그리고 모나코 역시 역사가 있는 녀석이죠. 1969년에 나온 세계 최초의 사각 방수시계.
하지만 저는 여기까지만 알았을 때는 모나코를 제 돈으로 구입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저는 모나코를 구입할 수 있는 돈으로 iwc 마크 시리즈나 불가리 마그네슘 컬렉션 아니면 돈을 더 모아 롤렉스 익스1이 낫다고 판단하였죠. 하지만 저는 '브레이킹 배드'라는 드라마를 보게 됩니다.
저는 '브레이킹 배드'를 보기 전까지 미드를 본 적이 없습니다. 미드 시청은 정말 저한테 먼 미래의 일이었지요. 그에 비해 저는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유명한 영화, 명작이라 불리는 영화들은 다 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러다 서핑을 하다 알게 된 사실은 이 '브레이킹 배드'는 영화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스토리,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를 보이며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하더군요. 사람들이 평가하기를 영화같은 드라마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 인생의 최초(어쩌면 마지막일수도 있는)의 미드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영화같은 드라마라는 것이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드라마가 흘러 흘러 주인공 '월터 화이트'의 생일에 고등학교 제자이자 파트너인 '제시 핑크맨'이 선물을 줍니다.
네. 그것은 태그호이어 모나코입니다. 이 드라마의 장면을 보니 갑자기 태그호이어 모나코가 정말 사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아 면세점에서 구매를 하게 됩니다.
저는 휴대폰 배경화면을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시계를 찬 모습으로 설정합니다. 그러더니 후보가 나오더군요.
첫 번째 후보는 스티브 맥퀸의 착용샷입니다. 그리고 영화 '빠삐용'의 명대사 'hey you bastards! I'm still here!'를 넣었습니다. 다만 이 녀석은 너무 커 다른 사진을 배걍화면에 쓰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이 녀석을 배경화면에 쓸려고 합니다만 제가 애초에 모나코를 구매하게 된 계기는 '브레이킹 배드'에 있으므로 다른 후보를 선택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인 'say my name' 'you are goddamm right'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의 단점은 시계가 잘 안 보인다는 거죠. 그래서 두 번째 후보와 세 번째 후보 둘 중 무엇을 택할지 정말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시계는 잘 보이지만, 애초에 구매 이유는 'breaking bad'에 있으므로 세 번째 녀석을 제 배경화면에 채택하게 됩니다.
제 글을 요약하자면 저는 모나코를 구매한 이유가 미드에 빠져서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지만 디자인도 멋있고 후회는 없습니다. 그런 녀석인 만큼 열심히 잘 착용해야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타포 회원님들 중에서는 저처럼 미디어에 빠져 시계를 구매하신 분은 없나요? 궁금합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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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라룸파
2016.04.0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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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0427
2016.04.07 11:45
감사합니다. 애착은 이제 크지요. 열심히 잘 착용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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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프맄
2016.04.07 09:16
드라마 덕분에 모나코의 매력을 알게 되신거라면 충분히 멋진 인연 아닐까요? ㅎㅎ 광고를 보고 구입한것과 비슷하니까요 ^^
광고아니라 충동구매로 샀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만족하고 후회없는 선택이라면 잘 산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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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0427
2016.04.07 11:48
감사합니다. 전 사고 싶은 것은 사고 먹고 싶은 것은 바로 먹어야 한다는 주의라... 어떻게 보면 즉흥성을 정말 좋아하지요. 이건 집안 유전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충동 구매는 안 하는 편인데, 전 시계를 일년에 두 번 사려고 하거든요. 그 타이밍에 이 드라마를 본 게 아주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잘 산만큼 잘 착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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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517
2016.04.07 09:53
티비에 브레이킹베드 녹화 후에 지금 천천히 보고 있는데 (시즌 3 보고있슴돠) 내용 스포아닌 시계 스포를 멋지게 해주셨네요 ㅎㅎ 지금 시즌 3에 월터는 계산기가 있는 카00 시계를 착용하고 있지요 ㅎㅎ
모나코 시계 나오는 장면 보러 열심히 봐야겠네요 -
bete0427
2016.04.07 11:44
감사합니다. 시즌 3면 아직 많이 남았겠네요. 브레이킹 배드는 스포를 안 당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스포를 당해도 재미있겠지만, 안 당해야 흥미진진하니까요. 시즌 4는 정말 진행이 엄청나서 재밌어서 미칩니다.
제시가 월터 생일 선물 주는 장면은 시즌5가서 나옵니다. 빨리 그 장면까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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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티피
2016.04.15 20:29
저는 이기사가 구매하는데 결정적??뽐뿌를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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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0427
2016.04.15 22:34
스티브 맥퀸이 착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나코는 엄청난 인기를 끄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는 스티브 맥퀸이 엄청난 거물이죠. 저는 스티브 맥퀸의 영화는 빠삐용 밖에 시청하지를 않았지만 아직도 hey you bastards! I'm still here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제 애정하며 하시면 되겠네요^^ 구매에 스토리(!)가 많았던 만큼 애착도 크겠지용~~ 멋진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