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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타치코마 242  공감:4 2013.12.13 00:06

안녕하세요 타콥니다.


몇일전 크로노스위스 레귤레이터 30주년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듯 저 역시 참석 하였습니다.


잘꾸며진 전시장을 두루 관람하고, 핑거푸드라기엔 훌륭한 음식을 처묵처묵 하고 있다가 얼떨결에 Chronoswiss 의 CEO 인 Oliver Ebstein 씨와 합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너지 넘치고 젠틀한 Ebstein 씨와 참 많은 이야기를 한것 같은데 연일된 음주로 머릿속에 지우개가 커진 것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더 잊기 전에 생각나는 것들만이라도 남기고자 합니다. 


(편의상 존댓말 생략입니다. 사실 인터뷰라기 보다 잡담한것을 인터뷰 처럼 재구성을 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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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tein : 반갑다. 구경은 잘 했는가? 우리가 준비한 전시의 컨셉을 이해 했나? 

타코 : 재미있게 보았고, 현행품이 아닌 제품까지 준비해줘서 역사와 변화를 한눈에 볼수 있어 좋았다. 초대해줘서 고맙다. 티라미스도 맛있더라.

Ebstein : 다행이다. 최근에 크로노스위스가 시작한  캠페인을 알고 있나?

타코 : 아니 아직 못봤다.

Ebstein : 꼭 봐달라. 크로노스위스를 더 크로노스위스답게 하는 우리의 생각을 담고 있다.

타코 : 알겠다. 꼭 보도록 하겠다.

Ebstein : 웅? 나 노트북 가져와서 지금 보여줄께. 

타코 : 괜찮다. 나중에 꼭 보도록 하겠다. (아래의 링크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v=349341311876624&set=vb.319288791493683&type=2&theater




타코 :  최근의 크로노스위스의 컬렉션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했다고 생각하는가?

Ebstein : 그렇다. 매우 성공적으로 진입하였다고 생각하고, 최근의 변화가 크로노스위스를 더욱 크로노스위스 답게 할 것이다.


타코 : 지금 가장 많이 포커스 하고 있는 시계는 타임마스터인가? CEO 인 당신이 수트에 타임마스터 차고 있는것은 의외이다. 

Ebstein : 그렇다. 타임마스터 신형은 더욱 모던해 졌고 내가 제일 좋아 하는 크로노스위스 DNA 를 담고 있는 시계중 하나이다.


타코 : 타임마스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시계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변화에 대해 호불호가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 많은사람들은 여전히 이전의 크로노스위스 코인베젤을 그리워 한다. 이런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bstein : 글쎄, 시계 이외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또 하나 있다. 나는 포르쉐911 을 정말 좋아하는데, 수십년 동안 변화해온 911 은 제너레이션마다 어찌보면 매우 다르지만 다 똑같은 DNA 를 가지고 있고, 어떤 911 을 보게 되더라도 누구나 911 이라고 식별을 한다. 봐라, 내가 차고 있는 타임마스터도 세미 코인베젤이지만 옆면을 보면 이전 세대의 타임마스터와 차이가 없다. 다르지만 타임마스터의 DNA 를 느낄수 있다.  현행의 타임마스터는 훨씬 더 모던해 졌으며, 타임마스터를 알지 못하던 사람이 타임마스터를 처음 접한다면 오히려 이전 세대의 모델들 보다 반하게 될 더 많은 요소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 시장에의 반응도 그러하다. 


타코 : 음. 알겠다. 이왕 이야기 나온김에 최근에 인터넷에 크로노스위스와 관련된 미확인 정보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어봐도 되겠나?

Ebstein : 물어보셈 살살


타코 : 당장 최근의 비지니스 환경의 변화, 특히 Mr.Lang 으로부터 Ebstein 으로의 세대 교체, 다소 당황스럽게 많이 바뀐 컬렉션, 한국의 경우 수입사의 변경등 많은 요소들이 크로노스위스의 브랜드 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크로노스위스는 더 이상 좋은 시계를 만들어 낼 의지가 없을것이라는 소문까지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Ebstein :  패밀리 비지니스이기 때문에 정말 크로노스위스는 우리에게 아이와 같다. Mr.Lang 이 낳은 아이를 Eva 와 나는 소중히 키워나갈것이고,  Mr.Lang 역시 계속 크로노스위스를 함께 키워 나갈 것이다. 


타코 :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믿음이 간다. 사실 아까 이야기한 타임마스터 코인베젤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면, 신형모델의 베젤은 원가 절감을 위한것이라는 소문도 있고, 더 이상 모듈이 추가된 수동무브먼트 기반의 타임마스터가 단종된 것 역시 수익성만을 바라보는 전략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정설로 지배적이다. 그러한 문제로 서플라이어 역시 많이 바뀌게 되었고 그러한 결과 궁여지책으로 현행의 타임마스터가 나온거라는 설도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

Ebstein : 하하 누가 그러냐? 현행 타임마스터 베젤이 제작 원가가 더 비싸다. 더구나 서플라이어 역시 과거 모델의 서플라이어가 생산하고 있으며 아마 작업자 조차도 같을거다. 변화는 크로노스위스의 DNA 를 지켜가며 Modernize 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결코 그런 이유로 결과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타코 : 알겠다. 시원하게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 그런데 그게 전략이던 아니던 나는 타임마스터는 풀 코인베젤 모델이 좋다. Modernize 도 좋지만 그렇다고 나같은 사람은 버리고 새로 크로노스위스를 알게된 고객들만 바라보겠다는건가?

Ebstein : 아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전략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 풀코인베젤을 생산할수 있고, 언젠가 Historic line 을 추가하여 과거의 타임마스터와 유사한 타임마스터도 컬렉션에 추가가 될수 있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타코 : 알겠다. 나중에 혹시 이쁘게 잘 만들면 하나 사도록 하겠다.


Ebstein : 우리 아티스트 컬렉션은 봤나? 어떤거 같은가? 멋지지 않나?

타코 : 음...네....


Ebstein : 아티스트 컬렉션의 기요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진다. 진정한 Handcraft 이다. 노트북 가져와서 보여줘야 되겠다. 기다려라.

우리는 기요쉐를 위해 아주 희귀한 빈티지 머신을 구했고 이를 복원해서 실제 제품을 만들때 사용하고 있다. 이게 이렇게 되서 저렇게 되서 기요쉐가 딱 나온다. 그게 끝이 아니다. 여기에 우리는 에나멜 파우더를 올려 구워내서 이런 멋진 다이얼을 만들어 내는데, 이게 정말 힘든 작업이다. 이정도의 투명도와 무결한 에나멜링을 할수 있는 업체가 거의 없다. 우리는 진정한 스페셜리스트와 일을 하고 있고, 그 결과 이러한 다이얼을 만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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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 멋지다. 그런데 수율은 어떻게 되나 ? 잘못된 다이얼은 어떻게 하나?

Ebstein : 성공률은 20% 다. 즉 5개 만들면 1개만 시계 제작에 사용될수 있고 4개는 안타깝게도 폐기처분한다. 유니크 피스는 더하다. 여러종류의 파우더가 사용되는 경우엔 10% 가 채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계들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타코 : 아티스트 컬렉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것 같다. 특히 유니크피스들은 크로노스위스의 부흥에 많은 도움이 되나?

Ebstein : 나는 시계를 좋아하고 아티스트 컬렉션을 좋아한다. 또한 크로노스위스의 중요한 일부이다. 특히 크로노스위스 유니크피스는 다른 브랜드의 유니크와는 다르다. 다른 브랜드들은 유니크라고 하지만 아주 작은 다이얼의 변화만으로 또 다른 유니크 피스를 만들어 낸다. 그게 정말 유니크 피스인가? 아티스트 컬렉션의 유니크 피스는 정말 유니크하다. 무슨말인가 하면, 다이얼 뿐만 아니라 무브먼트의 스켈레톤 디자인까지 완벽하게 유니크하다. 이걸 봐라. 이 제품은 아시아의 모 고객이 구입했다. 단 1피스인데, 또 다른 중요한 고객이 같은 것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절대 그런일은 있을수 없다. (노트북을 뒤적뒤적한 후) 자 이 드로잉을 봐라. 결국 같은 시계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또 다른 유니크피쓰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귀막고, 눈가리고, 입을 막은 원숭이 세마리이지만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다. 이 다이얼이 아까 내가 말한 경우인데 10개 제작해서 1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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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 아티스트 컬렉션에 대한 당신의 열정을 보니, 크로노스위스의 근황에 대한 걱정이 좀 사라졌다. 앞으로도 크로노스위스가 더욱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길 바란다.

Ebstein : 고맙다. 더 궁금한건 없나? 혹시 궁금한게 어려운게 아니라면 물어봐 달라.


타코 : 타임포럼에서는 2011 년에 두명의 회원이 크로노스위스 본사를 방문하였다. 스위스로 둥지를 옮기면서의 변화가 있나?  특히 공정에 대한 변화가 있는가? 

Ebstein : 일단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훨씬 유기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까 내가 이야기한 우리의 캠페인을 봐달라. 공정에 대한 변화는 최대한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공정 역시 크로노스위스 DNA 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산량을 위하여 시계 생산을 위한 Batch 를 절대 늘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것이다. 바젤월드에 온다면 우리를 방문해 달라. 공정이 달라진건 없지만 유일하게 달라진 몇 가지를 보여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코 : 알겠다. 나는 바젤월드에 못가지만, 앞에 앉아 있는 알라롱이 꼭 가고 싶어 하는 표정이다. 흥미로운게 많이 있을것 같다. 오늘 시간 즐거웠다.

Ebstein : 시간 내 줘서 고맙다. 내 명함 받았으니 언제든 궁금한게 있으면 바로 연락해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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