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시계에 대한 호기심 Maurice Lacroix

안녕하세요. 오리스 라크로와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희한하게도 사각시계가 인기가 없는데요..

하지만 저는 사각시계에 대한 로망이 있었죠.

그래서 몇 년전부터 사각시계를 유심히 봐오면서

위시리스트를 작성했었습니다. 

그 리스트에 있었던 시계가

예거의 리베르소를 연상케 하면서도 독특한 매력과

왠지모를 우아함을 풍기는 너무나도 멋진 시계.. 

1. 까르띠에 바슈큘란트 수동

뭐 말이 필요없는

2. 예거 리베르소

그리고

3. 모리스라크로와 쁘티 세컨드 수동  

였습니다.

뭐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당시 롤렉스 6694를 입양 보내면서

수동시계와 작별을 해서인지 수동시계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는지

공교롭게도 모두 수동이었네요.

근데 1번은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였죠.

쿼츠 모델은 뭐 꽤 볼 수 있는데 반해 메카니컬 무브먼트(피게 무브) 모델은

거의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데다가 부르는게 값인 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2번이야 새상품 구입도 가능하고 Used 물건도 종종 나오지만,

역시나 가격이 문제였습니다ㅎㅎㅎ

그래서 가격도 합리적이고 라쥬페레 무브먼트를 꽤 높은 수준으로 수정한

(수정범위는 과거 게시물에 자세하게 언급)

3번으로 결정하고 영입하게 되었는데

이 모델 또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데다 구하기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원래 찾던 로만인덱스 모델은 아니지만 아라빅 인덱스도 나름 매력이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로만 인덱스의 블루핸즈와 기요셰 다이얼은 아쉬울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보면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저에겐 아주 귀한 놈입니다.

사각시계는 라운드형 시계에 비해서 더 클래식한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4개의 앵글에서 느껴지는 절도는 어떤 격식으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 긴 시간을 함께하리라 생각하지만 언제 또 기변증이 도지리라고는

저조차도 장담할 수 없으니 지금은 이뻐해주는데만 집중해야겠습니다.

하기야 사각시계는 컬렉션에 하나쯤은 넣어두고 있을테니

어느 날 리베르소를 길바닥에서 줍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굳이 떠나보내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착용하고 찍은 사진들 올려봅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