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브레게 매장을 잠시 들렀다 왔습니다....ㅎㅎㅎ Ulysse Nardin
곧 결혼이 있기도 하고.... (사실 이건 그냥 시계를 보러가기위한 핑게일 뿐입니다!)
데이트도할겸 겸사겸사 시계나 한번 손목위에 올려나볼까 하고 백화점을 찾았습니다 ㅎㅎ
한 매장안에 iwc, 예거, 크로노스위스, 블랑팡, 브레게가 함께 있는 구조였는데
iwc 한번 올려보고 예거도 한번 시착해보고 크로노스위스도 한번 손목에 올려보고...
이제 슬슬 하이엔드로 한번 가볼까 하며 블랑팡 매장으로 가서
빌레레 한번 쓱 구경하고 브레게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리고선 주저없이 외쳤습니다
"마린 한번 보여주세요"
이게 그야말로 큰 실수였으니.........
이 글을 읽으신분들도 다들 그런 경험이 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그 왜 있잖습니까 시계를 딱 올리는 순간 '야 이거다. 이건 날 위해 나온 시계다'(아닌데)
라고 느끼는것과 동시에 모든 두뇌가 이걸 살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게 되는 그 순간 말입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가격한번 물어보고 예물 프로모션이 있나 물어보고 머리속으로 신나게 계산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 일단 섭마에 걸어놓은 금액을 다 빼는거야. PO도 있고 마마도 있는데 다이버가 세개나 있을 필요는 없지'
'마마도 처분해버릴까?'
'요즘 안쓰는 렌즈가 좀 되는것 같은데'
'한 몇달 힘들게(?) 살면 되지 않을까'
'다음 성과급이 언제지?'
수만가지 생각을 해봐도 약간 예산이 오버되는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발길을 돌려나와 영혼없는 눈알로 iwc와 크로노스위스 매장을 둘러보는데
(왜 다 아시지 않습니까 물건은 보고있지만 머릿속은 아까 그놈만 떠오르는거.....☞☜)
매니저분이 트레이에 마린이를 딱 올려놓고선 부처님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물론 iwc나 크로노스위스도 좋은 시계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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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율리스의 다음이라면 아무래도 브레게겠죠"
라며 제 손에 채워주시는데 아... 역시 이건......
"저기 이거 웨..이팅 걸어주세요."
라고 말하려는 순간 여자친구가 제 팔목을 낚아채나가며 소리칩니다
"한번 천천히 생각해보고 올께요~^^"
그리곤 나오자말자
"오빠 또 살려고 그랬지"
"내가 뭐라그랬어"
"시계살돈으로 항공기 비지니스석이나 끊으라 그랬지"
라며 도끼눈을 뜨는데 표정이 솔직해 변명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니까
"아까 봐놓은 팔찌나 내가 하나 사줄꼐 그냥 잊어버리셔"
라며 팔을 끌며 내려가버리더군요 ㅠㅠㅠ
그리고선 영화 한편 보고 잊어버리나 했느데 역시나 자려고 누웠는데 눈앞에 아른아른 하네요...ㅠㅠ
잠시나마 주인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팔려나간 녀석들의 사진을 올리며 오늘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후유증이 꽤나 오래갈것 같지만... 그래도 잊을놈은 잊어야겠지요....ㅠㅠㅠㅠ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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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9240
2013.09.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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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9.16 03:49
저도 Jay님의 의견에 완전 동의합니다.
저도 한번 구매해야지....하고 3개월 정도 일단 지켜봅니다. 뽐뿌가 오는건 순간이지만, 실제로 지속되는건 길지 않거든요.
그러고 나서도 생각이 나면 주저없이 구매합니다. 3개월 넘어서도 생각나면 진짜니까요. 안사면 그땐 오히려 정신건강에 안좋습니다.
참고로 예물로 하실거고 평생 갖고 계실거라면 섭마에서 조금(은 아니지만 많이^^;;) 더 모아서 브레게로 가시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섭마는 몇년뒤에도 금방 또 구매하실수 있을거에요
-
Dionysos
2013.09.16 07:18
충분한 시간을 가지시고 구입하세요~~~
예전엔 막 사서 방생시키고 했지만, 언젠가부터 하나 사는데 1년이상씩 고려하고 하니
방출을 시키는 일이 없게 되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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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3.09.16 10:06
안녕하세요~^^ 마린입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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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3.09.16 10:17
100%공감글입니다. 특히 부처님과 같은 미소 ㅎㅎㅎ 빵 터졌네요
업무상 해외에서 구입한 시계들이 많은데 해외에 있는 딜러들도 똑같은 미소를...아무래도 단체로 교육받나 봅니다^^ -
EMINEM
2013.09.16 13: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정말 시계매장이나 장터에 좋은 매물이나 너무 마음에 드는 시계 나오면 어떻게 하면 구매할수있을지가
머리속에 시뮬레이션이 딱!!! 하지만 대부분 참죠... 그래서 슬픕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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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오빠
2013.09.16 14:00
올려놓으면 안됩니다 멀리서 바라봐야지..
올려놓으면 정신차렷을때 집에서 시계 닦고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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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와치
2013.09.16 18:10
아 ㅎㅎㅎㅎ 심히 공감이 가네요..3개월 참기... 그동안 정신 줄 놓으면 안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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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씨마
2013.09.16 19:24
아....역시 마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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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2013.09.20 13:44
브레게 마린은 제 드림 워치기도 하네요ㅜㅜ 그래도 섭마를 포기하고 가기 쉽지 않겠네요 결국 다사야된다는...ㅜㅜ -
갈매나무
2013.09.20 20:18
글쓰시는 재주가 있으신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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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필승
2013.11.28 12:07
글을 재미지게 쓰셨네요.^^
저도 그 심정 잘 알고 있죠..ㅠㅠ
어떻게... 조만간에 구입하시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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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ello
2014.04.17 11:32
저도 지금 마린이 아른거리네요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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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딱 맘에드는 녀석을 발견하면( 물론 신품일경우) 최소 삼개월정도는 기다려봅니다. 그래도 그때까지 마음에 계속 남아있으면 그땐 지르는겁니다. 물론 중고로 좋은가격의 매물을 발견했을때는 삼개월씩이나 기다릴 여유가 없지요 ㅎㅎ 어차피 지금사나 삼개월후에 사나 큰 차이 없으니 한번 기다려보시죠...... 새제품은 뭐 돈만(?) 있으면 아무때나 살 수 있으니까요.....보통은 삼개월 지속되는 뽐뿌가 많지 않더라구요.... 그나저나 마린이는 정말 얼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