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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판에나이 444  공감:3 2013.04.09 15:32

판에나이 입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타마로 이렇게 인사 올립니다. 

저도 이제 큰소리로 외칠 수 있습니다!! 

"타말루야~~!!"


어릴때부터 시계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추상적으로만 명품시계 하면 시계전문 브랜드보다는 

소위말하는 홍독이나 많이 생각해봐야 까르띠에나 불가리정도였었죠.

시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알기 전에는 말입니다. 근데 하나하나 이것저것 알게되고 시계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이런저런 녀석을 경험해보고싶다. 특히나 남들은 잘모르는 시계 전문브랜드 그리고 

메니악한 시계라면 더더욱 좋겠다.라는 생각이 제 머리속을 지배하게 됩니다.시계생활을 시작하면서 저의 눈을 사로잡은 녀석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크스의 풀 야광다이얼 타마였습니다. 풀야광으로 빛나던 빵빵한 자태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심장이 두근거리고 저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내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여러 타마유저분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셨겠지만, 역사와 전통을 무기로 삼는 전문시계브랜드 속에서 역사도 짧고

리테일가도 세고, 솔직히 기변병 때문에 리세일밸류에 울고 웃을 수 밖에없는 시계병 환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하면 

솔직히 덥석 집어오기엔 무언가 꺼림직한 녀석이 또 이 타마가 아닐런지요. 그래서 타마라는 녀석은 나랑 인연도 없고 

정말 함께하고싶지만 함께하기엔 너무나 먼 영욕과 애증의 존재로 인식되어갔습니다. 그렇게 잊고 산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런 저런 녀석들이 저의 손을 거쳐갔고 이런저런 이유로 방출과 영입을 하다보니 넉넉하지도 않은 

학생신분에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변병을 멈추어줄 속된말로 간지작살에 특이한 모델인 타마를 들여야 겠다!! 

지금으로부터 3달전, 타마에 대한 폭풍 검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타마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나름의 기준을 세웠는데...


1) 매뉴얼 와인딩이어야 할 것

2)디자인이 예뻐야할 것

3) 가급적 신품이어야 할 것


이렇게 3가지 기준에 맞는 녀석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새로 업그레이드되어 나온 타마는 너무 블랙일색이라 

원색을 사랑하는 저의 눈에는 차지가 않더라구요.첫 멘붕이 왔습니다. 제가 그리도 찾던 44mm 모델이 2010년에 단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시일이 지난만큼 신품을 구하기는 더더욱 하늘의 별따기라는걸요. 이제껏 시계생활을 하면서 중고를 들여본적이 없기에 

솔직히 신품을 사고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그래... 괜한 욕심이구나 접어야겠다."


그렇게 다시 한 달이 흐르고 저의 취미인 이여사 검색에 매진하던 즈음

(사실은 모자욕심에 뉴에라를 검색중이었습니다. 맨즈라이프에 글도 올렸듯이 제가 좀 모자를 좋아합니다 ^^) 

"심심한데 크스 타마나 검색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검색을 했는데 이게 왠걸? 

갑자기 24시간계 모델이 눈에 보이는 겁니다. 한창 크스동에 눈팅하러 들어왔을 때도 그닥 매력을 못느꼈었는데 

꽉찬 다이얼하며 양념반 후라이드반, 짬짜면을 연상시키는 흑판과 야광판의 조합!! 이거 물건이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한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었으니... 그렇습니다. 바로 가격이었죠. 단종이 된지도 오래 되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격보다 가격이 높더라구요. 이여사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좀 싸야지 정상인데 ㅠㅠ

그리고 저의 서식지역인 호주에 크로노스위스를 파는 곳이 한군데밖에 없어서 

괜한 말도안되는 리테일가(호주가 좀 비쌉니다.)를 지불하긴 싫고 근데 매물은 찾아야하니 

이여사가 답이긴하고.. "에휴... 뭐가 이리도 힘드냐. 일단 시간좀 두고 생각해 봐야겠다."


또다시 한달이 흐르고 3월말이 되었습니다. 그냥 별생각 없었죠. 마지막 시도라고 생각하고 잠도 오지 않기에 

이여사에서 다시 매물을 검색했습니다. 근데 제 예산에 맞는 녀석이 그것도 신품으로 떡하니 있는겁니다!! 

"올레~~ 넌 이제 내꺼다!!" 독일 셀러이고 시계 전문은 아니지만 물건이랑 피드백이 확실하더군요. 

추가사진을 요청해서 받아보고 논스탬핑이라는게 걸리긴 하지만 어차피 타마는 신품구하는게 더 어렵기에

ㅎㅎㅎ 경매에서 입찰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제 기준의 최고가를 쓰고 밤이 늦어 잠이 들었죠.

다음날 아침, 메일을 열어보니 ㅎㅎㅎ 낙찰되었다는 겁니다!!

기뻤습니다. 드디어 저의 드림워치를 손에 넣게 된다는 생각때문에 정말 기뻤습니다.



페이팔로 결재를하고 기다렸습니다 또 기다렸습니다. 3월 27일날 보냈다는데 안오는겁니다.. 

계속 닥달도 해보았으나 셀러손에서 떠났으니 이젠 우편배송이 잘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역시 DHL은 명불허전입니다.. 느려터졌어요. 이여사에서 이런저런 물건 시켜봤는데... 

좀 늦는다 싶으면 DHL인 경우가 거의 70%는 되는듯. 

드디어 오늘!! 고대하고 고대하던 타마 데이 앤 나잇이 저의 품으로 왔습니다! ㅠㅠ 


너무 들뜬마음에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개봉기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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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테이프로 박스 전체를 칭칭 감았더군요 ㅎㅎㅎ 취급주의라고. 비주얼이 좀 경악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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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박스를 열고 그 안에 들어있는 크스의 녹색 아우터 박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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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얼굴을 내미는 데이앤나잇!! 박스며 전체적 분위기가 역시 크로노스위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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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있는 골드 현판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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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착샷!! 역시 존재감이 훌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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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타마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요 섹시한 뒤태~~ 정말 알흠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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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잔디밭에서 착샷! 오~~ 이뻐 이뻐!!! ㅎㅎㅎㅎ



간단한 총평:


전체적 발란스나 피니슁 그리고 심미적 관점에서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훌륭한 녀석인듯합니다.

손목이 굵은편이 아님에도(16.5)  착용감이나 가죽의 질감이 훌륭합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베젤부분이 타 브랜드 대비 헐겁다는 겁니다. 막 미친듯이 돌아가는건 아니지만 

큰 움직임을 하지 않더라도 시계를 보고있다보면 베젤이 돌아가 있는 경우가 있다는게 좀 아쉽네요. 

그리고 또르륵 또르륵거리며 베젤 돌리는 맛도 있었음 조금더 시계차는 맛이 쏠쏠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두도 길고 잡다하게 길게 쓴 득템 개봉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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