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어, 삼청동, 그리고 좋은 사람들 ★ ETC(기타브랜드)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포스팅 할 여유가 있는 주말을 간만에 만끽하고 있습니다. ^-^
지난 목요일 저녁 저는 삼청동으로 향했습니다.
타임포럼이라는 공간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고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 2년동안 활동하면서 오프라인 모임이라고는 송년회 두 번,
그리고 Eno군(제가 다섯 살이 더 많아서 Eno군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양해를..)과 두 차례 잠깐 만나서 얘기를
나눈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쓸데없이 바빠서 시간을 잘 내지 못하는 탓에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고 싶어도 잘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지난 송년회 때 첫 인사를 나누게 된 치우천황님께서 나중에 식사라도 하면서 시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셔서
이번에 저녁 식사 자리가 마련 되었습니다.
제가 Eno군과 친분이 있는걸 알고 계셨는지, 셋이 같이 봐도 좋겠다고 하셔서 Eno군까지 셋이서 단촐한 모임을 갖게 되었죠.
일찌감치 연락을 주신 덕분에 저는 약속날짜 3주 전부터 휴가를 내놓고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
타포에 계신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주변에 시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는 거의 없어서 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제가 갖고 있지 않은
시계들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게다가 시계에 대해서라면 저보다 더 많은 지식과 철학을 갖고 계신 치우천황님과 Eno군과 함께라니, 얼마나 기대가 되었겠습니까.
약속 장소인 삼청동입니다.
와이프와 가끔씩 찾아가곤 하는 브런치가 좋은 까페가 있는 곳이지요.
오랜만에 찾아가는거라 더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 제가 차고 간 시계는 SEIKO 5 SPORTS 입니다.
얼마 전에 분트 스트랩으로 갈아줘서 밀리터리 느낌이 물씬 풍기는군요.
Eno군이 제 시계 컬렉션 대부분을 실제로 봤는데,
이녀석은 아직 못본 것 같아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골목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Eno군이 저를 부르면서 반갑게 뛰어 오네요.
거의 동시에 도착했나 봅니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감사하게도 치우천황님께서 쏘신다고 하셔서 저희 둘은 즐거운 마음으로 쫄래쫄래 갑니다.
저 앞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나온다고 하는, 오늘의 맛집!
아.. 골목 안으로 조금만 들어오니 바로 눈에 띄네요.
맛집을 많이 알고 계시는 치우천황님께서 자신있게 추천하신 곳!
바로 민어 요리 전문점인 "병우네" 입니다.
저나 Eno군이나, 민어 요리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약속장소를 듣고서는 한 번 검색을 해봤더니...
가격이 비싸서 한 번 놀라고, 사람들의 평이 너무 좋아서 두 번 놀랐습니다.
가게로 들어서기 전에 이렇게 여러 방송을 탔다고 홍보를 하고 있네요.
대개 방송을 탔다는 집치고 그렇게 맛있는 집은 많이 못봤는데, 이 집은 좀 다른가 봅니다.
맛집 탐방 좀 다녔다는 인터넷 블로거들의 포스팅들을 봐도 온통 칭찬 일색이네요.
민어라는 물고기가 저렇게 큰 싸이즈였군요.
무게만도 무려 18kg이 나간다고 합니다. ㅎㅎ
자, 이제 다 도착했습니다.
아기자기한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들어가는 입구에 저렇게 물고기 조각상을 놓아 두었네요.
기대가 됩니다.
들어가는 현관문은 저렇습니다.
그렇게 큰 음식점이 아니라서 그런지, 저녁 시간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병우네에서는 장도 직접 담가서 쓴다고 하네요.
6시 약속이었는데, 저희가 3분정도 늦었습니다.
들어가니 치우천황님께서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이렇게 예약까지 해주셨는데, 늦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ㅠㅅ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훈훈하게 시작된 이야기들.
밖은 한파로 인해 추웠기 때문인지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앉아서 슬슬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기 시작합니다.
그런 도중에 나온 첫 메뉴, '민어회' 입니다.
맨 위에 올려진 것이 껍질이고 그 아래 부레를 포함한 다른 부위들이 있습니다.
쫄깃쫄깃한 껍질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육질이 즐거움을 줍니다.
밑반찬들도 직접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민어전!
뼈가 없고 부드러운 식감을 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회도 회지만, 민어전을 최고로 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군요.
사실은 나중에 민어 지리도 시켰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병우네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잘 정리되어 있는 블로그를 하나 링크 걸어 드리니,
한 번 구경해 보시고 민어의 참맛이 궁금하다 싶으시면 한 번 들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병우네 → http://blog.naver.com/symin67?Redirect=Log&logNo=40167175770
자~ 이제 시계 사진들을 볼 차례죠!
오늘의 호스트이신 치우천황님께서 차고 오신 예거 리베르소 그랑 GMT 입니다.
GMT 기능과 낮밤표시기능(쥬르&뉘), 그리고 파워리저브가 있는 검정 다이얼과
서브세컨드 초침과 빅데이트, 낮밤표시 기능이 있는 실버 다이얼의 두 얼굴을 가진 시계입니다.
한 가지 시계로 두 가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다기능 수동 사각 드레스 워치!
파워리저브는 무려 8일입니다.
11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으나 이렇게 많은 기능에 양면 다이얼을 갖고 있음에도 11mm 두께라는건,
솔직히 사기입니다. ㅎㅎ
그리고 고급기능을 가진 모델의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 여타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달리
스테인리스 스틸을 케이스 소재로 활용하고 있죠.
멋진 구석이 참 많은 시계입니다.
요건 Eno 군이 차고 온 슈타인하르트 수동 파일럿 워치.
44mm에 유니타스의 심장을 가진 B-Uhr 디자인입니다.
전부터 꼭 한 번 쯤 실물을 보고 싶었던 녀석이라서,
Eno군에게 오늘 모임에 차고 나와 달라고 부탁했던 녀석입니다.
실물을 본 느낌은 역시 명불허전.
저렴한 가격대에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슈타인하르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계였습니다.
식사를 두시간 넘게 하면서 계속 얘기를 나누다가
차를 마시러 가기 위해 장소를 옮겼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사주신 치우천황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일반 커피샵은 저녁 9시쯤 닫는 곳이 많아서,
11시까지 오픈하는 인근 빈스빈스 커피샵으로 이동했습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칼바람이 불더군요.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추웠습니다;
요렇게 녹색 전구빛이 예쁘게 빛나는 창가 자리 테이블에 남자 셋이 오손도손 모여 앉습니다.
제가 예물시계를 고를 때 GP와 예거를 놓고 엄청 고민했었는데,
그 때의 예거에 대한 로망이 스물스물 다시 피어 오릅니다. ㅎㅎ
그만큼 참 매력이 많은 브랜드지요, 예거는..
실버다이얼도 참 매력적입니다.
시계는 시계일 뿐, 절대 모시고 살아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치우천황님 말씀처럼
그랑 GMT의 케이스에는 이래저래 생긴 스크래치들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시계란 모셔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겨야 하는 존재라는 것임을 언행일치로 직접 보여주시는 것 같아 자잘한 스크래치들마저
멋져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시계는 시계일 뿐.
함께 즐기면서 소중한 시간을 새겨가면 되는 것입니다.
Eno군의 슈타인하르트 파일럿은 다시 봐도 참 예쁩니다.
저의 SEIKO 5 SPORTS 와도 너무 매칭이 좋네요.
밀리터리 형제샷입니다. ㅎㅎ
그런데..
과연 시계가 이것 뿐일까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자고로 시계 매니아들이라면 이정도 갯수의 시계는 가지고 나와서
커피샵 테이블에 죽~ 깔아 놓고 단체샷을 찍어 줘야죠. ㅎㅎ
그런데 대부분이 제 시계들입니다. -,.ㅡ;;
저는 약속도 있겠다, 다른 볼일도 있겠다 해서 미리 휴가를 내놨었거든요.
제 컬렉션 중 치우천황님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시계들을 몇몇 데리고 나왔습니다.
포티스 플리거, 스토바 마린 오리지널, 카토렉스 회중시계, 요렇게요.
그리고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Eno 군도 최근에 득템한 고양이네 한정판인 트리튬 오토매틱 다이버 워치를
더 데리고 나왔습니다. 묵직하고 퀄리티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요건 유니타스 3형제 샷!
슈타인하르트와 카토렉스는 유니타스 6497을,
스토바는 유니타스 6498을 사용 했네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합니다. ㅎㅎ
한참 시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Eno군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낸..
커피!!!
무려 코스타리카 커피라고 합니다.
제일 큰 형님이신 치우천황님께서는 맛집에서 비싸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시고,
막내인 Eno군은 이렇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저만 양쪽으로 얻어 먹기만 했네요.
반성 중입니다. ㅠㅅㅠ
그래서 다음 번엔 Eno군과 제가 저녁식사를 대접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ㅎㅎ
5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시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치우천황님께서는 예거사랑과 함께 시계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시고 다방면에서 바라볼 줄 아는 넓은 시각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Eno는..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모습과는 다른 의외의 모습이 있어서 직접 보면 깜짝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ㅎㅎ
그리고 술을 어찌나 잘 마시는지.. 엄청난 주당입니다.
술을 잘 못마시는 저로서는 너무 부러운 능력자.. ㅋㅋ
제대로 모이는건 처음인 세 사람이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이렇게 즐겁게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시계 전반에 대한 서로의 생각, 타임포럼에 관한 이야기들, 그리고 각자의 사는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오늘 함께한 이 시계들에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담아 왔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좋은 시간,
그리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는 시계들..
그렇게 시계와 우리는 또 하나의 접점을 가진 채 흘러갑니다.
다음에도 좋은 시간을 함께할 것을 약속한 채 말이지요. ^-^
Fin.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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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만 봐도 외쿡에 계실 것 같은 외쿡교포님!
계신 곳에서는 회를 잘 팔지 않나 보네요.
아니면 팔더라도 한국에서와 같은 맛이 나지 않을 수도 있겠죠.
얘기하면서 시간가는줄 몰라서 5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지식과 주관이 많으신 분들이라서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셋이 생각하는 방향이 비슷한 것 같아서 더 즐겁게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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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형님 저랑 통했나부다ㅋㅋㅋ 형님이 올리실 타이밍에 공교롭게도 저도 작성중이었나봐요. 제 포스팅은 JLC동에...
역시 형님답게 많은 사진을 찍어주셨군요. 헤헤... ^^ 전 허접한 아이폰 사진인지라 몇 개 올리고도 쑥스...
그래도 제 딴의 성의표시라는 생각에 기록은 남겼답니다. 오늘 바쁘시다고 하시더니 포스팅도 올려주시고 잘 봤습니다.^^
그러게요. 우리가 꽤 오래 얘기했네요. 서로 말도 잘 통하고 치우천황님이 무엇보다 너무 매너가 좋으셔서 잘 받아주신듯 싶어요.
전 1차에서 너무 달린 게 나중에 집에 와서 생각하니 좀 민망하더라구요 ㅋㅋㅋ
형님이야 저랑 몇 번 봤으니 상관없다지만, 치우천황님이 특히 놀라셨을 듯 ㅋㅋ
그나저나 커피는 내려 드셨수? 형님 만나기 전에 바로 그라인딩한 거라 아주 신선하답니다. 조금씩 커피메이커에 내려 드시고 냉동 보관...^^
그럼 남은 주말 편안한 시간 되시구요. 담에 또 뵈요... 홍홍...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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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노~!!!
나도 안그래도 어느동에 올려야 하나 하다가,
시계 갯수도 많고 스위스 포럼이 편하기도 해서 여기에 올렸지. ㅎㅎ
커피는.. 사실은 울 집에 커피메이커가 없어!!!
우리 부부가 커피를 자주 마시지는 않거든.
그래도 본가에 커피메이커가 있으니,
본가에 놔두고 갈 때마다 생색내면서 내려서 먹어 보려구.
깜짝 선물 너무 고맙고, 담에 또 봅세~~
주말 잘 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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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6 23:34
ENO님!!! 참 와이프가 커피 너무 고맙다고 전해 달랍니다 ^^.
너무 귀여우셨고(?).. 주량에 놀랐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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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e
2013.01.26 23:10
세 분 모임의 훈훈함이 포스팅에서도 묻어나오는군요.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을 거 같습니다.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남자 셋이서 5시간이나 떠들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흥미롭고, 또 재미있는 일인 거 같습니다.
간만에 주말에 컴퓨터 앞에 앉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갑자기 입이 간질간질하네요^^
저도 주변에 시계 이야기 할 사람 없다는게 참 아쉽기는 하지만....이렇게 타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그나저나 치킨 먹은지 이제 갓 1시간 지났는데 다시 장에서 거지들이 소리치네요. 야밤에 음식포스팅 보는건 금물인거 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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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amie님.
야밤에 음식테러를 한 듯하여 죄송합니다. ^-^;;
오프라인 모임을 활발히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아직 몇 번 경험이 없는지라 더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5시간도 모자라던데요?? ㅎㅎ
마눌님이 전화가 와서 언제 들어와? 이제 슬슬 들어와야지~ 하는 통에 일어난거랍니다.
아마 늦은 시간이 아니었으면 밤새 이야기 했을지도요. ^-^;;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내일 맛있는 음식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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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6 23:38
아롱이 형님..저한텐 너무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바쁘시지만 짬짬이 시간 나실 때 ...그간 새로운 득템 시계들과 새로운 시계 얘기로 뭉치기를 기대합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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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형님, 저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틈틈이 모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쓸데없이 바쁜척 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최대한 짬짬이 뵙도록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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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3.01.27 00:35
저도 민어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 결혼하고 친척분들께 목포에서 퀵으로 민어를 큰 놈으로 배달받아 대접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확한 kg은 기억나지 않지만 10여명이 배불리 먹었었죠. 보통 민어는 여름에 잡히는걸로 아는데 겨울에도 있나보네요. 그나마 요즘엔 잘 잡히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회원님들과의 좋은 시간 참 부럽습니다.^^ -
민어는 어렸을 때 포로 먹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매콤하게 무쳐서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10명이서 푸짐하게 먹을 정도면 얼마나 큰 놈인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
이번 모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롱맨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래요. ^-^ -
아~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타포에서 쟁쟁하신 유명인사 3명께서 모이셨다니 정말 멋진 자리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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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자리긴 했지만 남들이 봤을 땐 남자 셋이서 까페에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시계 여러개를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수다 떤다고 이상하게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근데 그런거 별로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라서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시계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라도 즐겁지요. ^-^ -
삼청동...힘들때 자주 가던 곳이네요..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하는거도 참좋아햇엇는데
정말 반가운 포스팅이네요.
민어는 심해서만 산다는 물고기...몸에 그렇게 좋다고 그러던데...
어머니가 민어탕을 끓여놓으신거보면 절말 국물이 뽀얀것이 진국입니다.
그나저나 나도 모임에 언제 한번 나가고싶은데...초야에 묻혀있는중이라...
상경하거든 꼭 한번 저도 불러주시기를....굽실굽실^^
어찌됐든 아롱이형님의 포스팅엔 무조건 반사 춫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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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의외로 민어를 드셔보신 분들이 많으시군요.
저도 와이프와 삼청동-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으로 이어지는 코스에 종종 가곤 합니다. ^-^
초야에 묻혀있는동안 심신정화하시고, 속세로 나오시면 같이 모여도 좋겠네요.
추천 감사드리고,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
예거동의 Eno 님 포스팅을 보고 바로 아롱이형~님 주 서식지?인 스위스 동에 왔더니 역시나 였네요~^^ 부러운 모임입니다ㅋ 나이와 상관없이 시계라는 인연으로 이렇게 모여서 친분을 갖는다는게 참 멋지네요~^^ 여담이지만 작년말 신행때 저도 생판 첨보는 일본 아저씨와 둘다 잘 안되는 영어로 시계이야기 꽃을 피운적이..ㅎㅎ 레스토랑 옆자리에 데이토나 화골을 차고 오셨길래 와이프 장실건 틈을타서 시계멋지다고 엄지 올려준게 시작이었죠 ㅎㅎ 시계사랑앞엔 국경도 없는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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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마하리님.
그런 에피소드가 있으셨군요.
저는 작년 여름 휴가 때 푸켓에서 다이빙을 하러 갔는데 다이버 버디들 중 한 외국인 아저씨가 손목에 IWC 아쿠아타이머 차고 있는걸 봤습니다. 저처럼 다이빙 워치를 차고 다이빙을 하더군요. 말을 걸어볼까 고민을 좀 하다가 그쪽도 아들 둘과 가족 단위로 온 것 같았고, 저도 와이프와 함께여서 말을 걸지는 않았지만, 낯선 외국땅에서 처음 본 영어도 아닌 외국어를 쓰는 코쟁이 아저씨가 왜그렇게 반갑게 느껴지던지요! ㅋㅋ
암튼 시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같은 것 같습니다. ^-^ -
Rhymemaker
2013.01.27 07:42
전 여자친구가 요동네 살아서 아련한 추억들이..ㅜㅜ
분위기좋은곳이 참 많더라구요 ㅎㅎ; -
네, 널찍하고 세련된 분위기라기보다는 아기자기하고 구석구석 예쁜 곳이 많은 곳 같습니다. 그게 딱 제 취향이기도 하구요. 삼청동도 맛집이다, 예쁜 까페들이다, 참 많은데, 한 번 씩만 가보려고 해도 몇년이 걸릴지 상상도 안갑니다. ㅎㅎ
삼청동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소 중 한군데 입니다. ^-^ -
삼청동 위쪽에 살았는데도 정작 맛집들은 가보지 않았네요...
삼청동이 발전하면서 복잡해져서 동네 주민들은 그다지 반기진 않는 듯 합니다..(집값 상승과 무관해서일지도..)
저도 나중에 한국에 가면 치우천황님께 민어 사달라고 슬쩍 압박을 가해야 되겠습니다~ㅋㅋㅋ
-
치우천황
2013.01.27 08:54
삼청동은 일반적인 개발이 지양&제한되면서..그나마 고층건물이 별로 없는(주로 5층 이하 ) 곳입니다.그리고 유럽 작은 마을 뒷골목의 이미지가 보여지는 풍취가 있는 곳입니다. 물론 깨끗하거니와 맛집과 아담한 까페..그리고 와인바들 게다가 소박물관들까지..주변에 고궁...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맘 편해지는 장소입니다.
인근 청운동, 평창동,성북동이야말로 근대화 이후 가장 오래된 명문가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아마도 제이슨님이...이곳에서 사셨나 봅니다 ^^.
제이슨님이라면 저한텐 영광이죠 ^^. 항상 콜입니다 ㅎ ㅎ.
-
아, 한국 사실 때 압구정에 사셨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성북동이나 평창동 쪽도 사셨나 보군요.
북악 스카이웨이 가는 길에 그동네를 종종 지나는데 엄청나게 큰 집과 5미터는 족히 넘는 담벼락들을 보면서 이런데는 누가 살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 한 분이 제이슨님이었군요. ㅎㅎ
아래 치우천황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삼청동은 청와대 근처라서 높이 제한 등의 이유로 아기자기하게 개발되었고 예쁘고 독특한 가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고, 또 많은 추억들을 쌓아가는 곳이지요.
늘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고, 집에서 가까운 명소는 잘 안가게 되는 법이고,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이 항상 지각을 하는 법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국 나오시면 삼청동의 아기자기한 재미도 한 번 느껴 보셨으면 좋겠네요. ^-^ -
본거지는 그쪽이고, 압구정에는 혼자서 얼마간 살았습니다.
정말 등잔밑이 어두워서 현대아파트에 살 때에는 현대백화점에 거의 안 갔던 것 같습니다...ㅎㅎ
다음에 한국에 가면 삼청동에 한 번 걸어서 가봐야 되겠습니다.
어렸을 적에 정말 할일 없으면 경복궁 구경 가끔 갔던 것밖에 그 근처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요...^^
-
네, 집도 가까우실텐데 저녁 시간에 차 한잔 하러 가거나
주말 오전에 브런치 먹으러 가기에 정말 좋은 곳 같습니다.
다음에 한 번 들러 보세요 ^-^
-
호잇호잇2
2013.01.27 10:43
좋은음식과 좋은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라 부럽습니다. ~
활동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아롱이님 포스팅 정말 잘봤습니다. ~ ^^
-
넵, 즐겁게 활동하시길!
앞으로 자주 뵈요~ ^-^
-
텍사스
2013.01.27 12:26
정말 좋은 시간을 가지셨네요. 쫄깃한 민어 껍질 무지 맛있는데.... 여러 좋은 정보와 유익한 포스팅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민어 껍질 좋아하시는군요!!
맛을 아시는 분 같습니다.
남은 주말 잘 마무리 하시고, 다음 한 주도 힘차게 시작하세요! ^-^
-
씨마씨마
2013.01.28 19:27
아...... 민어부레..... 하......... 기름장에....... 아.......... -
민어 드실 줄 아시는 분이시군요!!! ㅎㅎ
다음에 한 번 들러 보세요~
치우천황님 말씀으로는 서울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민어요리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
-
멋진시계 잘보고갑니다 예거 겁나 곱네요^^
-
넵, 살펴 들어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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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 두번째 론진시계 (feat. 첫 금통시계) [10] | 준소빠 | 2024.11.18 | 9191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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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ier] 산토스100콤비와 가족샷으로 신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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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ines] 몽롱한 아침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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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ier] (출근해서 한컷 )깔띠 땡크^^
[12] ![]() | 치우제왕 | 2013.01.29 | 579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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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s] 애커스와 조촐한 술자리..
[2] ![]() | 화룡도를휘두르며 | 2013.01.29 | 797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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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ce Lacroix] 모리스, 그리고 갤놋투와 함께한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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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기타브랜드)] 부로바 아큐트론 파일럿 시계입니다.
[10] ![]() | 로즈코코 | 2013.01.28 | 529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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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s] ★오리스! 애커스! 블루! Good!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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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스위스포럼 서브 카테고리 중 'BVLGARI' 표기 관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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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swiss] 햇살좋은날 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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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ines] [먹거리 뽐뿌 2] 먹거리 뽐뿌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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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게시글] ★ 각 브랜드별 포장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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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h] 스캔데인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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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sot] 비소데이트 : 가성비의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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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럽습니다. 좋은 모임가지셨네요. 외국에 있는 관계로 회가 제일 먹고싶은데.. 사진으로나마 좋은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 만나 즐거운 시간가지면서 또 좋아하는 시계이야기로 5시간동안이나 @.@ 저도 내공을 언능쌓아서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고 싶네요 글 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