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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1153  공감:21 2013.01.22 23:55



안녕하세요,아롱이형입니다.

 

오늘은 비행과 시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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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난다는 것>

 

언제부터였을까요?

 

우리가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로망 가지게 된 것은요.

 

'중력'이라는 개념이 뉴턴에 의해 정립되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은 중력으로부터 벗어나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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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 스케치>

 

하늘의 새들은 힘찬 날개짓 만으로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렇기에 하늘을 난다는 행위는 자유와도 통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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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난다는 것의 의미>

 

하늘을 난다는 것은 단순히 중력으로부터의 자유 뿐 아니라,

스스로의 사고방식과 운명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는다는 상징적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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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 '지구의 중력에 영혼을 사로잡힌 자들에 대한 해방'>

 

하늘을 나는 꿈을 꾼 지 수 세기,

드디어 인류는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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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선 - Zepp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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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러 비행기 - Bell&Ross 이미지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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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의 출현>

 

그리고 그 꿈에는 항상 시계가 함께 했습니다.

 

바로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서 너무나도 친숙한 아래 공식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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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시간 X 속력>

 

비행기가 하늘에 뜨기 위해서는 일정 속도 이상으로 끊임 없이 움직이며

양력을 발생시켜야만 하는데, 땅에서와는 달리 눈에 보이는 길이 따로 없는 하늘에서는

시간과 속력에 따른 거리 계산이 항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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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 발생의 원리 - 베르누이의 정리>

 

따라서 비행에 있어 초단위 시간 확인의 필요성은 절대적인 것이었고,

비행사였던 산토스 뒤몽의 의뢰로 까르띠에에서 최초의 손목시계인 산토스를

발표한 이후, 비행사의 손목에는 늘 시계가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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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뒤몽, 그리고 까르띠에>

 

그 후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비행기는 더빠른 속도로 날게 되었고,

항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더욱 정확한 시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파일럿 워치는 일반 시계보다 더 엄격한 오차 기준이 적용되었고,

심지어는 크로노미터 경연대회에 출품되는 시계보다 더 높은 정확성을 자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드룰을 이용하여 항법에 필요한 제원들(연료소모량,바람수정각, 순항시간, 속도,단위 환산 등)

계산하는 비행계산반(Flight Computer)손목 시계 위에 재현함으로써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 외에도 비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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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계산반 - E6B Flight Comp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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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 - 네비타이머>

 

현재는 쿼츠 시계 및 원자시계, GPS 등의 발전으로 인해 더 이상 기계식 시계가 비행에 활용되지는 않지만,

파일럿 워치는 비행 역사의 초기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함께 해 왔고, 오랜 시간 동안 정확성자유

상징으로 존재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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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Van Horn Weems 그리고 Longines weems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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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Lindbergh 그리고 Longines Lindbergh watch>

 

그런데 재밌게도, 쿼츠 파동으로 인해 한 때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던 기계식 시계의

부활과 함께 파일럿 워치 역시 다시 부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생산되는 파일럿 워치들은 대부분 B-Uhr 등 전통적 파일럿 워치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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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파일럿 워치의 디자인의 계승>

 

그리고 설령 전통적인 파일럿 워치 디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시절 비행기의 칵핏(cockpit)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시계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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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n의 비행기 칵핏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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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Ross의 비행기 칵핏 디자인>

 

전자기기가 발달로 인해 많은 비행기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일럿 워치들이 이렇게 아날로그식 칵핏 디자인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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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칵핏과 계기들>

 

그것은 아마도 근래 들어 기계식 시계가 부활하게 된 이유와도 일맥상통 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계식 시계로서 비행에 필요한 정확한 시간을 제공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지만,

우리가 다시 전통적 디자인의 파일럿 워치에 열광하게 된 것은 현대처럼 최신화된

무선항법 장비 없이도 항공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시계를 벗삼아 하늘을 날았던 파일럿들의

로망을 간직하고 싶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늘을 나는 꿈,자유, 아날로그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 기계에 대한 로망.

파일럿 워치에는 이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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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의 로망, 그리고 시계>

  

그리고 오늘도 저는 파일럿 워치와 함께 하늘을 나는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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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망, 나의 파일럿 워치>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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