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밤 부엉이 득템신고합니다~ Longines

집에있는 유리 부엉이와 함께 찍어봤습니다^^ 똑딱이 최고봉이라는놈으로 열심히 찍어봤는데 폰카로 찍으시는분들보다 못하네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는게 실감납니다...ㅠㅠ  그래도 역시 득템한날은 기분이 좋네요. 통장잔고는 바닥이지만...ㄷㄷㄷ

사실 처음 시계에 관심을 가질때는 론진이란 브랜드는 별로 좋아하질 않았습니다. 시계들이 죄다 영감님틱 한것이 너무 거부감이 느껴졌었거든요. 그렇다고 딱히 브랜드가 돋보여보이는것도 아니었고...그런데 참 이상한것이 한해, 한해 지나갈수록 영감님틱한 디자인이 좋아지네요. 물론 부엉이는 노티나는 디자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거 같습니다만, 한살 한살 나이가 먹듯이 제 취향도 점점 얌전한 쪽으로 기울어가는거 같네요. 탄탄한 다이버나 화려한 크로노 시계들 위주에서 얌전한 쪽으로요. 점점 크로노가 거슬리고 날짜가 거슬리고 아라비아 숫자가 거슬리고 그러다 칼라트라바 같은 디자인만 보면 두근두근 해질려나요? ㅋㅋ 칼라트라바 살수있게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시계도 그렇고 요즘들어 한번도 안신어봤던 부츠도 구매하고 점점 중년의 아이템에 관심이 가는걸보니, 저도 이제 어리지가 않다는 생각에 조금 씁쓸하네요 ㅎ -0-

아무튼 시계는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투카운트 크로노가 심플함을 넘어 휑하기 그지없는 디자인에 포인트가 되어주면서도 단정함을 잃지않는거 같네요. 다이얼의 패턴도 심심치않게 해주며 은은하게 색이 변하는 블루핸즈도 한몫하구요. 개인적으로는 핸즈의 모양이 너무나 마음에듭니다. 나뭇잎을 길게 쭈욱~ 늘려준 모양인데 이 시계에, 이 핸즈보다 더 잘 어울리는건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아쉬운점은 러그가 21mm..... 거참, 소개팅에 만난 여성이 외모도, 말투도, 생각하는것도 너무나 내 이상형인데 이빨사이에 낀 파슬리가루가 너무나도 아쉬운 그런 기분입니다. ㅡㅡ; 그래도 항상 포스팅을 보면서(그러고 보니 타포 아니었으면 여전히 노땅브랜드였을텐데...힘들게 벌어놓은 돈을 순식간에 없애기 쉽게 만든다는 점에서 타포는 악입니다. 그야말로......;;;;;) 경험해보고 싶었던 모델을 손에넣었으니 열심히 예뻐하며 잘 착용해줘야죠. 종종 포스팅 하겠습니다. 다음에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