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눈이 정말 많이 내리고 있죠?
하지만 저처럼 낮시간동안에는 사무실에만 있어서
낮경치 구경한지 오래된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그래서 봄날의 벚꽃도, 가을날의 단풍도
더 짧게 느껴지는지도 모르죠.
저도 요 며칠 사무실 안에만 있느라 제대로 된
눈구경을 못했는데, 어머니가 좀 전에
카톡으로 낮에 동네 나가서 찍은 사진들을
보내 주셨네요.
사진이 여러 장 오길래 뭔가 싶어서 열어 봤다가
사람 많은 지하철역에서 "우와!!" 하고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너무 예쁜 풍경들이네요.
언제쯤이면 낮시간에 여유롭게 경치를 즐길 수 있을지..
대학생 때는 꽃 피는 봄이면 카메라 한 대 어깨에 메고
동네 꽃사진 찍으러 다니기도 했는데 말이죠..
암튼, 어머니 덕분에 눈도, 맘도 깨끗해지는 기분입니다.
눈구경 못하신 타포 회원님들도 같이 보시라고 올려요~
짤방은 며칠 전 주말에 찍은 저의 오리스 X-1입니다.
마침 10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네요.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Fin.
댓글 24
-
초보시계인
2012.12.06 21:39
-
아롱이형
2012.12.07 08:20
네, 저도 아직도 눈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왠지 눈오는 날이 싫어지면 나이가 드는 것 같아서 좀 서글프거든요.
나이는.. 음.. 타포 평균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가 좀 있는 편은 아니에요! 님이 어리신거임.ㅎㅎ
저는 앞으로도 계속 눈오는 날이 좋았으면 하네요.
눈오는 날 좋았던 기억들이 많아서요. ^-^ -
bennie
2012.12.06 22:52
바뻐서 그런지 눈오는게 그렇게 달갑지는 않네요^^; 그나저나 x-1은 볼 때마다 뽐뿌가 오네요. 매물도 없어 사려면 귀속으로 사야할 거 같구요 ㅠㅠ
-
아롱이형
2012.12.07 08:21
X-1은 유저 자체가 거의 없으니 매물도 잘 없을겁니다. 실물이 더 예뻐요. ㅎㅎ -
Gradiva
2012.12.06 23:45
눈꽃처럼 많은 곳에 피고 지는 꽃도 없을거 같네요ㅋ 눈은 오고나서 더 걱정거리이니ㅠ 빙판길 조심하세요~
-
아롱이형
2012.12.07 08:24
그러네요, 눈꽃..
저는 아직은 눈오는 날이 마냥 설레이고 좋습니다.
눈오는 날은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구요.
뭐..조금 불편한 것도 감수할만 하구요.
추운날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 -
board
2012.12.07 08:25
어머니가 젊게 사시는 분이군요. 멋진 모자 사이입니다..
-
아롱이형
2012.12.07 08:39
결혼 전에는 눈 많이 오면 강아지나 고양이 데리고 어머니랑 동네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했었거든요.
장가가서 그러기가 힘드니 좀 서운하실 것 같기도 하네요. 어머니도 예쁜 경치를 좋아하셔서요. 저도 그렇고.. ^-^ -
사이공 조
2012.12.07 08:48
영화의 한장면이네요
-
아롱이형
2012.12.07 12:27
설원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입니다.
20대 초반, 갓 대학생이 된 저는 그 영화를 세 번이나 봤었죠.
그만큼 많은 감동과 영향을 준 영화입니다.
눈밭을 보면 그 때의 감동이 살아나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눈을 보면 설레이곤 합니다. ^-^
-
돈건이~
2012.12.07 10:08
워낙 훈남이셔서 어머님이 며느리한테 질투 느끼실만도 하실것같습니다 ㅎㅎ
송년회때 간단히 인사만하고 얘기를 오래나누지못해 아쉬웠는데 조만간 상더사마와 같이 보시죠 ㅎ
-
아롱이형
2012.12.07 12:28
네, 조만간 함 봐요~
최대한 짬을 내 보겠습니다. ^-^
-
치우천황
2012.12.07 10:22
지역이 어딘가요? 굉장히 포근하게 느껴지는 설경이네요.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사진이라 그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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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2.07 12:32
의외로 서울 한복판인 압구정입니다.
어려서부터 23년간 살았던 곳인데, 동네가 오래되서 그런지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아파트 10층 높이 넘어가는 나무들도 많고,
나무나 꽃들이 참 많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참 예쁘게 피고, 가을엔 은행잎이 노오랗게 쌓이는 곳이지요.
작년 가을, 압구정 본가에 가서 어머니와 함께 동네 돌아다니면서 찍었던 은행잎 쌓은 포스팅도 링크 걸겠습니다.
한 번 구경해 보시길. ^-^
-
Jason456
2012.12.07 14:14
첫번째 사진보고 대체 이곳이 어디인가 했는데, 압구정이었네요...ㅋㅋ
10년쯤 전에 2년정도 현대아파트에 살았었는데 아롱이형님과 이웃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미성아파트 옆, 현대고등학교 뒤에 있는 신사공원 자주 갔었는데 고양이 데리고 다니는 분을 몇 번 본 것 같은 느낌이...ㅎㅎ
아롱이형님 덕분에 예쁜 사진 잘 봤습니다.
사진보니까 한국에 가고싶네요...ㅠㅠ
-
아롱이형
2012.12.07 17:34
10년쯤 전이면, 저는 군대에 있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신사공원보다는 한강 시민공원에 가끔 놀러 가곤 했죠.
어린 시절부터 다니던 곳이라, 가까이에 탁트이고 넓은 강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즐거움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저희집 냥이들은 2004년 되어서야 첫째가 들어왔습니다.
산책도 못하구요. ㅎㅎ;;
아무튼, 한 동네에 사셨었다니 반갑네요!
비록 삶의 일부분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장소와 기억을 공유한다는건 흔치 않은 일이죠. ^-^
-
freeport
2012.12.08 16:39
같은 장소와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 비록 그 당시에는 서로 알지 못했어도 나중에 알고 보면 참 신기하고 재밋는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으로 오기 전 중학생때 청담 중학교를 다녔는데, 마을버스를 타면 통학길에 압구정 한양 아파트를 지나 갤러리아 백화점 두 건물 사이로 지나갑니다.
나중에 미국에서 제 와이프 될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기로 하고 한국에 가서 와이프 집에 인사를 하러 가니 바로 제가 중학교때 마을버스타고 매일 지나다니던 한양아파트가 집이었습니다. 제가 중학생때도 같은 집에 계속 살고 있었구요. 지나다니며 한번 쯤은 혹시 서로 본 적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신기하더군요.
-
아롱이형
2012.12.08 21:36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ㅎㅎ
좋아하는 영화 중에선 '첨밀밀'에 그런 장면이 나오죠.
알고보니 두 연인이 만나기 전에 같은 기차를 타고 홍콩에 온 사이였다는..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워왔는데, 알고보니 인연의 끈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 있었다는건.. 정말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두분의 인연이 필연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23년동안 한 집에서 살아서, 구정국민학교, 구정중학교 나왔습니다.
연배가 비슷하다면 freeport님과도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친구 중 하나도 한양 아파트에 살아서 로데오 쪽도 자주 드나들곤 했었거든요. ㅎㅎ
미디어 때문에 안좋은 이미지가 있긴 해도, 알고보면 참 포근하고 좋은 동네입니다.
지금도 찾아가면 마음이 포근해 지네요. ^-^
-
꾸벌뜨
2012.12.08 09:50
정말 눈이 많이 내렸더군요;;;;ㅠ
그래서 그런지 출퇴근은 힘들지만 그래도 눈 구경은 참 기분 좋은것 같습니다^ㅡ^
정말 하얀 세상입니다^^
-
아롱이형
2012.12.08 16:29
네, 눈으로 덮인 세상을 보면,
소시적에 눈사람 만들던거나, 눈싸움 할 때가 생각나네요.
나이가 들어서 못해보고 있지만,
기회 되면 옷젖는거 뭐 이런거 하나도 신경 안쓰고 날잡고 눈밭에서 뒹굴고 놀 생각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이와 놀아준다는 핑계를 대고 같이 놀수도 있겠네요. ^-^
-
강남스타일
2012.12.09 22:16
항상 아롱이형님의 포스티 잘보고있습니다^^
신식 어머니를 두셧네요..저희 어머니는 핸드폰도 없으세요...
대신 집전화를 붙잡고 사십니다.ㅋㅋㅋ
개인적으로 오리스 다이버류,항공시계류 통틀어 가장 잘만들어진 시게인것같습니다.
-
아롱이형
2012.12.09 22:20
요즘은 스마트폰도 많이들 사용하고 계시니까요 ^-^;
저도 오리스 매장에 자주 들리는 편인데,
오리스 시계 중에서는 가장 맘에 듭니다.
그래서 지른거겠지만요. ㅎㅎ
그리고, 의외로 오리스의 여성용 시계들도 예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와이프도 한 때 오리스 스켈레톤 모델을 눈독들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얘기를 꺼내곤 하네요. ㅎㅎ
그런데 너무 비싸요 ^-^;
-
화룡도를휘두르며
2012.12.15 11:38
x-1도 상당히 괜춘하네요^^
-
아롱이형
2012.12.15 19:05
네, 저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실물이 참 멋지고 묵직한 녀석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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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달 뒤면 26로 다가가는 많지 않은 나이지만 그리 어리다고만 볼 수 없다고 느낄 수 있는 나이인데, 아직도 눈뽀독뽀독 밟는 소리는 기분이 좋네요 ㅋㅋㅋㅋ
아롱이형님도 그러신지 모르겠네요. (나이가 좀 있으시다 들었는데..)
아무튼 주말잘보내시고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