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WISS BRAND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이번 달에 15년지기 친한 친구가 장가를 갑니다.

그래서 저번 주 금요일 저녁,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함'을 들이기 위해서죠.

요즘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함을 들이는 경우가 많이 없죠.

늦은 밤에 소리 지르고 실갱이를 벌이는 것이 민폐로 여겨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나름, 이웃들에게 결혼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리고, 예비 처가와 신랑측 간의 해학이 담긴

우리네 문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게 좀 아쉽긴 합니다.

 

어쨌든, 저와 제 친구들은 모두 처음 해보는 '함들이기'!!!

 

모두들 퇴근 후에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마트에 가서 오징어를 사고, 커터칼과 고무줄을 샀습니다. 양초도.

 

IMG_0010.jpg

 

손재주가 있는 친구가 자신이 쓸 오징어 가면을 열심히 커팅 중입니다.

'코도 뚫어야 하지?' 요러면서 말이죠. ㅋㅋ

 

IMG_0011.jpg

 

그리고 오늘의 예비 신랑이 준비해 온 청사초롱!

 

안에 오늘 산 양초를 세워 넣고 불을 밝혀야 합니다.

 

 IMG_0014.jpg

 

 오늘, 저는 포티스를 데려 갔습니다.

 왠지, 쌀쌀한 밤에 밖에서 신부측과 실랑이를 벌이려면, 야광놀이도 할 수 있는 요녀석이 제격이란 생각이 들어서.. -_-;;

 

 IMG_0019.jpg

 

 오옷!!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오징어 가면이 완성 되었군요!

 귀에 걸칠 고무줄이 마땅한게 없어서 마스크를 하나 사서 고무줄만 떼내어 오징어에 걸었습니다. ㅎㅎ

 

 IMG_0022.jpg

 

 그 사이, 다른 친구는 열심히 청사초롱을 셋팅 중입니다.

 저는... 시계 사진 찍는 중. ㅎㅎ

 

 이런.. 벌써 7시 10분이군요. 늦었습니다. 얼른 예비 신부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IMG_0028.jpg

 

 신부 집 앞에서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있는 오징어 가면맨.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청사초롱!

 

 IMG_0027.jpg

 

 IMG_0031.jpg

 

 짠~!

 

 IMG_0029.jpg

 

 IMG_0032.jpg

 

 짠~짠~!!

 

 IMG_0030.jpg

 

 대놓고 보이는 것보다는 살짝 가려진 듯 비치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매력적입니다.  쿨럭 -,.-;;

 

 IMG_0034.jpg

 

 포티스 야광샷.

 친구들이 뭐하냡니다. ㅎㅎ

 

 자, 이제 출발~!!

 결전의 순간입니다.

 

 IMG_0046.jpg

 

 "하나, 둘, 세엣~! 함 사세요~!!!!"

 "....."

 " 못들었나?"

 "다시, 하나, 둘, 세엣~!! 함 사세요~!!!!!"

 

 이 때 친구의 예비 장인어른이 몸소 나오십니다.

 그리고 "추울텐데 밖에서 그러지 말고 얼른 들어가, 자, 자, 들어 가자." 라며 제 친구 오징어맨의 등을 떠미십니다.

 

 "어, 엇~???" 하면서 힘없이 끌려 들어가는 오징어맨.

 신부측에서는 예비 장모님이나 신부 친구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난데 없는 예비 장인어른의 등장에, 예비 신랑도,

 오징어맨도, 청사초롱1,2 도, 찍사인 저도 당황합니다.

 

 페이스에 말려서 3분 만에 상황 종료..

 

 함이란게 이런 건가요? ㅠㅅㅠ

 

 다들, 처음 하는거라 기대에 부풀고, 어렸을 때 미술 시간에 조립식 만들듯 오징어 가면을 만들고,

 한 시간쯤 버틸까? 밖에 너무 추운데 30분만 할까?? 막 이런 얘기들을 나누며 예비 신부의 집 앞으로 향했는데..

 ㅋㅋㅋ

 

 어쨌든, 저와 친구들의 처음 맞이하는 함들이기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집안에 들어가니, 신부측 분들의 의기양양한 웃음..

 

 IMG_0053.jpg

 

 예비 장인, 장모님과 예비 신랑인 제 친구, 그리고 함지기인 오징어맨이 맞절을 합니다.

 

 IMG_0076.jpg

 

 이어서 함 해체식.

 하나씩 예물과 예단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신부의 녹의홍상은 언제 봐도 참 예쁘군요.

 

 함 해체식 이후에는 예비 장모님이 하루 종일 준비하셨다는 음식 퍼레이드!

 친구 녀석, 음식 솜씨 하나 끝내주는 장모님을 두었습니다.

 물론, 저희 장모님 음식 솜씨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만..!!

 

 음식을 먹으려 오손도손 앉은 자리에서 옆자리 친구의 손목에서 번쩍거리는 시계가 제 눈에 들어옵니다.

 헉, 이것은!!!!

 

 IMG_0097.jpg

 

 이것은!!!!

 

 IMG_0098.jpg

 

 루이 까르띠에?? (게다가 금통??)

 

 IMG_0099.jpg

 

 용두의 파아란 까보숑 사파이어가 참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그리고 금통에, 블루핸즈 ㅠㅅㅠ)

 

 IMG_0100.jpg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크로스샷.

 

 이 친구도 타포 회원입니다.

 뭐, 눈팅 회원이긴 하지만, 시계에 관심도 많고, 좋은 시계들도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라서

 눈팅하러는 자주 들어온다고 합니다. ㅎㅎ

 

 그러더니, 하는 말.

 "닉네임 못 바꾸나 보더라? 아롱이형 친구로 바꾸려고 했는데. "

 "어, 못 바꿔. 재가입 해야돼"

 

 그 때 다른 친구 하는 말.

 "어, 그럼 난 아롱이형 친구2"

 "어, 그럼 난 아롱이형 친구3"

 

  ㅋㅋㅋㅋ

 

  말로만 하지 말고 좀 바꾸든지;;

 

  뭐, 하여튼, 맛난 음식들을 먹고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IMG_0101.jpg

 

  청사초롱과 오징어가면은 신부 집에 기념으로 놓고 왔네요.

 

  정말이지 어설픈 함들이기였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나중에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추억 하나가 또 생겼습니다.

 

  그럼, 이 날 아침에 찍은 제 포티스 사진 올리고 물러 가겠습니다.

  날이 쌀쌀해서 장갑을 끼고 나가게 되네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는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과 만나서 즐거운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

 

  IMG_0005.jpg

 

  Fin.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득템신고] DOXA SUB 300T와의 조우. [17] energy 2023.09.03 1563 12
공지 하와이 와이키키 ft H08 [30] 현승시계 2023.05.22 1713 11
공지 스위스포럼 게시글 이동원칙 안내 [4] 토리노 2015.03.02 1973 0
공지 [스위스포럼 이벤트 공지]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세요 [5] 토리노 2011.01.31 4605 2
공지 남들과 다른 시계 사진을 찍으려면...^^; [395] Picus_K 2010.12.02 18318 69
공지 [선택과 구매]어떤 시계를 고를것인가? [283] 토리노 2010.01.14 28494 57
Hot 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특이한 시계 [10] 준소빠 2024.07.11 10544 6
Hot 여름이면 꼭 꺼내야하는 다이얼 [6] 힘찬 2024.07.08 3561 3
Hot 아버지뻘 제라드페리고 도금 시계 [12] 준소빠 2024.05.14 2153 2
Hot 전설의 폴라우터 [16] 준소빠 2024.05.10 3823 4
9481 [Chronoswiss] 스캔데이..그랑오푸스 올려봅니다. ^^ [11] file 구로사와 2012.11.09 463 1
9480 [Chronoswiss] 한국 코사리베르만 사장님 예전 인터뷰 내용^^ [10] file 페니 2012.11.09 387 1
9479 [Chronoswiss] 타마와 나토밴드의 조합(?) [13] file 꿈꾸는도시 2012.11.09 296 1
9478 [추천게시글] 미스터 까르띠에 나이트 후기 [29] file 로키 2012.11.09 1560 12
9477 [Mido] 「스캔데이」불금입니다^^ [9] file Rhymemaker 2012.11.09 522 0
9476 [Cartier] 미스터 까르띠에 나이트 후기 [52] file 로키 2012.11.09 1625 16
9475 [Fortis] black limited edition 줄질~ [11] file skkkk 2012.11.08 686 2
9474 [Longines] [스캔데이]하루 빠른 스캔데이 참여와 맘에 드는 착샷입니다. [9] file 온니문페이즈 2012.11.08 402 1
9473 [Chronoswiss] 첫인사...맘에 드는 구성을 했더니 절로 글도 써지네요.. [11] file 도곡동 2012.11.08 379 1
9472 [Chronoswiss] 타임마스터 선택에 대한 모든것..입문자분들 필독하세요... [11] 호호맨 2012.11.08 579 4
9471 [Longines] 하콘 질렀습니다. [18] file 삼책 2012.11.08 965 1
9470 [Chronoswiss] 타마 갈색 엘리와의 만남 [9] file 닥터슬레이어 2012.11.08 303 1
9469 [Bell&Ross] 개인적으론 비알이의 매력은 [13] file 플레이어13 2012.11.08 586 0
9468 [Chronoswiss] 바둑이의 매력^^ [13] file 페니 2012.11.08 320 1
9467 [Chronoswiss] 타마도 이쁘지만~~ [6] file 무료세차권 2012.11.08 238 1
9466 [Chronoswiss] 타마 신형 빅데이트 득템 [10] file 소닉 2012.11.08 595 1
9465 [Fortis] B-42오랜만의 포스팅해보네요. [10] file 초보시계인 2012.11.08 475 1
9464 [ETC(기타브랜드)] 연예인 시계 [12] file 동물들의수다 ^.^ 2012.11.08 1227 0
» [Fortis] [포티스 플리거 블랙] ★ 함 사세요~! ★ [28] file 아롱이형 2012.11.07 699 7
9462 [Chronoswiss] 요즘 크스동이 탄생이래 최고의 부흥기인거 같습니다(약간의 질문 포함) [13] file 꿈꾸는도시 2012.11.07 330 1
9461 [Tissot] 값은 비싸지 않지만.. 소중한 클래식드림 ㅎ [17] file 만난호떡 2012.11.07 941 1
9460 [Chronoswiss] 저두 플라이백으로 동참합니다~^^ [17] file 방개비 2012.11.07 482 1
9459 [Epos] 오랜만에 에포스 [15] file Rhymemaker 2012.11.07 868 0
9458 [Chronoswiss] 타마성도여 정사대전을 준비하라... [10] file 호호맨 2012.11.07 289 1
9457 [Chronoswiss] 타마 데이앤나잇 정장샷! [19] file 페니 2012.11.07 295 1
9456 [Chronoswiss] 타말루야~~~~~~~~ 크스동의 번성을 위해~~~~~~~~~~~~~ [14] file 꿈꾸는도시 2012.11.07 136 1
9455 [Chronoswiss] 타임마스터 신형은 언제 나올까요? [11] file laputa33 2012.11.07 381 0
9454 [Hamilton] <JazzMaster-Chrono> 째마의 다양한 줄질 [38] file 혀어언 2012.11.07 1156 1
9453 [Maurice Lacroix] 저도 모리스 폰투스 GMT 착샷 입니다. ^^ [8] file 악어군 2012.11.06 698 0
9452 [Chronoswiss] 사과 드립니다~~ [3] asphat 2012.11.06 185 1
9451 [Maurice Lacroix] (모바일) 모리스 폰토스 크로노 오늘의 착샷~ [4] file [FOR] 2012.11.06 606 0
9450 [Chronoswiss] 비오는 날 불꺼진 사무실에서... [7] file laputa33 2012.11.06 217 1
9449 [Cartier] 탱크 입니다^^ [15] file 금사랑 2012.11.06 1073 0
9448 [Hamilton] 출근도장 찍읍니다. 모바일입니다. [10] file 호호맨 2012.11.06 420 0
9447 [Chronoswiss] 데이 앤 나잇 [11] file 페니 2012.11.06 23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