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포티스(Fortis)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지요.
항공 시계 제작 전문 브랜드로써 국제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꽤 잔뼈가 굵고 성취도도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는 포티스...
일전에 창립 100주년 기념 전시회 관련 소식을 카이로스 님께서 간략하나마 전해주신 적도 있지요.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NEWSNINFORMATION&document_srl=5345947&page=1
암튼 지난해 말 발표된 시계 중에 이런 재미난 리미티드 에디션이 있었더군요.
왜 이걸 지금 봤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로 참 유니크하고 예쁘장한,
그간 제가 본 포티스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 중에선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모델 중 하나였어요.
해외 사이트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해외에서도 이 모델이 재조명 된 지는 몇 달 안 되더라구요.
아트 에디션 한정판 중에서...
은근히 한정판을 남발하는 포티스이지만(그래도 오메가 정도는 아님 ㅋㅋ),
가끔 아트 에디션 중에는 정말 기발한 디자인도 곧잘 눈에 띕니다.
우리 포럼에도 어쩌다 이를 소개해 주는 식의 포스트가 올라올 때가 있지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B-47 Mysterious Planets Limited Edition Watch 추가 사진 몇 장 더 보시지요.
일단 블루 다이얼 브레이슬릿 버전입니다.
일단 시계 크기부터 좀 큽니다. 47미리라네요 ㅎㅎ
한눈에 보시면 다이얼이 보통 시계들과 다르지요? 크롬 테두리된 동글동글한 인덱스들에 드러난 숫자가 바로 '시'를 가리킨답니다.
그리고 유일한 핸즈 모양의 그것은 분을 가리키고요. 시 분만 표시되는 타임온리 워치인 셈입니다.
그러면 이 시계는 점핑 아워 워치일까요?
이 시계의 정체는 엄밀히 따지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점핑아워 기능의 시계는 아닙니다.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인데요. 특정 판매 사이트가 만든 거라서 쪼매 거시기하지만ㅋ
그럼에도 이 시계의 작동원리가 궁금하실 거 같아서 첨부해 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별 거 없습니다.
그냥 크라운을 1단 뽑아 돌리면 시침 핸즈 대신 숫자가 넘어가는 식입니다.
이는 분명 우리가 통상적으로 접하는 점핑 아워 방식과는 다른 겁니다.
눈썰미 있는 분들은 바로 파악하시겠지만,
회전 디스크 방식으로 크라운 조작에 따라 안의 기어 트레인에 따라 다이얼 전체도 함께 돌아가며 시가 바뀌지요.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유니크해 보이지만 그 작동원리는 어쩌면 매우 단순한...
이 시계의 무브먼트는 F-2024 칼리버입니다. 포티스 자체 설계 무브먼트는 아니지만,
ETA 2892를 가지고 이것저것 입맛에 맛게 수정을 한 칼리버이지요.
구글링으로 발견한 케이스백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시스루 형태로 돼 있습니다.
그러고도 다른 포티스의 시계들이 그러하듯 200미터 방수 기능을 갖고 있네요.^^
그럼 다시 다이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위에 첨부한 좀더 접사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블루톤이 생각보다 상당히 영롱하고 예쁩니다. 과장 좀 섞어서 흡사 율리스 나르덴의 몇몇 블루 에나멜 다이얼을 보는 것 같군요. ㅋㅋㅋ
그리고 은색 크롬 테두리된 5개의 별도 오프닝 인덱스 및 라운드 형태의 이너서클 트랙 역시 생각보다 고급스럽게 잘 처리되었네요.
더불어 그 바탕 역시(블루 다이얼 베이스를 말함) 레코드판처럼 자잘한 동심원 패턴이 들어가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나름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아 참 그리고, 저 5개의 시를 표시하는 오프닝 인덱스는 이 시계의 이름인 미스테리어스 플래닛(행성들)이란 표기에 걸맞게,
각각 수성(Mercury), 금성(Venus), 지구(Earth), 화성(Mars) 그리고 목성(Jupiter)을 가리킨다고 하는 군요. ^^ 깨알같네요 ㅋㅋ
근데 꼴랑 5개 밖에 인덱스가 없으면 12시간을 과연 어떻게 표시한다는 걸까요? 그 힌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앞서 첨부한 영상에도 잘 드러나 있다시피 크라운 조작에 따라 다이얼도 함께 회전을 하는데,
그러면서 60분 간격으로 시를 가리키는 내부 디스크도 회전을 하면서 시가 위 사진에 드러난 행렬에 따라 바뀌는 것이지요.
자세한 원리까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날짜 기능의 회전 디스크를 분할 배치해서 시침 피니언들과 맞물리게 하는 식으로
수정해 이런 식의 작동이 가능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고 저 나름대로 유추해 보았습니다. ^^ㅋㅋ
블루 다이얼 모델만 있는 건 아니고, 이런 블랙 다이얼 모델도 있네요.
색상별로 각각 500개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대게의 포티스 컬렉션이 그러하듯
두 시계 역시 각각 전용 가죽 스트랩 및 러버스트랩, 브레이슬릿이 호환이 됩니다.
기존 컬렉션도 참 언제 봐도 다부지고 멋스럽게 잘 만드는 포티스이지만,
가끔씩 이런 재미난 한정판을 선보이는 모습도 제 눈엔 참 보기 좋네요.
기존 컬렉션에서 개미 콧구멍 만큼 아주 살짝만 변화를 주고도
LE 마케팅을 징하게 우려 먹는 몇몇 얌체 같은 대형그룹 소속 브랜드들의 행태보다
포티스의 이같은 한정판들은 비록 기계적으로 특출나게 이색적이고 복잡한 매커니즘을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그 색다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쿨하고, 이들 브랜드를 새삼 다시 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회원님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마무리하시구요.
스위스 게시판의 스타인 우리 아롱이형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이 19금(19일 + 금요일)이라는 군요 ㅋㅋ
사랑하는 분과 뜨거운 밤, 로맨틱한 밤, 기억에 남을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싱글 분들은 친구들과 행아웃...^^)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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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0.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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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9 15:28
아... 그랬군요. 형 ㅋㅋ
포티스에 그러게 말이에요. 이런 멋진 한정판이 나왔으면 진작에 올초부터 홍보 좀 열씨미 하징..ㅋㅋ
근데 해외 커뮤니티 상에서도 이 시계가 수면으로 떠오른 건 몇 달 안되요. 그 전에는 정식 판매까지는 안 하고 있었나봐요.
암튼...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독창적이어서 아주 귀여운 시계 같아요.
저도 사이즈만 좀 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ㅋㅋ 근데 실물로 보면 꽤 이쁠 거 같다능... 국내에도 들어올는지 모르겠네요.
별 내용없는데 추천까지 주시궁 감사하구요... 형도 오늘 불금 되시구 주말 편안한 시간 보내세용... 숑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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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0.19 12:00
포티스 한정판 그전에도 특이하다 생각했는데...이넘은 종결자네여.
푸른 다이얼에 다크네이비 가죽스트랩이나 러버스트랩이면 뽑뿌가 극도로 상승할 것 같습니다...ㅎ ㅎ
하여튼 이런 좋은 자료 보여주시는 ENO님에게 추천과 함께 19금 불금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참 가격에 대한 정보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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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9 15:37
치우천황님도 이쁘게 봐주셨군요. 그렇죠? 이 녀석 단순해 보이면서도 뭔가 비범한 포스가....ㅋㅋ
아트 에디션에 간혹 특이한 시계들이 없질 않았지만,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저도 갠적으로 너무 맘에 드네요.
포티스 제품들이 그렇듯 제치 가죽이랑 러버도 같이 호환이 된답니다.
특히 말씀하신 블루 다이얼에 블루 러버 조합도 있어요. 이렇게도 판매... 아래 사진 보심 아시겠지만 하악하악입니다. ㅋㅋ
치우천황 님도 즐거운 하루 & 주말 보내시구요.
아 참, 이 시계 공식 리테일가가 아직 제대로 공개가 안 돼 있어요.
제가 곧잘 눈팅하는 영국 J모 사이트에 최근 이 모델이 업데이트가 되긴 했는데, 거기 가격으로는 무려 3,755 파운드더라구요. ㄷㄷ
환산하면 약 6백 정도 되는데... 헐... 근데 제 생각에 국내에 만약 들어온다면 이 정도까지는 아닐 거 같구요.
한 4백 후반대나 5백대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달러화 기준으로 알면 그나마 좀 더 예상이 쉬울 텐데... 흠...
포티스도 근데 공식 리테일가하고 실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특히 나라별) 사뭇 차이가 많이 나는 브랜드다 보니,
나중에 병행이나 기타 루트로 구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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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돌이™
2012.10.19 12:37
참 멋진 한정판 시계네요~
궁금하여 구글링 해봤더니 국내판매는 안하나봅니다.
그나저나 청판 정말 예쁘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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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9 15:44
그죠. 저도 모처럼 포티스에서 맘에 든 시계였답니다.^^ 저 역시 청판이 정말.... 하악...ㅋ
언론에 공개된지는 지난 해 말 정도되는데, 해외에서도 실재 매장에 판매되기 시작한 건 요 근래인 거 같아요.
요즘 이 모델 관련해 프레스용 자료를 많이 돌리더라구요. ㅋㅋ 고로 국내 매장에선 아직 보실 수 없구요.
조만간 판매 한다는 식의 홍보기사가 뜨지 않을까 싶은데요?!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ㅋㅋㅎ 아닌가?...
암튼 관건은 리테일가인데... 흠... 생각보다 리테일가가 비싼 거 같아 아예 수입이 안 될 소지도 배제할 순 없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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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날개
2012.10.19 17:10
신기한 녀석들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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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9 17:37
ㅎㅎㅎ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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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0.19 17:16
처음에는 다이얼이 좀 심심한 것 같아 보였는데, 볼수록 매력이 있어요.
검판이 좀 눈에 들어와 계속 처다보니.... 최면에 걸리는 듯 하네요.
어디선가 "나를 들이세요~ 하나 들이세요~ 손목에 올려보세요~"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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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19 17:41
크기가 또 47미리로 거대한지라 심심해 보이는 면도 있는듯 싶어요. 근데 님 말씀처럼 볼 수록 끌린다는....
최면에 걸려드는 기분이란 표현...ㅋㅋ저 역시 공감합니다. 볼 수록 이건 질러야돼 이건 질러야돼...ㅋㅋ
다행히 아직 국내엔 입고가 안 됐고 워낙 유니크한 디자인이다 보니, 막상 지갑이 열리긴 쉽지 않은 듯 싶기도 해요. ㅋㅋ
그나저나 님은 검판이 예뻐보이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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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2.10.19 18:09
포티스의 한정판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입김을 불면 글라스가 변하는 (?) 한정판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
이번 한정판도 멋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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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2 14:52
오호... 그런 한정판이... ㄷㄷ 아마도 쿼츠이겠지요? 함 검색해 봐야겠습니다. 한정판을 너무 남발하면 보기 꼴사납지만, 포티스의 한정판은 가끔씩 아티스트들과 협약한 기발한 시계들이 엿보여 때론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롭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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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012.10.20 01:01
저 칠판 디자인좀 구할수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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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2 14:53
국내엔 입고가 안된 걸로 아는데, 해외 그레이마켓에선 곧잘 보이더라구요. 뜻이 있는 길에 길이 있다하니... 좀 더 알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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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괴물
2012.10.20 02:03
우와 진짜 신기합니다~ 포티스의 한정판들은 매번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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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2 14:55
가끔 유명 아티스트들과 디자인 협약한 시계 중에 기발한 게 눈에 띄는 거 같습니다.
그 외의 특수부대용 플리거 한정판 같은 것 중에도 예쁜 모델이 곧잘 눈에 띄구요.^^ 이런 것도 하나의 전략이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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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2.10.20 11:33
Eno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저도 포티스의 한정판들을 영입해보려고 기웃거려본게 한두번이 아니었죠 ㅎㅎ
특히 칠판에 분필로 다이얼을 적은듯한 느낌의 한정판과 하얗게 서리내린듯한느낌의 한정판이었는데
결국 이성의 승리로 끝났었죠 ㅎㅎ
올려주신 모델도 최근에 많이 보았는데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마치 점핑아워느낌을 내주어서 흥미있게 보았네요
근데 가격은 그다지 흥미롭지 못하지만요 ㅋㅋ
최근에 새 아이템을 하나 진행중인데 다음달에 수령예정인데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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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2 14:58
오호... 오랜만입니다. 루리테일 님.^^ 님도 영입하려 고민하신 적이 있으시군요.
칠판 다이얼 ㅋㅋㅋ 이게 사진 이미지랑 실제 보는 거랑 또 많이 다를 겁니다. 솔직히 어지간한 덕후 아닌 바에야 구입하기란 쉽지 않죠.^^
위의 미스터리어스 플래닛 역시 변형된 점핑아워 스타일이 나름 돋보이고, 디자인적으로 매력이 있는데, 문제는 가격이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오호... 요즘 새로 득하신 모델이 있으시군요. 곧 수령하신다니 저도 같이 설레여봅니다. 나중에 득템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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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스에 이런 한정판도 있었구나. 아워 창을 여러개 뚫어서 디스크 회전에 따라 시간 확인이 어려운 단점을 해결했네.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네. 재밌다. ㅎㅅㅎ
역시 포티스는 믿음직하면서도 유쾌한 브랜드야.
작동 동영상을 보니 이해가 더 잘된다. 좋은 정보 고마워~ 싸이즈만 좀 더 작았어도 좋을텐데 말이지..
오늘 하루 불금, 19금~! 그리고 추천 슝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