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OREX 회중시계] ★ 가을날의 몽상(夢想) ★ ETC(기타브랜드)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가을이 완연히 다가온 요즘, 클래식한 시계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여름 내내 잠들어 있었던 녀석.
가을이 되어 드디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태엽도 전부 풀린 채 멈춰 있는 녀석.
유니타스 무브임을 알게 해 주는 뒷모습입니다.
시원한 다이얼을 통해 보이는 휠과 피니언의 입체적인 모습.
클래식한 핸즈도 가을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멈춰 있는 밸런스와 팔렛 포크.
코인 모양의 케이스.
수동시계이니만큼, 큼지막한 다이아몬드 크라운은 멋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켜 줍니다.
크라운의 고리와 연결된 체인도 클래식한 멋을 풍기죠.
풀려 있던 태엽을 조금씩 감아봅니다.
잠들어 있던 시계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멈춰 있었던 녀석에게 미안해서
태엽을 끝까지 감아주니
너무나도 힘찬 박동소리와 함께
밸런스휠과 팔렛포크를 부지런히 움직여 대는 녀석.
가을은
클래식한
계절.
수동 무브먼트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가을 공기처럼
투명한 모습.
가을에 태어난 저처럼
클래식한 감성을 가진 이 시계가 좋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운 시간.
날짜창도, 초침마저 없어서
나를 재촉하지 않는 이 녀석과 함께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음미합니다.
그러다 문득
저 용두를 뽑으면
흐르는 시간이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흐르는 시간마저 멈추지 않을까 하는
몽상(夢想)을 하면서
계속해서 들리는
째깍째깍 소리에
마치 최면에 걸리듯이
멍하니 빠져 들다가
갑자기
나비의 꿈(胡蝶夢)을 꾸던
장자(莊子)마냥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눈 앞에는 '애니팡'을 하면서 씨익 웃고 있는 와이프가 있었습니다!
자~! 이제 달콤한 꿈에서 일어 나세요!
도대체 언제부터 빠져든 것일까요?? ^-^;;
바쁜 와중에도 가끔씩 혼자만의 몽상(夢想)을 통해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의 리프레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들, 달콤한 꿈을 간직한 리얼리스트가 되시기 바랍니다! ^-^
Fin.
댓글 26
-
혼자만이 간직해야할 가슴 서늘한 비밀 같은 느낌이죠.
가을 몽상이란..
그래도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고마운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 -
쏙 빠져들었다가 애니팡에 쑥 다시 나왔네요 ㅎㅎ
멋진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의도적으로 끄집어낸거긴 한데..
그래도 잠깐이나마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 -
시계밥바라기
2012.10.08 00:38
이건 정말.. 예술이네요 -
감사합니다. 이 시계와 CATOREX의 시계들이 궁금하시다면 예전에 제가 올린 득템 포스팅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http://www.timeforum.co.kr/xe/index.php?mid=brand_SwissBran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C%95%84%EB%A1%B1&page=2&document_srl=4757674&m=0
-
EVERGREEN
2012.10.08 08:17
회중시계가 이렇게 매력적인물건인지 처음 알았네요^^
예술입니다~
-
가을이 되어서 가끔 조끼(베스트) 주머니에 넣고 다닐까 생각 중입니다. 몇 시인지 확인할 때 주머니에서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는거죠. ^-^
-
회중시계에 황홀함이 담겨있네요~ 아..보는순간마다 즐거우시겠어요~
-
비록 인하우스 무브나 하이엔드급이 아닌 유니타스 무브지만, 스켈레톤 방식이라 휠이나 밸런스, 팔렛 포크가 움직이는 모습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가장 즐거움을 주는 녀석입니다. ^-^
-
간지쟁이들만 든다는 회중시계...ㅋ 멋쟁이실듯...진짜 이상하게 가을에는 클래식 스타일이 땡기긴하네요. 줄질도 닥크브라운으로...^^;;;
즐거운 일주일의 시작 되십시요~
-
안녕하세요, 블랑빵꾸님!
저는 간지로 들고 다니더라도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한 사람' 정도로 보이겠죠.
가을은 트렌치 코트로 대변되는 클래식의 계절이죠.
올가을, 이녀석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블랑빵꾸님도 한 주 시작 힘차게 하세요~! ^-^ -
멋진 시계와 감성적인 포스팅 잘봤습니다ㅎㅎ 저도 이런 회중시계 하나쯤 있으면 좋겟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구매하기가 쉽지 않더군요ㅎ
들고나가면 왠지 시간을 거슬러가는듯한 그런 느낌에 빠져들 것 같은데요? ㅎ
클래식하면서도 신사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멋진 녀석인 것 같습니다ㅎ 굳입니다^^
-
회중시계에는 회중시계만의 클래식한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수트를 멋지게 차려 입고 회중 시계를 꺼내면 멋있을 것 같다...는건 혼자만의 착각일지라도,
다들 제 멋에 사는 것 아닙니까. ㅎㅎ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
-
왠지 레드 썬~ 하는 느낌인데요. ㅎㅎ 회중 시계라 그 최면 걸 때 쓰는 그거랑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롱이형님 글을 읽을 땐 저도 모르게 모니터 코 앞까지 다가가서 읽고 있네요. ^^;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그리고 독서의 계절....
그리고... 스트랩의 계절입니다! ㅋㅋ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그리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
저 역시 페나메노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아름다운 가을날 만끽하시길. ^-^ -
포스팅을 보고나니 마음속에 이미 가을이 다 와버렸어요~~ ㅎㅎ
멋진 사진과 함께 시한편을 감상했네요
너무 잘봤습니다. 아롱이형님의 사진도 너무 멋집니다~~
-
언제나 좋은 포스팅 보여주시는 샤킥님, 반갑습니다~
아기도 잘 크고 있지요?
언제 한 번 샤킥님 스트랩도 주문을 해봐야 하는데, 아직까지 여건이 안되고 있네요.
나중에 기회 닿으면 멋진 스트랩 부탁드립니다.
가을은 짧습니다.
충분히 만끽하세요~! ^-^
-
실제로 보면 더 이쁜 회중시계...
보베(Bovet)나 쇼파드 L.U.C라인의 리미티드 제품처럼 손목시계 형태로도 트랜스포밍이 가능하면 얼마나 더 멋질까 하는 야릇한 상상도 해봅니다. ㅋㅋ
여유로운 데이트에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시계, 그리고 태엽을 감았다 풀었다 해주며 애정을 부여해주는 다정한 주인의 하모니... 정말 가을 느낌 가득입니다...
-
그러기엔 크기가 조금 크지. . ^-^;
가을이 좋긴한데, 걸린 감기가 보름 째 증상을 바꿔가며 안떨어지고 있어. 이노도 감기 조심해~!
요즘 또 어떤 녀석 영입 노리고 있는 것 같던데, 궁금하네. 틈나는대로 함 찾아갈테니, 얼굴 봅시다~ -
온니문페이즈
2012.10.09 18:40
와...역시 아롱이형님 게시물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시계와 아름다운 글 멋진 사진까지 완벽한 포스팅 다 담아가고 싶네요. 멋진 에세이 같다고할까요 -
감사합니다, 온니문페이즈님.
그리고 부끄럽네요.
타포에도 필력이 좋은 분들이 워낙에 많으셔서요.
그래도 칭찬해 주시니 기분 정말 좋습니다.
일교차가 큰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
아롱이형님,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가을남자시네요^^ 회중시계를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주시다니... 추천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노마님. 회중시계도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켈레톤 시계도 없어서, 겸사겸사 들인 녀석인데, 생각보다 큰 즐거움을 주네요.
가을철 감기 조심하시고, 늘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
싸가지정
2012.10.10 22:18
눈이 즐거운 멋진사진입니다. 사진상의 회중시계도 너무 아름답구요 ㅎㅎ 사진으로 보다 마지막 사진보니 크기도 아담하니 넘 이쁘네요 ~ 가을에 어울리는 멋진 사진과 시계 감상 잘 했습니다. 더불어 추천누르고 갑니다. ^^ 쉽게 소화하기 힘든 아이템인데 아롱이형님은 멋지게 소화해 내시는 것 같네요 ~
-
감사합니다, 싸가지정님!
사실 이녀석 크기는 50mm 정도 됩니다.
손목에 올려 놓으면 방패간지~ ㅎㅎ
가을에 어울리는 시계이기에, 여름동안 내내 케이스 안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제 가을도 오고 했으니, 종종 데리고 다녀야겠네요.
이녀석을 데리고 나가는 날에는 손목시계는 놓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이녀석을 꺼내서 시간을 보는 맛이 나지요.
내일부터 제법 쌀쌀해 진다는데, 가을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 전체
- 공지
- 추천게시글
- 이벤트
- 스캔데이
- 단체샷
- Ball
- Baume&Mercier
- Bell&Ross
- Bulgari
- Cartier
- Chopard
- Chronoswiss
- Doxa
- Epos
- Fortis
- Frederique Constant
- Girard Perregaux
- Glycine
- Hamilton
- Longines
- Luminox
- Maurice Lacroix
- Mido
- Montblanc
- Oris
- Rado
- Swatch
- Tissot
- Tudor
- Ulysse Nardin
- Zenith
- ETC(기타브랜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공감 수 |
|---|---|---|---|---|---|
| 공지 | [득템신고] DOXA SUB 300T와의 조우. [17] | energy | 2023.09.03 | 1743 | 12 |
| 공지 | 하와이 와이키키 ft H08 [30] | 현승시계 | 2023.05.22 | 1866 | 11 |
| 공지 | 스위스포럼 게시글 이동원칙 안내 [4] | 토리노 | 2015.03.02 | 2141 | 0 |
| 공지 | [스위스포럼 이벤트 공지]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세요 [5] | 토리노 | 2011.01.31 | 4753 | 2 |
| 공지 | 남들과 다른 시계 사진을 찍으려면...^^; [395] | Picus_K | 2010.12.02 | 18532 | 69 |
| 공지 | [선택과 구매]어떤 시계를 고를것인가? [283] | 토리노 | 2010.01.14 | 28692 | 57 |
| Hot | 두번째 론진시계 (feat. 첫 금통시계) [8] | 준소빠 | 2024.11.18 | 5283 | 2 |
| Hot | 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특이한 시계 [10] | 준소빠 | 2024.07.11 | 10730 | 6 |
| Hot | 여름이면 꼭 꺼내야하는 다이얼 [6] | 힘찬 | 2024.07.08 | 3724 | 3 |
| Hot | 아버지뻘 제라드페리고 도금 시계 [12] | 준소빠 | 2024.05.14 | 2316 | 2 |
| 9209 |
[ETC(기타브랜드)] 저도 다시 가족샷~~
[3]  | 포에버 | 2012.10.08 | 200 | 0 |
| 9208 |
[Longines] 가족샷 한번 올려봅니다
[7] | whitehji | 2012.10.08 | 438 | 0 |
| 9207 |
[Zenith] 제니스 파일럿 줄질~
[8] | 유랑객 | 2012.10.08 | 938 | 0 |
| 9206 |
[Zenith] 엘프리메로 크로노 골드버전
[8] | uboat | 2012.10.08 | 815 | 0 |
| 9205 |
[ETC(기타브랜드)] [G-SAR]마나님 윤허!!
[5] | hugh29 | 2012.10.08 | 327 | 0 |
| 9204 |
[Longines] [론진 하콘] 참치 좋아하시나요?ㅎ
[25] | ROMANSON | 2012.10.08 | 1023 | 1 |
| 9203 |
[Chronoswiss] 타마 플라이백으로 입당합니다. ^^
[13] | ck018 | 2012.10.08 | 631 | 0 |
| 9202 |
[Frederique Constant] (모바일)쇼팽 에디션 입당 기념 프콘 지원샷
[7] | 시계밥바라기 | 2012.10.08 | 763 | 1 |
| 9201 |
[Hamilton] 해밀턴과 모브쌩의 커플샷 ^^
[5] | omentie | 2012.10.07 | 555 | 0 |
| » |
[ETC(기타브랜드)] [CATOREX 회중시계] ★ 가을날의 몽상(夢想) ★
[26] | 아롱이형 | 2012.10.07 | 311 | 8 |
| 9199 |
[Frederique Constant] 프레드릭 콘스탄트 쇼팽에디션 득템했습니다.
[35] | 바다의방랑자 | 2012.10.07 | 1512 | 3 |
| 9198 |
[Bulgari] 돈지랄 시계 Diagono Calibro 303
[22] | U/W | 2012.10.07 | 1490 | 0 |
| 9197 |
[Chronoswiss] 오늘도 쌍칼 타마 산시바^^
[26] | 마마님 | 2012.10.07 | 493 | 0 |
| 9196 |
[Cartier] 까르띠 칼리브 오랜만의 외출^^
[22] | 상큼이 | 2012.10.07 | 1194 | 0 |
| 9195 |
[Hamilton] 하루늦은 스켄데이....
[5] | 호호맨 | 2012.10.06 | 470 | 0 |
| 9194 |
[Bulgari] 어우~ 즐거운 주말 저녁입니다. ^0^
[5] | U/W | 2012.10.06 | 400 | 0 |
| 9193 |
[Mido] [mido] 결혼식퍼레이드의 시작.
[16] | Rhymemaker | 2012.10.06 | 976 | 0 |
| 9192 |
[Hamilton] 째마당 재즈마스터 크로노님 을 모시게된 곰입니다 ㅎ
[19] | 하트가슴곰 | 2012.10.06 | 814 | 0 |
| 9191 |
[ETC(기타브랜드)] 모듬샷~ 이제 끝
[4] | 포에버 | 2012.10.06 | 354 | 0 |
| 9190 |
[Chronoswiss] 아! 산시바
[32] | 마마님 | 2012.10.06 | 518 | 0 |
| 9189 |
[Luminox] 루미녹스 3051 지원샷!
[5] | worb | 2012.10.06 | 692 | 0 |
| 9188 |
[Hamilton] 파일럿 스트랩 벗어던지고...
[11] | 소프 | 2012.10.05 | 590 | 2 |
| 9187 |
[Luminox] [루미녹스 BO 3051] ★ 신혼의 추억 ★
[21] | 아롱이형 | 2012.10.05 | 1044 | 8 |
| 9186 |
[Mido] 스캔데이 미도 멀티포트 입니다.
[7] | Gilles | 2012.10.05 | 776 | 2 |
| 9185 |
[Luminox] 루미녹스 3051.bo 입니다.
[7] | hulkster | 2012.10.05 | 445 | 0 |
| 9184 |
[Tissot] 티소 르로끌 입니다 ㅎㅎ
[21] | 춘천가는 기차 | 2012.10.05 | 824 | 0 |
| 9183 | [Chronoswiss] 타임마스터 오너님들!! [13] | puwa | 2012.10.05 | 322 | 1 |
| 9182 |
[Cartier] [Never Stop Tank] 까르띠에 신형 탱크 솔로(TANK SOLO) 출시 소식
[13] | Eno | 2012.10.05 | 2147 | 4 |
| 9181 |
[Longines] 찍은지 쫌 되었네요!~^^마콜 문페
[4] | 난좀짱인듯 | 2012.10.05 | 348 | 0 |
| 9180 |
[Tissot] 씨터치로 스킨데이 참여합니다.
[6] | 건즈N로즈 | 2012.10.05 | 383 | 0 |
| 9179 |
[Longines] 론진부엉이로 스캔데이 참여합니다 ^^
[4] | 코리아 | 2012.10.05 | 689 | 0 |
| 9178 |
[Longines] 나의 첫 오토메틱... 레전드
[18] | 헬리코박터프로젝트 | 2012.10.05 | 931 | 0 |
| 9177 |
[Tissot] 금요일이네요 회의중. .
[7] | 파텍의꿈 | 2012.10.05 | 224 | 0 |
| 9176 |
[Longines] 스캔데이 참여요ㅎㅎ
[8] | whitehji | 2012.10.05 | 207 | 0 |
| 9175 |
[Baume&Mercier] Capeland S 8490 크로노 입니다.(흰판)
[22] | Jean | 2012.10.04 | 816 | 2 |
가을의 몽상에 저도한번 빠져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