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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Eno 842 2012.08.30 17:20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주로 독포에서 활동하느라, 또 요즘은 귀차니즘으로 포스팅 자체를 좀 안 하게 되서

스위스동에는 정말 모처럼 인사드립니다.^^ 


아래 플레이어13 님이 연달아 올려주신 B&R 포스팅을 보다가 

문득 저도 간단히 포스팅 한번 해야징 하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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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벨앤로스 BR03-92를 구입하고 이제 거의 일년 여 시간이 흘렀는데, 

초반 몇 달간은 참 이런 저런 포스팅도 많이 하고 그랬건만, 어느 순간부터는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왠지 모르게 흥이 좀 식은데다 중간에 스트랩마저 다 팔아버리고 나니 더더욱 헤어지기 직전의 연인처럼 데면데면해졌다고나 할까요? ㅋㅋ 







디자인은 참 맘에 드는 시계지만 문제는 역시 사이즈... 근데 그보다 더 문제는 알쏭달쏭한 착용감... ㅋㅋ 

비슷한 크기의 파네라이 루미노르보다도 오히려 묘하게 착용감이 떨어지는 이 야릇한(?) 시츄에이션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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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故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제목이 아니라, ㅋㅋㅋ  

위 사진을 해명하기 위해선 그 많던 스트랩은 다 어디로 갔는가가 맞을 겁니다. 


벨엔로스용 스트랩만 거의 10종 가까이 있었는데, 한꺼번에 폭풍 정리.... 아마 저를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리고는 온리 OEM러버와 가베 스트랩 2개로 연명하며 지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조차도 귀찮... 


벨앤로스의 BR시리즈는 분명 파네라이처럼 줄질이 용이하고 여러 줄질이 잘 받는 시계임엔 틀림없지만, 

이상하게 또 파네라이 만큼 편리하지도 않고, 스트랩 특성상 러그쪽이 특이하게 퍼지는 스타일이라 너무 시계가 청키해 보이고 

어쩔땐 또 볼품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처음엔 특유의 스트랩 스타일이 참 맘에 들었는데, 

저처럼 그리 굵다고 볼 수 없는 손목에는 그다지 착용감이 좋다거나 잘 어울린다고만은 할 수 없었습니다. 




DSC02056.jpg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우리 아롱이형님께서 보심 좋아할 만한 사진일듯.^^ 

위 사진은 제 사진은 아니고 해외 유저의 사진임돠.(출처는 예전에 저장해둔거라 모르겠음)


암튼 저도 이렇게 반려동물과 함께 단란한 사진도 찍어보고 싶었으나, 

사실 전 고양이보다는 개과인데다 오래 키운 강아지와 이별한 이후로는 새 반려동물 키우기가 선뜻 내키지 않습니다. 같이 놀아줄 시간도 물론 거의 없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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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양이보다는 개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제 강아지가 있다면 이런 만행 같은 건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이건 가히 동물학대 수준의 사진이에요.ㅋㅋㅋ 벨앤로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한 미국 회원의 사진을 퍼왔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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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은 올려도 될랑가 모르겠네요... 허걱... 암튼 이 사진도 벨앤로스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해외 유저의 사진입니다. 


저도 애인이 있긴 하지만, 이런 도발적인 설정 사진을 협찬(?) 받기란 거의, 아니 네버 에버 불가능합니다. ㅋㅋㅋ 

언뜻 보면 외설 같지만, 또 언뜻 보면 시계 인증샷 수준을 뛰어 넘어 착샷을 가히 톰 포드 시절의 구찌 커머셜 경지로까지 끌어올린 

나름 감각적인 설정샷이 아닐까 칭찬해주고 싶네요. 사실 부러운 거겠죠?! ㅎㅎㅎ 




Wristshotcrop2.jpg



서양 아찌들은 착샷 하나도 이렇게 간지이거늘... 왜 같은 시계인데도 내 손목에선 이렇게 빛나주지 못하는 거니, 응응??? 


여튼 일련의 경험상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체격! 저는 동양인 기준으로는 평범한 나름 표준형 체격이지만(키 177에 67Kg 정도 나감, 손목 둘레 16.5), 

제 생각에 BR시리즈는 좀 더 풍체가 있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시계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서양인들 체구나 손목에서 더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듯! 


그리고 더불어 패션센스가 어느 정도 좀 있는 분들에게 더욱 근사하게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에요.(그렇다고 댄디한 스타일엔 그닥! 내추럴한 고수분들께!)

저는 진심으로 주장합니다! 벨앤로스 BR03, 01 모델들은 분명 사람을 가리는 시계입니다. 누구에게나 다 잘 어울리는 보편적인 시계는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런 점에서 우리 포럼내에서도 벨앤로스 유저시면서 오랫동안 시계를 잘 만족하며 착용하시는 분들은 분명 드러나지 않는 센스쟁이라고 봅니다. 

일례로 플레이어13 님 같은 분을 들 수 있겠네요. 사석에서도 뵜지만, 풍체도 좋으시고 인상도 호남형이시라서 더 시계와 매치가 잘 되는 듯 합니다.^^ 




IMG_3041.JPG


운동 갔을 때 찍은 사진 중에서... 

운동도 하는 둥 마는 둥 열심히 하지도 않을 뿐더러, 요즘은 가격은 저렴하면서 가벼운 시계들이 좋아집니다. 가령 티타늄이나 세라믹 케이스...ㅋㅋ 


여튼 결론은 조만간 비알이와 이별을 하게 될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글이 무슨 판매 유도글 따윈 아니니 절대 오해 마시길 ㅎㅎㅎ 

백화점 구입 시계라 리세일시 폭풍 눈물이 날 거 같아 감히 판매는 엄두조차 못내고 애증의 컬렉션으로 오래 가져가려 했으나, 

이 시계를 좋아해주고 나름 눈독을 들이던 절친한 사촌형이 있어 형에게 조만간 넘기기로 했습니다. 

저보다 머리 하나 정도 더 크고 풍체도 듬직한 멋쟁이 형에게 훨씬 더 잘 어울릴 거 같아 왠지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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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해주진 못했지만 그건 주인인 나와의 싱크로가 그닥이어서 그랬지, 너가 못나서가 아니란다... 흑흑... 

귀여운듯 터프하니 멋스러운 디자인의 시계이지만 역시 시계는 본인과 잘 어울리는 시계를 선택해야 오래 그 인연이 이어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이상으로 마지막 BR 포스팅을 마치며, 이노(Eno) 물러가겠습니다. 

또 다른 태풍이 연이어 북상중이어서 그런지 비도 많이 오고 요 며칠 날씨가 참 심란스럽네요.

자칫 기분까지 가라앉을 수 있는 오늘, 회원님들 모쪼록 맛난 음식이나 즐거운 눈요깃거리로 기분전환도 좀 하시며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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