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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Eno 782  공감:2 2012.05.10 16:32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 






모리스 라크로아 Masterpiece Rectangulaire Petite Seconds를 보면 

그 특유의 아르데코 스타일을 반영한 스퀘어 케이스가 

기존 사각시계 하면 떠올리기 쉬운 아이콘인 까르띠에 탱크나, 리베르소와도 공통분모가 있으면서도

이들 컬렉션과는 사뭇 다른 디테일도 엿보이는데요. 



IMG_3850.JPG



그것은 바로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케이스 양 사이드에 흡사 날개처럼, 혹은 옆에서보면 계단처럼 층이 지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이 변형된 ML 스퀘어 케이스와 최대한 비슷하게 생긴 시계로 뭐가 있을까... 하고 나름 간단히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26049OR_OO_D088CR_01.jpg25947PT_OO_D002CR_01.png



그 결과, 제가 가진 ML 시계와 그나마 가장 근접하게 닮은꼴을 가진 시계로 바로 위 사진 속에 등장하는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의 Edward piguet moss agate tourbillon 제품이 있더군요. ^^ 



사실 위 에드워드 피게 컬렉션의 모델들 외에, AP의 다른 기본형(?) 에드워드 피게 모델(오토) 중에는 또 저렇게 날개 형태의 케이스를 가진 시계가 안 보입니다. 

그냥 까르띠에 탱크나 피아제의 엠퍼라도 처럼 그냥 밋밋한 일자형(살짝 커브가 있는) 케이스를 가지고 있지요. 




IMG_4694.JPG



위 사진 속에 희미하게 드러낸 사각시계가 바로 AP의 edward piguet moss agate 모델입니다. 


비록 실물은 아니지만, 제 ML을 이 카달로그 속 AP 모델 옆에 놓고 보니 케이스 형태가 사뭇 더 닮아 보입니다. ㅋㅋ




edp0910.jpgedp1510.jpg


퓨리스트프로에서 퍼온 해외 유저의 사진들입니다. 같은 투어빌론 무브를 공유하는 제품이지만 다이얼 형태만 다른 제품입니다. 



보통 까르띠에 탱크나, JLC 리베르소, 피아제의 엠퍼라도 등 기타 대다수의 사각시계들은 일단 케이스 형태가 옆에서 봤을 때 거의 플랫(Flat)합니다. 



하지만 위에 소개한 저의 ML 마스터피스 사각이나, AP의 edward piguet moss agate, 

그리고 파텍 필립의 곤돌로(Gondolo) 5124J 나 5124G 같은 모델들은 케이스 가운데가 살짝 불룩한 형태, 즉  

옆에서 봤을 땐 살짝 경사각이 느껴지는,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는, Cambered Tonneau case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DSC_0665.jpgpp9.jpg



파텍 필립의 5124G 모델입니다. 위 ML이나 AP에 비해 좀 더 대범한(?) 폭이 좀 더 넓은 날개형 케이스를 띠고 있습니다. 

크라운도 돌출형이 아닌 케이스가 크라운가드 역할까지 하면서 일종의 파묻히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위 파텍의 곤돌로는 다이얼 인덱스 스타일은 한편 리베르소를 연상케도 합니다. 

이렇듯 하나하나 뜯어 보면 시계란 어쩌면 여러 브랜드의 DNA와 헤리티지가 서로 교묘하게 믹스되어 

사실 그 오리지널리티를 따지기가 때로는 모호한 구석도 많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아주 확실한 아이코닉한 컬렉션이 아닌 이상 말이죠)



좀 다른 차원이지만, 무브먼트의 구조나 설계 같은 면에서도 그렇습니다. 


얼마 전 다른 게시판에서 건무 님께서 인하우스의 정의에 관해서도 언급하셨지만, 그때 저도 답글을 적으면서 계속 느낀 생각이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정의 자체를 정하는 것도 난감한 면이 있지만, 

그 오리지널리티의 경계 역시 보통의 매니아들이 판단내리기는 사뭇 모호한 부분이 존재함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쉽게 말해서, 따지고 들면 한없이 복잡하고 사실 답이 과연 있을까도 싶습니다. ㅋㅋ 그냥 자기 취향껏 능력껏 즐기면 그뿐인 것을요... 



저도 그리 길지 않은 시계 생활하면서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하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때론 지식적으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시계 생활의 순수한 유희적 측면을 감소시킬 때도 있다는 점에서, 

적당한 선에서 그냥 넘어가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암튼... 또 뻘소리가 길어졌군요. 그냥 오늘 포스팅은 제가 가진 ML시계의 케이스에 관한 소소한 단상 정도라고 보심 됩니다. 


디테일을 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AP의 에드워드 피게 투어빌론 컬렉션의 그것과 의외로 많이 닮았더라... 

사실 두 시계는 가격적으로나 무브먼트 면에서나 인지도면에서나 엄청난 격의 차이가 있지만요. ㅋㅋㅋ 


그렇다고 일종의 낚시성 글은 아니었지 않나... 하는 뻔뻔한 심사를 안고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ㅎㅎ 

남은 오후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또 내일만 보내면 흐흐흐... 주말이네용... 아자... 다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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