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려주시는 분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이 있었는데 저도 미흡한 실력이지만 정보공유 차원에서 글을 써봅니다.
아래의 모델은 제가 최근에 구입한 Bulova Precisionist, "Clairmont" SS band 모델입니다.
올해 가을 출시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ulova 가 2008년 Citizen 그룹 아래에 들어간 이후라 어디에 사진을 올려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회사의 전통을 생각해서 이쪽 포럼에 올려봅니다.
Bulova 사는 아시다시피 Accutron 의 tuning fork 기술로 유명해진 회사인데 시대 흐름을 잘 못따라간 탓인지
결국은 최근에 Citizen 그룹에 팔리게 됬죠. 올해는 Bulova Accutron 이 나온지 50 주년으로 "Spaceview special edition" 과 함께 이 "Precisionist" 모델이 출시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특이한 점이, 쿼츠 시계임에도 초침이 기계식보다 물흐르듯이 간다는 점입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상, 기계식보다는 확실히 초침이 부드럽게 가고, Seiko 사의 Spring Drive 보다는 조금 덜하더군요. 이 사람이 잘 비교해 놨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HQjVoV33knA&feature=related).
또 다른 특징은, 이 가격대에서 볼 수 없는, HEQ (High End Quartz) 를 표방한다는 점입니다. 아무 수정도 가하지 않은 쿼츠무브는 월오차 10~15초 정도 난다고 합니다. 몇몇 시계에 한해서, 보통 1년 오차가 20초 안쪽이면 HEQ 에 분류된다 할수 있는데, 이놈은 1년 오차를 10초로 광고하더군요. 물론 실생활에서 나오는 오차에 대한 결과는 조금더 시간이 지나봐야 나오겠지만, 현재로써는 외국 포럼등에서 관심을 가지고 test 하는듯 합니다 (http://www.bestofwatch.com). 재밌는 점은, 이 모델의 슬로건이, "초침이 부드럽게 가는 모델중에 가장 정확한 시계" 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물론 아시다시피 Citizen 사의 The Citizen 정도만 해도 일년 5초의 오차를 자랑하기 때문에, Precisionist 는 앞의 조건을 붙여야만 가장 정확한 시계가 된다는 뜻이지요. 뭐 이런식이라면 "모델명이 P 로 시작하는 시계중에 가장 정확한 시계" 라고 하는것이랑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요.
시계의 특징을 설명하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졌네요. 요약하자면, 쿼츠시계중에 흔하지 않은 초침이 물흐르듯 간다는 점과, ETA temperature compensated quartz 무브와 비슷할 정도의 연오차가 특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 현재로써는 한달 경과후 0.5초 정도 오차를 보이고 있으니 만족할만한 수준인듯 합니다. 제가 하는 일 특성상, precision 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써, HEQ 시계 매니아가 되었는데, "Precisionist" 모델은 매우 주목할 만한 시계인듯 합니다.
댓글 17
-
나라사랑 지존
2010.12.14 23:31
쿼츠도 물흐르듯이 간는 것이 가능한 것이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한번 경험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랩의마술사
2010.12.14 23:37
배터리가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지 궁금하네요 -
절봉이
2010.12.15 01:36
다이얼이 새롭네요..너무 멋집니다 -
tooloo
2010.12.15 01:42
나라사랑님/ 이 모델 이외에도 몇몇 오래된 Seiko model 및 Citizen OXY model, vintage Rolex Quarzt (Beta-21 move) 또한 물흐르듯 가는 초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보니 신기하더군요.
랩의마술사님/ 예리하신 지적입니다. Bulova 자체로는 3년 교체주기라는데 아직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네요. -
tooloo
2010.12.15 01:44
절봉이님/ 하하 한국은 현재 새벽 아닌가요? 멋지다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montoya
2010.12.15 08:35
유튜브 링크좀 링크 되게 해주시면 안되신지요? ^^;; 드래그까지 할 수가 없어 볼수가 없네요 ㅠ -
얼음
2010.12.15 08:37
아~쿼츠가 물흐르듯이 흐른다는게 정말 신기하군요.ㅎ 기능이나 디자인면에서 상당히 훌륭합니다^^ -
토리노
2010.12.15 09:26
첫 포스팅을 멋지게 써 주셨네요.
보통 예전에 벽시계에서 그런질문들이 좀 나왔는데
쿼츠의 초침 움직임은 구동모터에 따라 소위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딱딱 끊어지는 움직임이냐
고진동 기계식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냐의 차이입니다.
다만 쿼츠의 특성상 스무스하게 구동을 시키면 미세하지만 오차에서 다소 손해를 보게 됩니다.
참고로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좋은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
tooloo
2010.12.15 09:52
montoya 님/ 두곳 모두 링크시켰습니다. 깜빡했네요 ^^
얼음 님/ "Precisionist" 라인이 기능은 나름 신경을 많이 쓴듯하지만 디자인은 크게 각광받지 못하더군요 ^^; 그나마 이 모델이 무난한듯 합니다.
토리노 님/ 과찬이십니다 :)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 -
퍼들
2010.12.15 10:14
멋진 리뷰입니다 하이엔드 쿼츠라.. 처음접하네요 -
에스니센
2010.12.15 11:27
시계와 설명 잘 보고 갑니다. 멋지네요 -
남구
2010.12.15 11:31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ㅋㅋ 끊기는 초침때문에 고민이신분들께 좋은 선택이 되겠네요. -
꾸찌남
2010.12.15 12:45
멋진 리뷰네요.
몇가지 추가하자면 프레씨져니스트는 쿼츠를 일반 쿼츠에 비해 8배나 빠른속도로 진동시킵니다.
어마어마한 262144Hz 진동으로 말이죠.
초침의 움직임은 초당 16번 움직임을 자랑하며 오토매틱과 쿼츠 사이에서 니쉬마켓을 위해 특별히 만든 시계입니다.
무브먼트 설계 및 제조는 모회사인 시티즌에서 부로바 프레씨저니스트 전용으로 개발했습니다. 다른 모델에는 사용될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부로바에서는 흐르는 초침의 중요성을 설문조사를 통해 잘 파악하여 쿼츠의 정확성과 흐르는 초침 두가지를 다 잡으려고 제작한 시계더군요.
득탬 축하합니다. -
whrnlv
2010.12.15 17:09
많은 공부하고 갑니다 ~ 마치 루이비똥 땅부르 스핀타임을 연상케하는군요 -
썬샤인
2010.12.15 17:42
세련되게 잘 빠진 모델 같네요 ~, 무브가 오토가 아니라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네요^^; -
happyjin
2010.12.16 10:50
축하드립니다 ~ 다이얼과 디자인이 아주 세련미 넘치는데요 ^^... -
tooloo
2010.12.16 13:10
다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꾸찌남 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주셨네요. 이 모델은 쿼츠 무브의 끊김에 거부반응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어필을 할듯합니다. 기계식 무브도 좋아하지만, 쿼츠 무브 또한 진화를 거듭해가기에, 지켜보는 입장에서 흐뭇합니다. -
천상재
2011.01.23 20:30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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