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론진, 막장 스와치 AS Longines
컴플리케이션 엔트리의 대명사인 론진덕에 지난 주말 지름신을 영접했더랬습니다.
마스터컬렉션 문페이즈를 들여왔는데, 처음엔 소원성취의 기쁨으로 모든게 이뻐보이더니
한두시간 보다보니 뭔가 이상한 것들이 눈에 띄더군요.
화려한 조명발아래 블링블링하느라 몰랐던
1) 케이스에 자잘한 흠집(스뎅이 왜이리 약한거고, 이건 신품인데?)는 애교고요
2) 날짜 인덱스가 살짝 정말 살짝 틀어져있는(오히려 확 틀어져있으면 가서 확 환불해버리겠는데말이죠.)
3) 결정타는 뒤 씨스루 케이스백 로터 안쪽에 왕따시만한 지문이 터어억 묻어있더군요.(고무골무도 안끼고 조립한건가;;)
결국 착용을 포기하고 다시 박스로 고고씽
금요일에 받은거라 주말엔 진행할수가 없어서 일단 오늘까지 기둘려서 샵에 가지고 갔는데
너무 어이없는 현실에 샵주인이나 저나 걍 조용...
본사에 교환요청하고 이왕 교환하는 김에 메탈 브레이슬릿으로 요청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제품이 품절이라 스와치코리아에서 이번주말이나 담주쯤 통관한다고해서
그동안에 쓸 Rios 밴드하나 사고 잊어버리고있었는데
전화가 왔네요... 샵에서
스와치쪽에서 본체의 이상은 인정해주겠는데
가죽줄은 버클을 채운 흔적이 있으니 인수를 못하겠단다
시계 알맹이만 교환해가라 -_-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시계를 교환할 요량으로 다른 곳에 두면 기스가 날까봐
버클을 채워서 박스에 넣어놓은게 화근이었나봅니다.
좀 어이가 없었는데, 완제품 한피스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교환시는 또 그렇지 않은가보네요?
사실 몇몇 브랜드 시계(Baume&Mercier랑 Cartier-공교롭게 둘다 리치몬드 코리아 산하군요)에선 그런일 없었거든요.
다들 제품 관리 소홀해서 폐끼쳐드렸다면서 신품 꺼내서 교환해줬는데
가죽줄은 가져가라... -_- 니... 이런 볍씨같은...
것도 대게는 안쪽 양피쪽에 더러움을 보는데 가죽줄이 버클에 눌려서 교환이 안된다는 말에 갑자기 스팀이 돌더군요.
그러면서 잊고있었던 티쏘 골드케이스백 워치 사건이 기억나더군요.
멋모르고 어르신이 예지동에 맡겼는데 티쏘 골드케이스가 뒷면을 따는게 아니라 앞 다이얼을 돌리게 되어있는데
예지동에서 칼로 뒤를 따다가 벌여놨더군요.
금이라 물러서 겉잡을수없이 벌어졌는데 스와치 본사에서는 수리는 안되고 교체만 된다. 돈백내라 -_- 14K 치곤 싼거다
너네는 교체만하는 AS냐 어쩌고 저쩌고...
케이스 교체후 주유랑 오버홀해야하는데 그돈도 내라 해서... 대판 싸우고
결국 대구에 계시는 명장분께 보내서 케이스는 감쪽같이 금으로 용접하고 깔끔하게 오버홀까지 했었습니다.
좀 *랄을 떨고 본사랑 전화해봤는데 결국 똑같은말 무한반복하는 담당자랑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티쏘시절 기억이 나서 제쪽에서 수습하기로했습니다. (소보원같은데 보내봐야 두어달걸리고 어정쩡하게 진행되는게 다반사라)
밴드 가격을 물어보니 메탈=악어가죽+버클=41만원 이고
악어가죽 285천, 버클125천해서 악어가죽만 제가 인수하는 걸로 정리했습니다.
덕분에 메탈밴드, 악어가죽줄, 송아지 가죽줄 세가지가 됐군요.
어디서 버클을 따로 빼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뭐 쓸수있을 것 같긴합니다만
아.. 기분 아주 젠장입니다.
1) 일단은 정품을 사서 험한꼴 안보고 교환이 되었던 점에서는 병행은 추천하고 싶지 않구요.
2) 시계사실때는 매장가서 꼼꼼히 보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론진 Quality Control이 예전같지 않은듯합니다.
3) Swatch AS는 부품 판매 및 기본 교체 서비스 정도만 기대하는게 좋을듯하구요.
리치몬드에서 받았던 감동따위는 옵션에도 없는듯하구요. 명품을 핸들링하는 회사가 기본 마인드가 안된 것 같습니다.
주력인 스와치처럼 저렴한 마인드라 가지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같이 저렴해지는 듯
사족)
1.
다행히 악어가죽줄(하이퀄리티라고 생각할때) 뭐 나쁘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프스는 어디까지나 이미일뿐이고 정말 악어가죽줄은 새로운 악어가죽줄 이외에는 대체할만한게 없는듯해서
그나마 위안을 삼기로했습니다. 뭐 정안되면 장터로 고고씽 시켜도 되니까요.
2.
스와치 코리아 서비스는 별로 기대하지 마세요.
제 지인분에서는 오메가 브랜드는 맘에드는데 서비스때문에 차다가 고장나면 버리신다고 하시더라구요.(진짠진 모르겠지만)
그분은 차몰고 돌진할 생각까지 하셨다고 해서 제가 웃었더랫는데... 이젠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3.
이래저래 다시 론진이 제 손에 왔는데...
정떨어지네요. 별로 보고 싶지 않아졌어요.. 크흑
댓글 28
-
스포짱
2010.03.22 17:57
-
양치기 소년
2010.03.22 17:59
포럼 여기저기서 AS관련한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도 스와치그룹 시계만 두개 보유하고 있는데 막상 이상이 생겨도 AS센터 가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
Pam Pan
2010.03.22 18:01
최근들어서...A/S문제가 많이 눈에 보이네요........
국내에 직접 현지 법인까지 있는 회사로써 조금 실망스러운 조치인듯 합니다.....국내에서..스와치 코리아의 규모가 어떤지...모르겠지만.....국내 시계 시장의 성장을 볼때 A/S쪽에 좀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국내 정식 딜러에서 구매하신건지 아니면 병행샵에서 구매하신건지요????...
국내 정식 샵에서 구매했다면..정말 실망 스럽습니다.......흠...좀 그렇네요...더더욱 현지 법인까지 있는 회사가..... -
천우신조
2010.03.22 18:08
정말 나중에 시계 구입하기가 겁나네여. 이거야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
꿈속
2010.03.22 18:08
전 처음에 로터에 지문이 찍혀있다고 하셔서 수리받은후의 상태인건가? 했습니다. ㅡㅡ; -
源の神風
2010.03.22 18:13
스포짱님// 그런가요? 전 두시계 모두 기분좋게 AS 처리했었거든요.;; 교환받은게 어디냐에 위안받아야하는 현실이 갑갑하네요.
양치기 소년님 // 전 충정로 REI타워갈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견적이 얼마나 나올지;;;
Pam Pan님 // 말씀대로 정식샵에서 구매한거구요. 그래서 이나마 교환까지 된거구요. 저역시 이정도 서비스라니.. 참 안타깝습니다. -
源の神風
2010.03.22 18:14
천우신조 님 // 시계는 명품인지 몰라도 서비스는 비례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꿈속님 // 저도 깜짝놀랐습니다. 리퍼제품 구입한건줄알고요.;;; -
시계고수
2010.03.22 18:25
으아~장난아닌데요??
백화점 통째로 엎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폭발력 있게 행동하셨으면 틀리셨을수도 있는데..ㅎㅎ
물론 그런행동뒤엔 후회가...ㅎㅎ
아무쪼록 좋게좋게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
럭키닭
2010.03.22 18:25
글을 읽고 있는 제가 다 답답해지네요. 힘내십시요. -
매너남
2010.03.22 19:10
100%는 아니더라도 교환 되셔서 다행이네여;; -
라푼젤
2010.03.22 19:15
이런걸 볼때마다 요즈음 한국에서 시계를 사는게 옳은 일인지 고민되네요. cs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진 못할망정 고객의 빈정만 상하게 하는 as라니요,, 제 생각엔 대구 시계명장 그런분들이 cs센터에 계셔서 높은 연봉 받으시면서 깔끔한 서비스를 철저하게 제공하는게 맞다고 보는데요. 흐~~~~음 ㅎㅎ 어쨌든 고생하셨네요. 그런 사연있는 시계니만치 더 오래오래 소중히 하시길 ~ -
오류겐마스터
2010.03.22 19:17
아...그런일이... -
마사루최
2010.03.22 20:06
전 다행이 스와치 두번 댕겨왔는데..두번다 만족했네요..흐미 -
아이린양
2010.03.22 20:56
제 생각으론 어떤 외국기업이던지 한국으로 들어오면 막장A/S가 되는것 같습니다..-_-;; 저도 얼마전에 론진 마스터 컬렉션 심하게 고민 했었는데;; 스와치코리아 왠지 믿음이 안가네요.. 저렴한 티쏘라인급 정도만 구입하면 모를까.. -
멋남
2010.03.22 21:19
왠지 씁쓸 하군요... -
왕대박맨
2010.03.22 23:15
씁쓸....
-
가가멜1975
2010.03.23 00:12
교환만 해줘도 다행이라는 글이 올라오네요... 사람이 길들여지면 무섭습니다. 지금은 밴드 제외한 알맹이라도 교환해 줬지만 이게 정당화 되면 나중에는 뒷백따고 지문 지워줄께..로 바뀝니다. 또 그게 정당화 되면 이제는 그 정도는 감수해라...로 바뀌겠지요... 소비자의 권리는 소비자가 찾는 시대입니다. 한국에서는 큰소리로 진상이라도 피워야겠지요... 한편으로는 한국에서는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라는 현실이 서글프네요.. 개인이 부당한 as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구매자 위주의 포럼인 타임포럼에서라도 구매자들이 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당한 요구를 해서는 안되겠지만 정당한 권리는 찾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예전 씨마스터 금통 사건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젠장.... -
源の神風
2010.03.23 07:36
가가멜1975 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소비자에게 막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면 판매는 판매고 소비자에게 넘어간 제품은 개인이 알아서 AS센터로가라, AS센터에서는 무료로 수리해주는게 어디냐... 정말 불보듯 뻔해지는 거죠.
이렇게 되면 나중에는 AS뿐아니라 판매에서도 "어차피 잘팔리는데" "마지막 남은거니 가져가시든가 말든가" 결국 소비자만 봉이 되겠죠.
명품을 사는 이유는 완벽한 디테일, 경험하기 힘든 서비스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인데,
한두푼도 아니고 또한 수제로 정성껏만들어서 완벽을 기하는 명품 판매가 저렴한 듣보잡 브랜드 노점같은 수준이라면...
정말 갑갑해지네요.
많은 분들께서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어제 교환 받은 시계는 걍 서랍안에 넣어뒀습니다. 그녀석을 보면 착잡한 마음만 올라와서요. -
호호맨
2010.03.23 09:36
정말이지 요즘 as 글 보면 답답해지네요....ㅠㅠ -
골든골게터
2010.03.23 09:57
후...as.... -
studever
2010.03.23 11:01
아.. 참.. -
크레이지와치
2010.03.23 14:02
ㅎㅎㅎㅎ AS 에대해서는 개인차가 다 있는겁니다.
다만 중요한것은 자신만 서비스를 잘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거죠.
중요한것은 불량 서비스비율이 얼마나 되냐 이겁니다.^^
리치몬드와 스와치는 불량 서비스 유명하지 않나요? ㅋㅋ
저도 론진 오너입니다. 득템기는 한번도 안올렸지만요.
1. 브레이슬릿의 경우 랜덤이지만 러그부분이 살짝 뜨는감이 있더군요.
2. 검판은 다이얼안에 얼룩이 묻어있더군요.
3. 론진의 데이트창 숫자 처리는 ...참.... 거시기합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멋졌기에 더이상의 불만은 안가지기로 했습니다.
源の神風 님....수리를 맡기실때는 그냥...명장님 수소문하여...그쪽에 맡기시는게..^^;; ㅋ -
-X
2010.03.23 16:13
중고같은 새제품을 구입하셨네요.. 저같으면 개망신을 줬을텐데,, 쉬쉬하면서 수습해도 모자랄판에 부속품을 떠맡기다니,,한심한 작태네요 스와치그룹..론진이 예전 명성을 되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源の神風
2010.03.23 17:34
크레이지와치 님//
저런, 비슷한 경험 가지신분이 계셔서 위안이 되기도 하고.. 참 씁쓸하네요. 전에 티쏘로 그 명장님께는 신세많이 지고있네요
-X 님 //
중고같은 새제품이라는 말씀 팍 와닿습니다. 판매처에서 워낙 친절하고 성의있게 나와주셔서 좀 참았어요.
스와치 본사는 전화로 옹알거리기만 하더군요. 전화기 던질뻔했어요;;; ㅜㅜ -
리버런
2010.03.24 01:15
잘 읽고 갑니다^^ -
disciples
2010.03.28 08:41
휴우~ㅆㅆ하네요 -
필드왓치
2010.03.28 20:36
참 옆에 포럼도 그렇고 다들 서비스 정신이 왜 그런지.. ㅠ -
어린콩
2010.04.13 02:08
론진 오늘 보고 왔는데 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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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교환받으신게 어딘가요.. 그걸로 위안을 삼으시고 기왕 받은거 잘 착용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