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스 b-42 마린마스터 Fortis

점심에 호호맨님을 만나 맛있는 참치초밥을 얻어먹고 뒹굴뒹굴 하고 있는 도중에 몽글님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흐흐흐.. 예전에 리뷰글 올리실때부터 나중을 위해 작업해왔던 것이 뜻하지 않은 득템으로 돌아왔네요.

CR의 타임마스터는 내게는 너무 먼 당신이고, 그의 대안이라 할 수 있는 포티스 마린마스터를 없어왔습니다.

여전히 카드값의 압박과 뜻하지 않은 수당 환수라는 악재를 앞두고 있지만 이 바꿈질의 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가 봅니다.

집에서 똑딱이로 몇번 찍어봤으나, 늘 DSLR의 필요성만 절감하게 되네요.

해외 포티스 포럼에 올라온 사진 중 명작이라 할 수 있는 사진 2장을 업어왔습니다.

제 시계가 이 시계라구요! 언제쯤 나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원래 연말정산 돌려받으면 카메라 하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거의 물건너 간 듯 싶구요. 내년 여름에 이녀석을 실컷 차주는 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리뷰는 이미 많은 분들이 써주셨으니 생략해도 될 거 같구요.

마음에 드는 점들은..

1. 데이 데이트 퀵 체인지 (늘 날짜창에 숫자가 반쯤 걸쳐져있는거 보다가 퀵체인지 보니까 오오~ 하는 감탄이..)

2. 슈퍼루미노바 전체 야광 다이얼 (이건 사진으로 보는거 보다 직접 봐야만 느낄 수 있습니다. 2254.50도 써봤지만 훨씬 더 강렬하구요. 타임마스터 정도는 되야 비교가 될 거 같습니다.)

3. 훌륭한 스틸밴드 (충분히 두껍고 마감처리도 훌륭합니다. 적당히 묵직한 존재감을 느끼기 좋은 정도로 스모보다는 아주 약간 가벼운 정도의 무게감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점은

1. 러그가 길게 나와있는데다 러그에 접해져 있는 밴드가 반코정도 더 나와서 손목에 감기게 됩니다. 전에 쓰던 시계들은 보통 러그에서부터 밑으로 향해서 감기는데 포티스 마마는 약반코정도가 그대로 뻗치다가 그 다음코부터 아래로 향합니다. 한손목이 두꺼우신 분들은 크게 상관은 없을거 같지만, 저 같이 손목이 얇고 납작한 유형은 러그 바로 밑에 약간 뜨게 되서 밴드가 감기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충분히 가격대비해서 메리트가 있는 시계입니다. 벌써부터 여름이 기다려지는군요. 비록 2번째이지만 지하철역에서만 접선했던 몽글님 다음에 또 거래하게 된다면 그땐 찻집에서해요! 몽글님이 들으셨다는 무브먼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호호맨님 참치초밥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찻집이나 식당에서 접선한적은 많았지만 참치초밥은 또 처음이군요. 비싼거 사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