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lgari Carbongold 125주년 한정판. Bulgari

불가리 제품들이 올라오는 김에, 저도 어제 구입한 카본골드 한정판을 올려봅니다.

에비뉴엘에 구경갔다가 예전에 불가리 vip에게만 판매했던 카본골드를 보게되었습니다.

옆면에 000/999 고유번호 각인이 cxxv로 바뀐거만 빼고는 전부 똑같더군요.

대신 차이가 있다면 리테일가.. 아마 한정판의 성격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불가리 라인업에서는 보기 힘든 가격에 나왔습니다.

덕분에 질렀습니다. ㄱ-.. 카드값 어떻게 때울지 앞이 막막하지만. 여친님에게는 어떻게 숨기고 차고 다닐지 막막하지만.

매장별로 재고 소진되는 속도가 너무 빠른데다, 올해 125주년 기념 한정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못볼 가능성이 많고, 예전에 도시한정판이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점..

예전 도시한정판 모델들의 리테일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125주년 한정판의 가격은 거의 이벤트성이라고 판단해서 질렀습니다.

저 옆의 cxxv라고 표시 된 부분이 도시한정판 모델과 다릅니다.

도시명이 있던 부분에는 ROMA 1884라고 되어있습니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소티리오 불가리가 1884년에 로마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다네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불가리 불가리 라인의 크로노 모델과 흡사합니다. 12시 표시가 로마자로 되어있는 것이 조금 다르죠.

다만 구동방식이 쿼츠이며, 비슷한 디자인의 오토모델은 사면서 슬쩍 물어보니 대략 700만원대라고 답해주는군요 OTL..

안타까운 뒷 모습..

매장에서 봤던 오토모델들은 뒷백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가장 기본적인 모델이 400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남성용은 이제 쿼츠를 거의 만들지 않으며, 여성용 시계에서만 볼 수 있다네요.

대략 200 중반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한정판 모델은 딜러샵에서는 팔지 않습니다.

정식 부띠끄에서만 살 수 있죠, 때문에 1원도 할인 안해줍니다. ㅜㅇㅠ 물론 면세점에서도 사실 수 있습니다.

대략 면세점에서는 10%정도 할인되는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구요, 저는 해외에 나갈일이 없어서 그냥 백화점에서 샀습니다 ㅜㅡㅜ..

사은품은 파우치 하나 주시더군요.

마지막으로 안습 밴드 사진..

이벤트 성격의 가격 때문인지 밴드는 돈피(豚皮), 돼지가죽입니다. 멋진 무늬가 있는 악어가죽이면 더 좋았을텐데요.

정품 악어가죽 밴드 가격은 왠만한 중저가 오토시계 중고값이랑 비슷하니 그냥 히어쉬 밴드 쪽으로 알아보는 것이 좀더 경제적일거 같습니다.

디버클은 딜러샵이랑 가격차이를 좀 보였는데 부띠그에서 가장 저가의 디버클이 30 중후반부터 있었습니다.

쿼츠 무브라서 그런지 엄청 가볍습니다. 38미리라서 그런지 다이버 시계들을 차왔던 저에겐 엄청 쪼끄마한 느낌이었는데.

제 경우에는 같은 38미리라도 스틸모델들과 비교해서 검은색 카본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더 작아보였습니다.

매장에서 계산하려고 카드까지 꺼내놓고 마지막으로 손목에 올려보고 순간 엄청 갈등했습니다.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ㄱ-..

결국 두눈 질끈 감고 사긴했지만, 거의 컬렉션용으로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케이스 겉 면에 금속이 전부 18k 화이트 골드라는 것을 감안해도..

불가리의 브랜드 가격이 시계 원가격(원재료비 + 인건비 +브랜드 가치 유지비 + 사후 서비스같은..)을 훨씬 넘어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내 주제에 이번이 아니면 언제 불가리를 손목에 올려보겠냐하며 사긴 했지만 충동구매를 한 기분입니다 ^ㅡ^;;

은근 슬쩍 이탈리아 브랜드를 스위스 포럼에 올려서 미안합니다..;;

이상 허접 득템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