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계입니다...[스와치 스킨]

다른분들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그래도 제게는 매우 소중한 시계입니다.

준회원 된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Swatch Skin SFB106G 입니다.

(사진은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모쇼핑몰의 사진을 무단 도용하였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자진삭제하겠습니다.)

이시계를 처음만난건 제가 중1때 (중2때 같기도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이고

지금 23살 대학교 3학년이니 벌써 9년째 매일 이 시계를 차고있습니다.

이 시계와는 아버지가 유럽여행 다녀오시면서 스위스에서 구입해오신 것이 만남의 시작 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대학교나 기업에서 주는 가죽줄의 시계를 몇 개 차다가 잃어버리고 하였지만

왠일인지 이 시계는 절대 잃어버리지 않더군요

찬지 3년째 쯤 부터 시계가 느려져서 2번이나 스와치 AS를 받았으나

고쳐지지 않아서 무상으로 교환하여서 지금까지 쭉 쓰고 있네요.

이 시계의 장점은 무지하게 얇다는 겁니다.(정말 이걸 차고 있는지 깜빡할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라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더 얇은 시계가 있다더군요 어느 잡지에서 봤었는데 스틸레토(?) 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공부할때, 특히 시험볼때 굉장히 편합니다.

(고등학교때 수학푸는 속도가 매우 느렸었는데 초침이 없어서 그나마 좀 마음 덜 졸일 수 있었습니다.)

이 시계와 함께한 시험이

중학교때 8번~9번 정도에 고등학교때 중간기말 -12번

거의 40번의 모의고사(고등학교때 사설 모의고사를 참 많이 봤구요 재수까지 ㅠㅠ)

현역 수능과 재수 수능

대학교 3학년 1학기까지의 시험들까지..

참 많은 세월을 함께하였습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새학기에 말을 거의 못하는 편인데

새로 만난 짝궁들이 이 시계를 보며 "시계 참 얇다"로 말문을 트여 지금도 가끔 만나는 친구도 있다는 점도

이 시계가 제게 소중한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이번 여름방학때 과외를 많이 해서 대충 200넘게 만들어서

그동안 관심있었던 테그 링크, 뉴아쿠아레이서, 론진 레전드 마스터 를 오늘 쭉 보고 왔습니다.

모두 제게 과분한 시계 이긴 한데 다들 느낌이 2% 부족한건 왜일까요...

아마도 이놈 때문인가 봅니다.

아버지가 사주신 첫 시계(아마 아버지 성격상 제게 더 이상 시계를 사주실 것 같지는 않으니 처음이자 마지막 시계일수도)

비록 쿼츠라서 이제는 오토매틱 시계에 관심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1주일에 한번씩은 함께하고픈 소중한 시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