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난 시계를 좋아한다. 시계 외에 컴퓨터나 카메라나 헬스등
여러가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시계는 앞에 언급한 것들과는
다른 의미로 좋아한다.
내가 고가의 시계를 보며 와..와.. 하며 탄성을 지를때나
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엔 몇몇의 사람들은 나에게 '된장이니'
'시계는 사치품이니' 하는 말들을 한다.
일반 사람들은 고가의 시계를 보고는 사치품이라고
정의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선
시계가 사치품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적인 문제이다.
나에게 가치가 있는 카메라나 가방등이 나에게는 필요한 것이 되겠지만 다른사람에게는 사치품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본인도 그랬다. 시계에 관심이 없을땐 그저 몇만원 짜리
그저 디자인만 마음에 드는 시계만 눈에 들어올 뿐이었고,
몇백만원 몇천만원 짜리 시계를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난 시계가 좋다.
하지만 비싼 시계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비싼 시계만을 좋아한다면
주저없이 파텍필립이나 블랑팡, 브레게, 바쉐론 등의
시계를 좋아하겠지만.. 난 그저 지금 내 필드워치인 째즈마스터가
세상에서 가장 이뻐 보인다.
내가 생각하기에 난 시계 매니아라고 불릴만큼
시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 못하다. 아직까진 그저 좋아할 뿐이고
새로운 지식들은 배우기에 급급하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남들에게 자신의 경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가의 시계를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시계의 무브먼트가 어떤지 그 시계를 만든 회사의 역사가
어떤지 그 시계가 다른시계와는 다른 어떤 기능이 있는지조차
관심이 없을 것이다.
모든 부분의 매니아들도 그러하겠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흔히 불리우는 시계 매니아들에게는 자신의 손목위에 있는
시계가 단순히 자신의 경제력을 과시하거나 시간만을 알려주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
자신이 돌봐주어야만 살아 움직일 수 있는.. 남들과는 가보지 못한.. 남들과는 경험해보지 못한 모든 일상과 생각, 경험까지
시계는 자신의 손목위에서 같이 살아 움직인다.
자신만의의 동반자.. 파트너.. 라는 의미..
시계매니아 들은 시계의 가격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 시계의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무브먼트.. 작동 원리..
회사의 역사..시계의 역사..까지 아주 세부적인 것과 같이
시계에 대한 모든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매니아 들은 자신의 시계를 과시하지 않는다.
자신의 시계보다 가격이 싸거나..
자신의 시계보다 유명하지 못한 시계를 자신의 필드워치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시계도 존중해준다. 자신은 마음만 먹으면
구입할 수 있는 시계를 타인이 몇달치 돈을 모으고 모아 어렵게
장만한 글을 봤을땐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시계는 가격을 떠나 자신에게 가장 마음이 드는 시계가
최고의 시계인 것 같다. 가격과 전통성 인지도를 떠나
세상에서 가장 값진 의미를 가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시계가 좋다.
다른 사람이 된장이니 사치품이니 해도
난 시계가 좋다.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살아움직일수 없는 녀석이니까..
지금도 내 책상 첫번째 서랍속에서 곤히 자고 있을 녀석을 생각하며..
댓글 20
-
칼라트라바
2009.08.09 00:11
브라보~ -
페론
2009.08.09 00:16
마지막에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살아움직일수 없는 녀석이란 글귀가 멋있네요 ㅎㅎ -
v3z2000
2009.08.09 00:17
님..멋진데요 ㅠㅠ -
endlesslover
2009.08.09 00:18
사람이 머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겟습니까..^^ 그냥 좋은거죠.. 재즈마스터에서 훗날 더 멋진 녀석으로 업그레이드 하시길 빕니다.ㅎ -
화랑교
2009.08.09 00:36
감사합니다 (__) 시계..정말 묘한 매력을 지닌 것같습니다. 여자와는 다른 뭔가가..ㅎ -
bottomline
2009.08.09 00:41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왕킹짱
2009.08.09 01:07
그렇습니다. 듀포옹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매일 아침 태엽을 감아주고, 시계가 살아 숨쉬는 것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죠... ^^ -
크로노~~
2009.08.09 01:50
시계는 누군가가 말했듯이 자기만족이죠!! 저 또한 처음에는 돌핀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지가지 종류가 있네요!! 비싼것은 몇백만원짜리부터 싼 것은 몇 만원짜리까지...
그러나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네요!!
다 사연이 있고 그만큼 정을 주어서요!! 요새는 와이프도 시계에 대해서는 그닥 뭐라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한마디 했거든요!! 여자들이 백과 구두에 환장하는 것처럼 나는 시계에 환장한 거라고... ^^;;; -
소고
2009.08.09 01:56
저 이글 너무 좋습니다!! 사진없이도.. 이런 포스를 뿜어내시는 분은.. 화랑교님이 처음입니다.. ^^ -
Pam Pan
2009.08.09 02:37
아...멋집니다...술한잔 걸치고 다시 타포에 들어 왔는데....정말 멋진 말씀입니다......이런 의미에서...와인더에서 도는 오토메틱 시계보다 수동으로 밥을 줘야 하는 시계를 하나 꼭 가지고 싶네요........아.....멋진글 감사합니다... -
왕자탄백마
2009.08.09 02:57
.......뭔가 뭉클하면서.... 멋진 말씀이군요.. 눈팅만하려다가 로긴해버렸습니다...ㅠㅠ 지식도 없고 가진게 좋은 시계는 아니지만 시계가 너무 좋고 소중한 1인 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한편의 시같네요.. ㅎㅎ -
뱃가이김선수
2009.08.09 08:13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오시리스
2009.08.09 08:3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사진없이 포스가 대단하시네요...^^ -
승굴이
2009.08.09 10:13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화랑교
2009.08.09 13:56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__)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부끄럽습니다 -
바리바리
2009.09.12 04:50
타포 고수님들의 멋진 사진과 엄청난 내공이 깃든 글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멋진 글이네요.
참 시적으로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
토미박
2009.09.12 14:02
글 잘쓰시네요 ^ ^; 멋진글입니다 -
aiesecjun
2009.09.13 21:20
오늘에서야 이런 좋은 글을 읽어보네요...시계에 대한 생각이 정말 많이 공감이 되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산토리니
2009.09.16 01:19
저도 덕분에 읽었네요~~ ^^ -
흙탕물
2009.11.13 14:08
헤헷.. 저도 시계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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