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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반(半)여담, 반(半)사용기

타포 회원님들은 그림 좋아하십니까 ^^;

저는 볼기회가 없어서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리기를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어서 잘 못그려보죠 ^^;

한.. 10개월만에 다시 간단하게 샤프를 잡고 끄적여봤습니다.

 

 

얼마 전에 분양받은 마스터 콜랙션이 끌려서인지, 대학원 시험기간이라 다른데로 신경을 써보고 싶어서인지.

어느새 제 손엔 샤프와 a4가 주어져 있게되었네요 ^^;

 

타포 회원님들중에는 외형의 강인함이나 무브먼트의 정교함을 혹자는 가격(?)을 기준으로 아름다움의 순서를 매겨갑니다..

저같은 경우는 심플한 느낌에서 오는 산뜻함, 다이얼, 무브먼트 가공의 아름다움이 주된 미적 요소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주로 정장시계에 눈을 돌리거나, 보여주기 위한 시계(하트비트 매뉴펙쳐, 투어빌론(이건 기술력도 있어야되네요 ^^;))

심플한 워치에 시선이 먼저 갑니다. 그게 아니면 아예 컴플리케이션으로 나아가 다양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시계를 선호합니다.

(어디까지나 기호입니다 ^^; 가격과 능력은.. 'ㅅ ';)

 

론진을 스케치하면서 느낀점이 아, 어떻게 이렇게 실 한올같은 폭의 글씨를 길로쉬 가공된 베젤에 정교하게 올려놓았을까..

(제가 그린 그림에서는 글씨가 굵고, 그 굵기의 강약조절이 표현이 되지 않았으나, 이 시계의 LONGINES 로고를 보시면

상당히 아름답게 강약조절이 되어있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직접 못보여드려서 매우 아쉽네요 ^^; )

 

좋은 사용기를 올려서 타포 회원님들의 눈을 즐겁게 해드리는것도 제 하나의 보람일텐데, 싸구려 카메라탓과 같은 모델로 더 훌륭한

리뷰가 이미 공지되어있기에 ^^; 이것을 함께 싣지 못한점이 살짝 아쉽습니다.

(졸린가보네요 ^^; 글의 앞뒤가 맞지 않기 시작합니다)

 

공부하다가. 잠깨려고 그림그렸는데, 그림에 빠져 시간은 흐르고, 글다쓰니 졸려서 잘듯 하게 되어버렸어요 ^^;

오랫만에 시간을 잡고 차분히 작업(?)에 임하는 그림입니다 ^^; 이렇게 하다보면 신중해지고 시간가는줄 모른답니다 ^^;

 

리뷰에서처럼 크로노그래프는 딱딱했습니다. ^^; 손목 15.5의 저에게 그 토크는.. 크로노그래프를 누르기위해 덜덜 떨리는 엄지손가락을

선사했습니다. 실제로 크로노를 start 할때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 기술적인 면은 리뷰를 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 외의 점들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선명한 시인성과 깔끔한 문자판, 강약조절이 잘되어있는 로고. 6시 방향에 데이트, 전체에 퍼져있는 길로쉬 패턴.

뒷면의 씨스루가 주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지요 ^^(시계 매니아분들이라면 다른건 몰라도 이것을 대부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오토메틱도 덮어야제맛(?)인 분들도 계시지만요 ^^)

 

크라운을 돌려 조작하는것도 상당히 편리합니다. ^^;

저는 이 시계를 2차로 받았습니다 ^~^ 그분 손에는 율리스 빅데이트가 있었어요 ^^; 그분 손목과 성품(몇마디 못나눠 봤지만;)에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항상 느끼건데, 어떤 물건을 씀에 있어서는 항상 그 사람의 특징이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연필, 의자높이, 책상배치, 책 구성.. 심지어는 이렇게 남기는 게시글까지도요 ^^

 

제가 양도받은 이 시계 역시 전 판매자님의 성품이 담겨있는듯 했습니다.

아껴쓰신 흔적이 보였고, 이렇게 하시는게 억지가 아닌 평소 품성에서 나온듯 했었습니다.

 

저는 고민입니다.

폴리싱을 해야하나,

새것처럼 쓰기위해 폴리싱을 하는게 아니라,

내 시계는 어떤 성품일까, 어떤 모습으로 내 삶을 대변해줄까.. 라는 호기심을 시작해볼까.

 

혹은 폴리싱을 하지 않음으로서

전 사용자님의 조심성과, 제가 가진 시계의 본디 성품을 변형시키지 말까 고민하는..

 

(물론 새것을 사면 완벽한 답이겠죠 ^^; 하지만 수중에 떨어지는 돈이 많지 않은 대학원생에겐, 이런 고민도 있답니다.

어찌보면 웃기지만, 어찌보면 참 행복한 갈등입니다..)

 

이젠 졸려서 말이 앞 뒤가 맞나 구분이 되지도 않습니다  'ㅅ ';

오늘 아침에 일어나 다시보면 읽어보며 제가 저에게 한 말의 어눌함에 피식피식 웃게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밤기운(?)에 취해, 그림이 주는 아름다움에 취해, 잠기운에 취해(술이 필요가 없군요 - _-;) 제 인품을 남겨보는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방학때는 좀 괜찮은 임시일자리(=알바)를 구해서 시계를 위한 예산확보를 해야겠습니다 ^^;

저좀 방학때 데려가 써주세요오~(응?;)

 

여러분도 잠시 여러분이 가장 잘 차고다닌 시계를 보시면서, 혹은 저처럼 양도받은 시계가 있다면 그것을 보시면서..

한번 본인의 혹은 다른분의 성품을 생각해보는 그런시간 가져보시길 .. 하고 생각해봅니다. ^^

 

필립 듀포는 '용두는 단절된 시계세계와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연결고리'라고 했었습니다.

이 거장의 말을 빌려하는 제가 그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시계의 모습은 나를 반영하는 가장 솔직한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우리 회원님들보다 다른 일반인(이렇게 말하니 이상하군요;)들에게 더 잘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들이야말로 평상시 생활태도가 정말 그냥 차고다니는, 무의식적으로 쓰는 시계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랄까요 ^^

 

 

회원님들의 진짜 필드워치는 어떤 모습을 하고계신가요? ^^

 

 

 

이 밤에 술이 아닌걸로 취해 글을 써내려본 한 철없는 대학원생이 조심스레 질문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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