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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보통 시계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모델들을 살펴보다보면

결국 한번은 누구든 거쳐가게되는 시계가 있습니다..

다이버와치와 파이럿와치죠....

처음 시계에 관심을 가질때에는 왜 저렇게 별 기능도 없어보이는 시계가

비싼건지 이해도 안되었고, 예쁘다는 평가도 제 생각과는 거리가

안드로메다만큼 떨어져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시계가 서브와 빅파였죠...지금이야 둘다 무진장 예뻐보지만요...ㅎㅎㅎ

하지만 경제학에서 애기하듯이 재화의 희소성과 가용자원의 제한은

좀더 저렴하면서 어느 수준이상의 만족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찾게 만들고,

거기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회사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합니다....

제가 볼때 그런 회사가 바로 Debaufre입니다~ (유럽에서는 Steinhart를 브랜드로 사용하죠~^^)

서브와 비슷한 Ocean, BR과 비슷한 Airforce와 Aircraft, 그리고 B-uhr의 복각제품인 Nav-B 등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 얼마전 제가 구입한 Nav-B 44mm Automatic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Nav-B에 대해 들어가기전에 잡설을 조금만 더 늘어놓아보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손목시계의 시작은 까르띠에의 산토스입니다.

기구를 탈때 회중시계가 불편하기에 까르띠에에게 손목시계의 제작을 의뢰하여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어떤 면에서 손목시계의 원조이자

파일럿 와치의 원조라고도 볼 수 있죠....그리고 이때 손목시계의 주목적은

단순히 편하게 보자 였을 것입니다.

반면, 린드버그가 론진과 함께 개발하고 만들어낸 론진의 린드버그 아워앵글은

단순히 시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파일럿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계산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파일럿 와치입니다. 해밀턴의 X-wind, 브라이틀링의 네이타이머 등이

이쪽에 속하는 시계들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파일럿 와치의 두가지 패턴 중 첫번째를 따라가는 것이 바로 B-uhr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기원이 바로 군대에서 사용되기위한 것이니 정확한 시계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겠죠....

인터넷에서 찾아본 B-uhr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Cases 55 mm in diameter, marked "FL 23883"
  • Large crowns for use with gloves
  • Indirect center seconds
  • Stop ("hack") seconds
  • Breguet balance springs
  • No shock protection

그리고 B-uhr를 생산한 업체는 Lange, IWC, STOWA, Wempe, Laco 이렇게 다섯회사이며

랑에와 벰페를 제외하고는 세곳에서 복각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Laco의 B-Uhr

Lange의 B-Uhr

Stowa의 B-Uhr

IWC의 B-Uhr

Wempe의 B-Uhr

한 회사에서만 만든 시계가 아니기에 B-uhr 무관한 회사들도

복각제품을 만들어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외인 것은 다이아몬드 크라운은 오직 IWC에서만 사용했다는

것입니다....Nav-B 47mm Limited Edition는 IWC와 비슷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44mm모델은

Wempe와 상당히 유사합니다...(물론 사이즈야 작지만요~ㅎㅎㅎ)

전반적인 B-Uhr의 디자인 자체가 워낙 심플하기에 뭔가 색다른 개성을 표현하기에는 불가능할 겁니다....

무난한 다이얼입니다 ^^

헨즈의 테투리는 파란색을 띄우고 있는데, 가격대가 낮은 만큼 실제 열처리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네는 좀 의심스럽지않나 싶습니다~

햇볕에 잘 비춰보면 나름 예쁩니다~ ㅎㅎㅎ

 

 
 

다이아몬드 크라운에 비해 뭔가 부족해보이는 용두이지만 생각보다 조작감은 나쁘지않습니다.

시중에 나오는 많은 B-uhr의 태반이 다이아몬드 크라운을 사용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많은 분들의 고민인 어정쩡한(?) 크라운이 44mm모델의 개성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렇게 심심한 크라운보다는 다이아몬드 크라운을 달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어쩔 수가 없네요....ㅎㅎ

 

나중에 다이아몬드 크라운이 도착하면 비교샷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사실 이 가격대에서 무브에 뭔가 데코레이션을 하고 피니싱을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할 수 없고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어정쩡한 에보슈 상태의 무브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이렇게 파일럿 와치라고

애기하고 있는 듯한 engraving back이 휠씬 좋아보입니다....^^;

다만 좀더 깊게 새겨서 손으로 만졌을때 engraving이 확실히 느껴질 수 있다면

더 좋지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일관되게 러그 역시 심플하게 케이스와 이어져 있습니다.

러그는 좀 날까롭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날카롭지는 않으나, 스트랩과 만나는 안쪽은 좀

날카롭네요...좀더 잘 다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제일 기대하지않았기에 생각외로 만족스러운 것은 스트랩이었습니다.

허접한 스트랩이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괜찮은 파일럿 스트랩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두툼한 것이 조금 뻑뻑하지만 꽤 괜찮은 느낌이더군요...

원래 있던 탱버클은 시계를 찰때 사용하기 힘들어서 애프터마켓용 버터플라이버클을 달아서

사용중입니다....^^;

하이퀄러티의 좋은 가죽줄보다야 못하겠지만, 꽤 괜찮은 품질의 스트랩입니다..

 

 
 
 
 
 

예전에 한 가격하는 다이버 와치의 야광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야광이 약하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은 되는 듯합니다~^^

 
 
 
 
 

 

무브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ETA2824-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보슈급을 넣어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오차는 대략 하루 -10정도네요...^^

그리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이정도면 나쁘지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재미있는 것은 크라운의 세팅입니다...

보통 한번 잡아당기면 매뉴얼와인딩, 두번잡아당기면 날짜 세팅, 세번 댕기면 시간조정인데,

이넘은 잡아댕기지않아도 기본이 매뉴얼와인딩 상태입니다...

살짝 잡아당겨서 돌려보면 날짜창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죠...^^

뭐...이 가격대에 뭐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도둑넘 소리를 들을 일이라 생각됩니다...

 

약간 불만인 것은 생각보다 로터소리가 좀 거슬린다는 점입니다....좀 달그락거리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쓸만합니다~ㅎㅎㅎㅎ

 
 

 

 

저 역시 시계에 있어서 무브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구조적, 기계적 관심이라기보다는 고가의 시계에 대한 가격의 정당화라는 차원에서

자사무브는 적당한 대답이 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B-Uhr라는 시계 자체가 특정 회사에 묶여있는 존재도 아니고

어떤 특별한 기능을 요구하는 시계도 아닙니다.

그냥 좀 크고 시인성이 좋으면 되는 시계이죠....

B-Uhr의 개성은 무브가 아니라 시계 디자인 자체에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쉽게 제품을 만들수 있는 것이고

회사별로 그리 차별화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물론 빅파야 자사무브를 넣었고 가격도 다른넘들의 15~20배를 넘어가버리니

비교의 대상이 아니겠죠...

 

여유만 있다면이야 빅파겠죠....

그렇지않고 좀더 역사성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스토바의 에어맨을 노리셔도 좋습니다...

(다만 사이즈가 41mm라는 것이 조금 걸리죠....ㅎㅎ)

 

55mm의 B-Uhr를 현재 트렌드에 맞게 사이즈를 줄여서 나오는 각종 시계들 중에서

본인에서 맞는 시계를 찾아 한번쯤 소유해보는 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Nav-B의 44mm 사이즈는 참 절묘한 숫자인 것같습니다....

47mm보다는 사이즈에 대한 부담이 적고, 그냥 차고 있으면 적당히 약간 크게 느껴지거든요...^^

 

평생 가지고 있을 시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쯤 차볼만한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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