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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jysleo 1413 2008.09.09 22:43

 

어느덧 이 녀석이 제 곁에 있은지 1년이 지났네요.

작년 이 무렵, 여친님하가 하사하셨습니다;;ㅎ

 

사실 이 녀석을 손목에 두기 전에는 오토매틱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집에 있던, 외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세이코 시계가 흔들면 가더라..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워낙 악세서리를 하지 않는 성격이라.

 

예전에 여친이 자기는 만화책에서 봤다고, 손목에 감아야지만 가는 시계를 만화에서 봤다고, 그건 '당신 없이는 살 수 없어요' 라는 뜻이라고, 자기는 그런 시계가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녀도 기계식 시계를 모릅니다. 그건 그냥 마법 시계였거든요.

'뭐여 그게..ㅇ_ㅇ;; 그딴 게 어딨어..' 생각만 속으로 삼키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작년, 비 좀 쏟아졌음 싶던 날에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는 비가 올 듯 말듯, 가려운 똥꾸녕을 긁다 마는 듯 안타깝기만 하던 그 날, 드디어 시계를 구경하러 갑니다.

그 때 직원 분의 권유로 우연히 손목에 올려놓게 된 시계가 바로 르로끌이었습니다. 속으로 '뭐야?! 이쁘잖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전 그 때까지만 해도 무조건 사각형의 메탈줄;; 시계가 갖고 싶었었는데 말이죠.

 

 

파워 리저브는 38시간입니다. 세상엔 7 데이즈도 있고 8 데이즈도 있지만 제겐 '38시간동안 당신을 볼 수 없다면 난 살 수 없어요' 라는 간지러운 멘트를 날리게 해준 시계입니다. ('일주일동안 못봐도 살 수 있어요..'는 좀.... 쩔죠?^-^;;ㅋ)

오차는 제가 자주 차는 (집에서도 차고 있습니다;) 이유로 인해서인지 거의 없습니다. -3~4초? 자는 시간 빼고 10시간 넘게 벗어두면 오차가 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오차율은 태엽이 감긴 정도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 것 같고요.

 

얼굴 이쁘고 뒷면도 이쁩니다.

 

빛에 반사된 모습도 이쁩니다.

그렇죠??^-^ 비록 모두 폰카였지만 시계 사진 찍는게 제겐 분명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혼자 사진 보면서 만족(?)도 했었구요.

그러고 보면 저 때는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1년 사이에 많은게 바뀌어버렸습니다.ㅋ

 

 

시계라는 것.

참 마음에 듭니다.

 

어느 신문 기사에서 남자는 자신의 시계를 보며 자신이 이룬 세계를 본다고 하던데.. 물론 전 그러한 것까지는 모릅니다. 

다만 시계라는 겨우 손목 위에 올려놓는 그 기계 하나가 제가 지난 1년을 되돌아 봤을 때의 수많은 장면들에 함께 등장하며 그 기억들을 되살려 주는 느낌이었을 때 꽤 기쁨을 느꼈습니다. 오늘같은 날 말이죠. 여친님 생각도 나고..ㅋ

 

 

 

글이 괜히 잡스럽게 길어져서 괜히 민폐를 끼쳤습니다;;ㅎ

그래도 모두 좋은 밤 되십시요^-^

그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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