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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시계를 좋아한다는 것은 상당히 개인적인 즐거움의 추구입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계를

구경하고,

구입하고,

감상하겠지요.

그러나 남들이 자신의 시계를 알아보는 것이 기분좋은 일임엔

틀림없습니다.

자신의 취향이 자신을 넘어 상대까지 감염시킨다는 일은

상당한 쾌감이기 때문입니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우리의 몸은

자신을 보존하고 퍼트리려는 유전자에 의해 이용되는

운반체라고 말했듯,

우리와 우리의 손목은 멋지고 아름다운 시계가

자신을 나타내보이고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해 이용하는

운반체일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자그마한 사무실 한 켠에는

저보다 약간은 늦게

입사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기계식 시계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시계 중 2개를

좋아합니다.

 

 

하나는 파네라이 000이고,

또 하나는 저의 bombardier입니다.

커다란 시계가 주는 무게감과 집중도,

그리고 이들이 지니는 절제된 아름다움엔,

그 누구도 마음을 빼앗기나 봅니다.

 

 

 

B-uhr의 아름다움에 빠져

인터넷을 하며,

잡지를 보며,

마음을 빼앗기고,

시간을 빼앗기고,

결국은

 

 

돈을 빼앗깁니다.

 

 
 
 
 
 
 
Debaufre의 리미티드 에디션.
 
Bombardier와는 다른 푸른색 핸즈가 멋을 발하지요.
 
 
 
 
 
 
 
 
진한 갈색의 파일럿 스트랩이 없다며 불평하고,
 
애프터 마켓 스트랩을 기웃거리기 시작합니다.
 
 
 
 
 
 
 
 
조심스레 꺼내어
 
 
 
 
 
 
 
 
구경을 시작합니다.
 
오토매틱의 시계는 배달과 동시에
 
태엽이 감기어 있습니다.
 
 
 
 
 
 
 
 
출장 직전 FedEx의 대리점에 달려가서 직접 받아온 시계라
 
기쁨은 두배가 됩니다.
 
 
 
 
 
 
 
두개의 B-uhr가 빛을 발합니다.
 
 
 
 
 
 
 
 
 
 
 
 
 
 
 
 
 
 
 
마음도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강하고 아름다운 것이 널리 퍼뜨려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마음 속 한 켠에서나마 기계식 시계의 영원을 꿈꾸는
 
저의 마음은,
 
저의 이기적인 시계 사랑은,
 
사람을 넘고
 
사람을 타고
 
그 사람의 의식으로 흘러들어
 
자신을 퍼뜨립니다.
 
 
 
 
저는 그저 시계 사랑이란 유전자를 운반하는
 
운반체일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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