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럼]코인 워치 (COIN WATCH) ETC(기타브랜드)

요즘은 흔히 볼 수 있는 타입의 시계는 아니지만 간혹 코인 워치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룸의 코인 워치

금화를 비롯 은화 등을 이용하여 시계를 제작하는 것으로 제 상식의 범위에서는 ‘왜 만드는지’ 크게 이해가 가지 않는 제작 방법입니다. 코인 워치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코인 워치를 만드는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몇 가지 이유로는.

코인(돈)이 가지는 본질적인 가치와 용도를 무시하고 다른 (장식적인) 용도로 사용하며 돈을 훼손하는 쾌감(?). 예전에 살짝 유행했던 50원 짜리 ,100원 짜리 동전을 이용한 액세서리도 코인워치와 비슷한 맥락인 듯 합니다. (동전 철로 위에 올려놓기, 구멍 뚫기 등. 돈을 괴롭히는 쾌감이란. 푸헐헐헐)

맞춤 제작에 사용되는 코인

맞춤 제작형 코인 워치. 몇 가지 타입이 오더 가능합니다

일부 빈티지 및 앤틱 시계수집가들이 자신의 생년과 같은 시계를 찾는 일. 같은 생년의 시계를 의인화(예: 이 시계는 나와 같은 해 태어나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삼. 므흣)한다던가 아니면 어떤 해를 기념하거나 하는 의미로, 기념이 되는 해의 동전을 이용해 시계를 제작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외에는 이러한 기념시계를 제작해 주고 있는 곳이 존재합니다. 혹은 코인이 가지는 희소성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돈사마를 훼손하고 있는 끔찍한 장면. (코룸의 코인워치 제작 과정)

금화와 같은 동전을 이용하면 다이얼과 케이스(금화를 이용하면 골드 케이스. 푸헐)를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공공연히(?) 돈을 훼손하며 코인 워치를 만드는 회사가 다수 존재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정식 라인업에 코인워치를 올리고 있는 메이커는 코룸 정도만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65년 바젤 페어에 출전한 코룸의 슬로건인 '시간이 돈이다' 은  코인 워치와 절묘하게 매치되는군요.

코인 워치를 만드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위의 사진처럼 측면에서 반토막을 내고 속을 파내서 무브먼트를 장치하거나, 혹은 동전 속에 시계를 넣거나, 아니면 다이얼로 사용하는것 등등의 방법이 있겠습니다. 

케이스 백

수리를 위해 케이스 백을 오픈한 모습

파텍 필립의 코인워치

코인을 완전히 장식용으로 사용한 예 (시계값 = 원래 시계값 + 금화 2개. 푸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