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1. 지방 출장을 갔다와서 간만에 여유잇게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기차를 오래 타니 몸이 쑤시네요.
그래도 간만에 기차를 타니, 소설책 (일본 여류작가 '온다 리쿠'의 책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사서 모으는 중. 벌써 열 일곱 권을
모았습니다)을 읽을 여유도 있고 좋더군요.
저번에 티쏘 르로끌의 줄질을 해 주고 나서 르로끌이 더욱 예뻐보이는 요즘입니다.
2. 지난 주말엔 어머니와 와이프, 저 이렇게 셋이서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요즘 핫이슈가 되고 있는 자살을 소재로 한 연극이 한 편 있습니다.
제목은 '죽여주는 이야기'
공연 중엔 사진을 못찍게 해서 공연 시작 전에 몇 장 찍었습니다.
자살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풀어냈고, 관객 참여 형식의 연극이라는 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연을 다 보고 난 느낌은 저나 와이프 둘 다 글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웃음을 억지로 쥐어 짠다고 해야 할까요?
다음 번엔 장모님과도 함께 공연을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이번엔 '늙은 도둑 이야기'를 후보로 올려 봅니다. ^-^
공연보러 가서 시계 사진도 빠질 수 없죠.
어머니와 와이프의 눈치를 보면서 몇 컷 겨우 찍었습니다. ㅎㅎ
대학로 공연을 마치고 나서, 걸어서 시장에 들렀습니다.
종로 5가 역 근처의 광장시장이라는 곳인데, 규모가 꽤 컸습니다.
신나서 구경을 하다 허기진 배를 달래려, 음식점에 들어갑니다.
북적북적하는 분위기가 시장 골목 답죠?
와이프와 저는 아직까지는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쏠쏠한 시장이었습니다.
팥죽.
국밥.
ㅋㅋ 여기다가 빈대떡까지 하나 시켜 먹고는 음식점을 나섭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보니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음식점이 보입니다.
뭘까요?
일명 '마약 김밥' 이라고 불리우는 김밥집이었습니다.
사실 꼬마약 김밥인데 말이죠. 나중에 가는 길에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들은 바로는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자꾸 생각나고 먹고 싶어진다고 해서 '마약 김밥' 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군요.
심플하게 밥 안에 시금치와 당근, 단무지를 넣고 충무김밥처럼 길쭉하게 말아서 참기름 바르고 깨 뿌리고 끝.
정말 심플한 김밥인데 뭐가 그리 특별할까 궁금한 맘에 줄을 서서 사봤습니다.
특이한 것은 와사비 소스를 같이 넣어 줍니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첨엔 잘 몰랐는데 계속 먹게 되더군요.
나중엔 맛 괜찮다.. 로 바뀜.
나름대로 이름에 걸맞는 김밥이었던 듯 싶습니다.
종로 5가 가시면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
이상, 르로끌의 소소한 일상이었습니다.
구정 연휴가 며칠 안남았네요.
모두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Fin.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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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Queen
2012.01.19 20:27
-
아롱이형
2012.01.19 20:37
배 터지는 줄..
저렇게 먹고 밤에 처가가서 또 먹었답니다. ㅋㅋ
르로끌이 드레스 워치지만, 캐쥬얼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
윤쿠삭
2012.01.19 20:41
자살을 소재로 하는 연극이 자주 있나보네요. 저도 작년 가을에 대학로에서 '병실에 불을 켜라' 라고 하는 무료 연극을 본적이 있지요.
저도 뭐 그냥 그랬던것같습니다.^^;
온다리쿠책은 한번도 안읽어봤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전 고등학생때부터 하루키 책을 좋아해서 대학생때 카페가입은 물론 상실의 시대도 10번은 읽은것같습니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열정도 시들해졌지만 그보다도 시계가 더 좋아져서 큰일입니다;;
책은 읽으면 마음의 양식이라도 된다지만 시계는... OTL
-
아롱이형
2012.01.19 20:54
저도 하루키 책은 많이는 아니지만, 해변의 카프카, 1Q84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해변의 카프카는 제 취향은 아니지만, 1Q84는 엄청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만, 온다리쿠는 상당히 다릅니다.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뭔가 서스펜스+판타지+섬세한 필력이 느껴지는 작가입니다.
만약 읽으신다면 '삼월은 붉은 구렁을' 부터 읽으시기 바랍니다.
온다리쿠 책들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책이고 다른 책들과 연결되는 부분들이 많으니까요.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온다리쿠의 책들은 몇몇 책들끼리 서로 시리즈물 비슷하게 연관되어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매력에 한 번 빠져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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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1.19 20:45
와우... 광장시장을 올만에 보니 좋네요. 저두 한때는 저기 빈대떡이 맛있어서 간 적 많은데... 팥죽이나 김밥도 맛있게 하는 집이 있죠. ㅋ
따끈한 국밥 한그릇과 빈대떡 한 접시, 그리고 막걸리 한잔 딱! 친한 친구랑 걸치고 싶어지게 만드는 포스팅입니다. 르로끌도 모처럼 착용해 주셨군요. 예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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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1.19 20:55
ㅎㅎ 이노님은 이미 가보셨군요.
전 어머니께서 할머니 팥죽 포장해 가야 한다고 해서 같이 들러서 먹은건데, 처음 가봤습니다.
친한 친구와 가면 정말 좋겠는데요?
내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이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 보따리들이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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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2.01.19 22:13
으어으어 이런 사진들은 저같이 한국에 없는 사람에게는 쥐약입니다 ㅎㅎㅎㅜㅜ 너무 가고싶네요~~
국밥... 순대.....ㅜㅜ 으헝으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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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1.19 22:20
오랜만이에요!!!
그나저나 얼마전까지도 한국에 계셨으면서~~
벌써 그리워지시는 건가요.ㅎㅎ
플로리다에서도 힘내시고, 하시는 공부 마무리 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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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영
2012.01.20 05:58
한식 정말 그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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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1.20 08:18
한식이 없는 곳에 계시는군요.
타지생활이 여러가지 힘드시겠지만, 요즘 생각하기엔 한국음식이 먹고 싶을 때 어떡하나가 가장 걱정되더라구요. -
인천호양
2012.01.20 10:48
시계생활을 너무너무 즐겁게 하고계신거 같군요~ 부럽습니다 ㅎ 훈훈해지기도 하구요~ 르로끌은 정말 클래식한게 가성비가 아주좋은 모델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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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1.20 14:06
이젠 좀 자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 사진도 많이찍고, 타포 보는 시간을 줄여서 운동도 좀 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
다음세기
2012.01.20 23:14
전 티쏘시계 중에 요녀석이 가장 이쁘더라구요
이거 디자인 한 사람은 연봉 두배 아니 한 서너배정도를 스톡옵션 같은 걸로 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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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1.21 07:56
ㅎㅎ 표현이 참 독특하고 참신하시네요. 저도 많이 예뻐하고 있는 녀석이랍니다.
:-) -
시계신사
2012.01.22 05:41
제 첫 시계가 르로끌 이었는데 ㅎㅎ 이렇게 사진으로보면 괜히 반갑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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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01.22 11:36
남자는 첫 사랑을 못 잊듯이.. 첫 시계도 못 잊는다???
다만 다른 점은 첫 시계를 다시 데리고 올 수도 있다는 점..
아, 차이점은 아닌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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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드셨습니다 ^^
르로끌 정말 깔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