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다이버 [ 레전드다입어 ] Longines
안녕하세요 폭풍남자입니다^_^
시간이 없어(현대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 눈팅을 하면서도 댓글은 못 달고 있는 실정입니다.
언제부터 레전드 포스팅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이거 또 얼마만에 올리는 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갑니다!
간만에 때빼고 광 좀 내줍니다.
울룩불룩 볼륨감넘치는 사파이어크리스탈은 다양한 각도에서 매력을 뽐냅니다.
전면이 거대한 사파이어크리스탈전체로 뒤덮인 이 시계는, 덕분에 스크래치로부터 다소 자유롭습니다^^
베젤이 비커스경도 2000hv에 육박하는 사파이어크리스탈아래로 숨었기 때문이죠^_^
사실 신형 레전드다이버가 가장 반가운 부분은 러그가 짧아졌다는 부분인데,
다이얼 디자인에 있어서는 신형의 30ATM 문구가 도저히 적응안ㄷ..........
게다가 정통성에서 다소 멀어진 것 같아 그 부분만큼은 조금 아쉽습니다.
저는 이 시계를 볼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40mm사이즈의 페이스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그랬다면 22mm러그를 살릴수가 없었겠구나.. 그렇다면 줄질의 재미도 반감되었겠군..
아니라면 41mm는 어땠을까? 22mm러그를 그대로 살리면서 조금만 크기가 작았다면..!
요 녀석을 두고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ㅎ
제손목이 얇아서 러그가 살짝 뜨는 느낌은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쁜이입니다..ㅎ
왜 이쁜이냐고요?
다 아시잖아요
완전 멀티플레이어
이름이 괜히 레전드 '다입어'가 아닙니다.
이름그대로 아무옷이나 다입습니다.
그것도 아주 잘 소화해내죠! 레전드 다입어!
짜잔~ 어떤가요? 추운 날씨에 소매사이로 보이는 레전드..
오래된 시계처럼, 색 바랜듯한 베이지색 인덱스가 이날따라 유독 예뻐보이더군요.
주머니에서 손을 잠시도 꺼내기 싫었던 날씨였음에도
저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ㅎ
세장의 사진 모두 베젤의 숫자 30이 번져보이는 것 보이시나요?
이것이 바로 chimney sapphire crystal의 효과입니다.
굴곡진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만들어내는 효과죠..ㅎ
아래쪽 베젤은 스크래치가 아니고 지문인데 좀 닦고 찍을걸 그랬습니다!ㅎ
폰카에 루페를 대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요즘 올라오는 사진은 모두 갤s2로 촬영한 사진들이고요.
옵션은 초고화질/초고해상도로 두고 찍은 샷들입니다.
어플아니고 본래 있던 카메라기능으로 말이죠.
다 좋은데 접사가 안됩니다. 못해도 8cm가량은 떨어져야 포커스를 읽어내는 듯 합니다. ㅎ
자세히 들여다보니 핸즈의 측면마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허나, 이 부분은 파네라이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브라이틀링은 자세히 본 기억이 없으나 마찬가지로 자신을 가지고 추천해드릴만한 디테일은 아닐겁니다.(그들의 환상적인 베젤&케이스 피니싱에 비한다면.)
예전에 워치컨설팅란에 어떤 분께서 수백만원의 고급 기계식시계의 핸즈측면마감이 이게 뭐냐며 올려주신 글에 제가 장문으로 댓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짧게 요약하자면,
핸즈의 측면가공까지 깔끔하게 해낼정도의 시계를 찾으시려면 못해도 IWC.
또는 크로노스위스정도에서부터 시계를 고르셔야할겁니다.
이 브랜드들은 그 부분에 있어서 잔소리할 게 없더군요...(몇몇제품제외)
특히 크로노스위스. 이 녀석의 다이얼피니싱(핸즈 인덱스포함)은
이곳 기준으로 분류하곤하는 HIGHEND에 버금간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었고요 ㅎ
이야기가 샜네요! 다시 본론으로~
사실 2012년 현재기준으로 이가격대(200만원후반대)의 기계식시계라면.
냉정하게 말해서 고품격, 초정밀도, 장인정신따위보다는
디자인과 브랜드이미지, 아이덴티티와 스토리텔링으로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분명히 구입할만한 시계였습니다.ㅎ
그리고 레전드를 보유하고 계신 여럿 회원님들께도 역시나 그런 시계이겠죠.
모두가 공감할만한 시계는 아닙니다. 아는 사람만 매력을 알 수 있는 그런 시계죠.
이 시계의 매력을 충분히 알고 구입한다면 후회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ㅎ
아 지겨워~ 싶을때쯤
다른 옷을 입혀주면 '다입어'는 정말 군소리없이 다입어요.
악어라도 입혀주면, 언제 내가 구닥다리 빈티지 시계같았냐면서 큰소리칠만큼 멋진 모습으로 새삼 다가올 겁니다.
론진의 스포츠레전드 시리즈 제품을 구입하면,
커다란 책자가 딸려나오거나, 설명서에 론진의 최고급 컬렉션을 구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멘트가 적혀 있습니다.
스포츠레전드 시리즈가 어떤 라인인지는 아시죠?(윔즈, 레전드다이버, 린드버그 등등)
과거의 론진. 과거의 영광. 수없이 되뇌이게 되는 말. 그것이 그대로 계승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저 론진의 팬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모래시계의 날개짓을 응원합니다.
여하튼 다양한 매력이 있네요 이녀석..
드레시하면서.. 동시에 스포티하고 .. 현대시대의 시계이면서도 동시에 클래식하고..
이상입니다^_^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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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
2012.01.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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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07 22:17
단지, 글을 적으면서 모든 브랜드가 떠오르지 않아서 놓쳤을 뿐입니다^^
물론 GS..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 가격대에 그만한 피니싱을 보이는 브랜드는 없죠.
제가 글을 너무 비약해서 적어놓아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요,
제가 말씀드린 핸즈의 만족스런 측면가공상태는 IWC의 5001수준의 제품입니다.
크로노스위스의 경우 엔트리급까지 거의 다 포함해서 대단한 수준이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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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
2012.01.07 22:22
iwc- 5001이야 의심의 여지가없지요 ㅎㅎ 포럼분들의 접사사진만 봐도 그 느낌이 와닿는걸요 ㅎㅎ
크로노스위스가 마감이 출중하군요... 제가 너무너무 초보시절에 타임마스터 44mm 를 경험해서그런지 .. 크게 와닿지가 않네요..
역시 아는만큼 보이나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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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07 22:24
요것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첨언하자면^_^ㅎ
타임마스터는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만,
크로노스위스의 드레스워치중에 한해서, 카이로스나 레귤, 시리우스등의 엔트리까지 포함
아주 좋다고 느꼈습니다. ^_^ㅎ
IWC의 경우 항상 최고급!이라고 수식하기에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하나둘쯤 보이더군요 ㅎ
크로노스위스도 마찬가지로 무브의 화장이 너무 아쉽긴 합니다만,
러그 케이스 베젤 다이얼 인덱스 핸즈만 본다면 정말 하이엔드랑 정면박치기할 기세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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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
2012.01.07 22:16
추가로, 이전에 경험해보신 레전드다이버랑 u1 의경우에는 사이즈와 두께 착용감때문에 제가 정말 원했음에도 불구하고..ㅠㅠ 눈물을 머금고 넘겨보낸 여석들이랍니다 ㅎㅎ
특히 레전드의 경우 신형으로 오면서 러그와 러그 까지의 길이가 짧아졌다는 사실은 반길만한 사실입니다 ㅎㅎ
아무리 오니지랄리티가 중요한다한들.. 착용상불편하면 정이 가질않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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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가죽줄질 가능한 항송시계나 다이버시계를 찾고있었는데 신형레전드다이버 도 목표시계에 추가시켜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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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07 22:22
30ATM만 아니었어도 정말 대환영인데^^ㅋㅋㅋ
무슨 현금지급기 표시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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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
2012.01.07 22:57
이뿌네요 ^^ 정말 어떤줄을 입혀도 다 잘어울리는 다입어 맞는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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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09 18:27
하하하 그렇죠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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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nik
2012.01.07 23:23
백 인그레이빙이 멋지네요.. 역시 히스토릭한 모델들은 전통적인 로고가 꼭 있습니다. 하다못해 지샥의 프로그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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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09 18:28
아앗!? 하다못해라뇨!?!?ㅎㅎ 프로그맨도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좋은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ㅎ
멋지죠 작살다이버^_^ㅎ 볼때마다 귀엽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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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2.01.08 16:44
레전드는 균형미로 봤을때 넌데이트가 딱인거 같습니다.
저야 데이트가 있어야 시계다라는 생각이 있지만... ^^;;;
폭풍남자님 글에서 레전드에 대한 사랑이 물씬 풍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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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09 18:3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레전드 3번째지만 가장 첫번째는 데이트모델썼었거든요^^
논데이트로 오게된 이유는 굳이 설명안드려도 아시겠지요^^ㅎ
사실 일상생활에서는 그 작은 데이트창하나가 어찌나 편리한지!!
저도 있는 시계가 더 좋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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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2.01.08 17:44
다이버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글 잘보았습니다ㅋㅋ 저는 다입어보다 다벗어가 더좋습니다ㅋㅋㅋㅋㅋ -
폭풍남자
2012.01.09 18:34
으음.. 남자다운 글입니다!! 솔직하네요!! 추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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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양
2012.01.08 22:43
시계가 굉장히 깔끔하네요^^ 사진은 뭘로 찍으시는지요? 사진또한너무 깔끔한게 보기 좋습니다. 시계의 멋이 더욱 더 살아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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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09 18:35
이런이런~ㅋ 섭섭한데요!?ㅋ
본문 정독 안하셨군요!
사진은 갤s2로 찍습니다 ㅎ
제 카메라는 갤2가 들어온 이후로 할일이 없어졌어요^^;
카메라는 항상 갖고 다니지 않지만
핸드폰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지라 사진을 자연스레 폰으로 찍게 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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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영
2012.01.10 04:06
론진의 현주소는 어쩔수 없는거죠... 스와치의 정책상 브랜드 피라미드에서 오메가 밑에 두는것이 맞는데 이것을 벗어나려면 스와치 그룹에서 빠져나와야겟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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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1.13 18:32
후후후 론진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진다면 혹시나 신분상승시켜주진 않을런지!
가능성 희박하지만 그런 기대도 해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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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루찌
2012.02.01 17:56
정말 다입네요 ^^
폭풍님의 포스팅은 뭔가 모를 정감이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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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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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면 핸즈의 측면마감도 거칩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파네라이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브라이틀링은 자세히 본 기억이 없으나 마찬가지로 자신을 가지고 추천해드릴만한 디테일은 아닐겁니다.(그들의 환상적인 베젤&케이스 피니싱에 비한다면.)
예전에 워치컨설팅란에 어떤 분께서 수백만원의 고급 기계식시계의 핸즈측면마감이 이게 뭐냐며 올려주신 글에 제가 장문으로 댓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짧게 요약하자면,
핸즈의 측면가공까지 깔끔하게 해낼정도의 시계를 찾으시려면 못해도 IWC.
또는 크로노스위스정도에서부터 시계를 고르셔야할겁니다.
이 브랜드들은 그 부분에 있어서 잔소리할 게 없더군요..
특히 크로노스위스. 이 녀석의 다이얼피니싱(핸즈 인덱스포함)은
이곳 기준으로 분류하곤하는 HIGHEND에 버금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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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부분에 크로노스위스와 iwc 쪽과 비슷한 가격라인으로 입점한 그랜드 세이코도 추천드립니다.
안쪽 바깥쪽 피니슁에 GS가 빠지면 섭하죠 ㅎㅎ 단언컨데 준-하이엔드 영역정도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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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마크나 파일럿계열은 핸즈마감에 문제가있다는 글을 심신찮게 본거같습니다 파일럿류만그런거같기도 하고.. ..
제 구형아쿠아타이머의 경우에는 다이얼과 핸즈가 굉장히 깔끔하게떨어지는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