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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어제는 저의 오랜 친구들 중 한명이 이사를 해서 집들이를 갔습니다.

 주말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를 풀다, 아침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시계에 관심을 갖게 된게 불과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그 이전에는 친구들의

 시계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는데, 어제는 하나 하나 눈길이 가더군요.

 

 친구들의 성격이나 상황, 취향들이 그대로 반영된 시계들을 차고 있는 것 같아, 무척이나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자, 우선 단체샷부터 나갑니다! 다들 동양화와 서양화를 맞추고 있는 와중에 열심히

 시계 사진을 찍고 있는 저를 보고 다들 신기해 하더군요. ㅋㅋ

 

 (물론, 시계에 관심이 없거나 편하게 놀기 위해 굳이 시계를 차고 나오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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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녹스 2점, 론진 1점, 태그호이어 1점입니다. 아쉽게도 예물로 블랑팡을 한 친구녀석이

시계를 안차고 왔네요. 제대로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ㅁ;

 

1. 루미녹스 3051 BO  & 8817

 

가장 왼쪽의 루미녹스 3051 BO는 몇 차례 포스팅 했었던 저의 필드워치입니다.

나중에 이 녀석의 사용기는 한 번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밌는건 군대장교로 있는 친구 녀석이, 오메가 쿼츠를 살까 고민하더니, 얼마 전에 루미녹스

시계를 사 들였더군요. 제 시계와 거의 같은 스펙의 쿼츠모델이었고, 알아보니 모델명은

8817이군요.

 

비교샷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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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 녀석의 정면샷입니다.

두 녀석 다 시, 분, 초침이 있고, 3시 방향에 데이트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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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모습 비교입니다.

거의 비슷하긴 한데, 디테일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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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당연히 칼라입니다.

3051은 올블랙,  8817은 녹색과 빨강색이 섞여 있는 모습입니다. 베젤에도 그린 칼라가 들어갔구요.

8817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생각나는 컬러조합이네요. ㅎㅎ

 

또 다른 차이점을 보자면, 베젤의 모양과 숫자배치가 다르고, 핸즈의 모양도 다릅니다.

아라비안 인덱스의 크기도 차이가 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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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백입니다. 쿼츠라서 딱히 보여드릴건 없지만, 새겨진 문양이 다르군요.  저는 당연히 제 3051의 뒷백이 훨씬

멋집니다. 닻과 삼지창 위에 독수리가 올라가 있는 문양이 단순한 루미녹스 엠블렘 보다는 낫지 않나요? ㅎㅎ

 

뒷백에는 시계에 대한 정보가 간략히 나와 있습니다. 200미터 방수에 엄청나게 가볍고 튼튼한 카본 케이스,

미네랄 글라스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3051 BO는 한정판인가 봅니다. 총 3950 개 중 3050번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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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밴드에서도 차이가 보입니다. 제 3051은 밋밋한 반면, 8817은 문양이 새겨져 있어 덜 미끄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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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도 차이가 있습니다.

3051의 버클은 두갈래 포크 모양으로 되어 있고, 8817은 좀 더 두꺼운 하나의 끝모양으로 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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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당연히 러버밴드의 구멍도, 3051은 두개씩, 8817은 좀 더 큼지막한 구멍이 하나씩 나 있습니다.

 

암튼, 친구녀석이 군인장교이다 보니까, 위탁교육이 끝나는 내년 초에는 다시 필드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필드워치로 찾다가 들인 녀석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컬러도 일부러 그린으로 맞췄다고 합니다. ㅎㅎ

 

루미녹스 두 점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서 줄이기로 하고,

제가 특히 관심있게 본 것은 바로 론진시계였습니다.

 

바로 이 녀석이죠.

 

 

2. 론진 스피릿 투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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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본 순간, 예쁘다는 말 밖엔 안나오더군요. 쿠션형 케이스에 부엉이로 불리우는 투카운터

크로노그래프, 6시 방향의 데이트 창, 블루핸즈, 캐씨드럴(성당) 형상의 옅은 레몬색 시침,

짙은 개나리색의 도톰한 숫자 인덱스, 그리고 블루핸즈!

 

제가 잘 모르는 모델이었고, 넘 예뻐 보여서 무슨 모델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론진 스프릿' 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에서 대학원 유학을 한 친구녀석이 시계에 관심이 있이서 일본에 있을 때 구입한 시계라고

합니다. 제치줄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리오스 밴드로 줄질을 해 놓은거랍니다. 다이얼의

색상과 밝은 허니브라운의 색상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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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양측 옆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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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백에 새겨진 문양들. 론진 스피릿이라 적혀있네요.

유광 케이스백 가운데는 무광으로 론진의 엠블렘인 날개달린 모래시계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씨스루를 선호하지만, 멋진 솔리드백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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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눕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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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도 빠질 수 없죠. 크로노그래프 버튼이 빡빡한걸 보니 7750무브를 기반으로 한

크로노그래프 무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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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눕혀서 사진을 찍다 보니, 블루핸즈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발매가 된 모델인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녀석이 나온다면 하나 지르고 싶을

정도더군요. 해밀턴에 비슷하게 생긴 모델을 본 것 같은데, 같은 느낌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 친구는 원래 태그호이어 몬자 씨리즈 중에 이 녀석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녀석을

들이려다가 실패하고 이 녀석을 들인거라고 하더군요.

사진을 잠깐 보여줬는데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어떤 모델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려나요? ㅎㅎ

 

시계의 천국 중 하나인 일본에서 3년여간의 유학생활을 한 친구답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델인 론진 스피릿을 들고 와서 새로운 모델을 또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3. 태그 아쿠아레이서 300 쿼츠

 

마지막으로, 집들이 주인공인 친구녀석의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300 쿼츠입니다.

예물시계로 받은 녀석이라고 하더군요. 사진 몇 장 감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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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방향과 밝기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띄는 청판 다이얼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밤을 꼬박 새는게 20대에는 가능했는데, 이제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더군요.

나이를 먹어가는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ㅎㅎ

 

단체샷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소중한 친구들과 언제나 변함없는 우정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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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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