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었어요_부제 : 크로노그래프는 어디에 쓰는가? Longines

저녁으로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냉동실에서 몇달째 잠자고 있는 이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코스트코 출신이랍니다. 

삶아줍니다. 

시간은 정확히 10분. 크로노그래프는 뽀대지.. 그거 어디 쓸데가 있나요?? 라고 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이럴때는 꼭 필요합니다. 

정확하게 라면이나 파스타 삷을때..

요정도만 삶아주면 되는거지요.

소스 만들 시간이나 정성따위는 없습니다. 유통기한 얼마 안남은 마늘크림소스 투하..

그전에 삶아진 파스타와 라비올리에다가..

올리브유 부어줍니다.

쪼르륵..

크림소스 왕창..

라비올리에 들어있던 허브와 치즈가루 왕창...

요런상태에서 불켜고 섞어줍니다.

대략 요런 비주얼이 되면..

하나 뜯어먹어 봅니다. 시금치와 모짜렐라 치즈가 씹히는군요..

요리의 마무리까지 16분으로 완성, 이럴때 크로노그래프가 필요한거지요.

접시에 담아서 먹어줍니다. 이 맛은... 음......

짭니다. 짜요.. 너무 짜서 먹어주기가 힘들정도...군요. 게다가 느끼해요 느끼합니다. 김치가 무지하게 땡깁니다.

한국사람이 밥이라는 음식을 주식으로 택한데는 이유가 있는 거지요. 역시.. 

조상님들의 지혜앞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사실, 라비올리만 삶아서 치즈가루만 뿌려서 담백하게 먹어야 하는데.. 

유통기한때문에 부어버린 크림소스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젠장....-_-;;; 

과유불급이라는 얘기가 괜한게 아닌거지요... 어머니도, 세살된 아들도 입에 대보고 바로 포기..

혼자서 다 먹던가.. 조금있다 귀가할 아내에게 먹여야겠습니다. ㅋㅋㅋ

입가심은 비운의 과일 무화과로 해줍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다길래 샀는데.. 저혼자만 먹어요.

온가족이 외면하는 비운의 과일 무화과.. 비싼데..  왜?? 왜???? 

(Tq 맛이 없으니까 그런가?? 거참...왜 나는 맛있지??)

덕분에 맛있는 무화과 배터지게 먹습니다. 느끼한 속이 조금 진정이 되는군요. 

오늘의 교훈 : 과유불급

...그리고.. 크로노그래프 탑재한 시계는 역시 하나쯤 있어야 제맛~!! 되겠습니다. 

좋은 저녁되시고.. 몇시간 남지 않은 연휴를 만끽하시길 바래요.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