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데이] 시계이야기 책 도착과 모리스 Maurice Lacroix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며칠 전 타포 공지란에 뜬 <시계이야기>(정희경 저, 그책) 출간 관련 소식을 접하자 마자
냉큼 한달음에 인터파크로 날아가 타포 쿠폰까지 활용하여 정가보다 저렴하게 주문한 책이
오늘 퇴근 후 집에 와보니 드디어 도착해 있더군요. ^^
와우... 기대했던 만큼 내실있고 읽을 거리가 많은지는 아직 정독해 보지 않아서 뭐라 왈가왈부 할 순 없지만,
일단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들이 소개돼 있고 예쁜 시계 사진을 언제든 원할 때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맘에 드네요.(컬러인쇄라서 더 좋아요) ㅋㅋ
글구 재미있는 건 페이지 맨 마지막 즈음에 '시계에 관한 유용한 사이트'란 섹션에
퓨리스트 같은 외국 포럼과 나란히 '타임포럼'이 소개돼 있더군요.ㅎㅎ
저를 포함한 타임포럼 회원님들이야 뭐 이 부분을 보고는 "흠... 타포는 당연히 언급돼야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타포를 모르는 분이 만약 단지 서점에서 눈팅하다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여 읽다가 이 구절을 보게 된다면 당장 타포에 가입하고 싶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후후...
첫 장에는 시계에 관한 저자의 이런 저런 생각이나 전문적인 지식들이 소개되고 있구요.
두번째 장부터는 '역사와 전통과 함께 가다' '시계의 근대화에 앞장 서다' '색다른 관점에서 시계를 보다' '새롭고 강력한 생각과 기술로 따라잡다'와 같은
각각의 테마를 정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이력과 대표 시계와 함께 간략하게 소개돼 있습니다.
그리고 추천사를 엄청난 분이 써주셨는데요...
바로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시계 제작자이자 복원가 중 한명인 미셸 파르미지아니가 그분입니다. ㄷㄷㄷ
파르미지아니 옹께서 저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걸까요? 아님 우연히 바젤 같은 데 갔다가 인터뷰 요청 중 슬쩍 부탁한 것일까요? ㅎㅎ
책을 읽다보니 세번째 장 '시계의 근대화에 앞장서다'편에 제가 개인적으로 편애하는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도 소개돼 있더라구요.
후덜덜한 포스의 마스터피스 루에 까레 세콩드 시계도 소개돼 있구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저의 마스터피스를 올려 놓고 찰칵!
이상 간략한 시계이야기 책 득템 관련 소식을 마치겠습니다.
이어지는 샷들은 며칠 전 커피숍에서 찍어본 것들입니다.
제가 커피숍 샷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커피숍 안의 조명이
제가 가진 아이보리빛이 살짝 도는 은판 다이얼 시계 같은 경우를
한층 더 예쁘고 보이게 하고 사진빨도 잘 받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당연히 타포인이라면 10시 12분 설정샷이나 독일식의 1시 52분 샷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겠죠?! ㅋㅋ
전 개인적으로 핸즈가 독일식(랑에 식?) 으로 1시 52분 정도에 맞춰진 모습이 가장 보기 좋은 거 같아서 이를 많이 활용합니다.
가을이라 얼마전에 제치 악어가죽줄로 줄질도 해줬드랬죠.
역시 제치만한 게 없습니다. 폭 감기는 착용감이나 은은한 악어의 윤기, 고급스러움은 역시 소가죽(카프 스킨)보다 좋은 거 같습니다.
회사가 자율복장이라 여전히 대학생처럼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는 저이지만,
시계 만큼은 클래식하고 왠지 모르게 기품이 느껴지는 녀석이 좋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이 녀석의 예쁜 Butt 샷도 하나 추가하며 이번 스캔데이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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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1.09.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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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3 11:13
네 원래 스트랩이에요. ㅋㅋ 근데 여름이랍시고 최근엔 깔띠 메탈 브레이슬릿으로 교체해서 주로 착용했거든요.
다시 가죽으로 돌아오니 좋네요 ^^
시계이야기는 자세히 정독하진 않았지만, 어젯밤 좀 읽어본 느낌은... 흠, 나쁘지 않아요. 저자가 필력이 꽤 좋으시고 쉽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잘 해놨어요.
하지만, 400페이지 정도의 한정된 볼륨에 시계역사와 테크니컬한 부분, 다양한 브랜드들을 소개하려니 밀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고, 그 자체의 시도가 좀 무리수라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네요. 시계를 잘 모르는 초심자들이 보기엔 이런 저런 구경도 하고 와...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고 반색할 만하지만,
어느 정도 시계나 워치 인더스트리를 아시는 분들, 타포 내 열혈 유저분들께서 보시기에는 좀 뻔한 내용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요.
뭐, 하지만 이 정도면 국내에선 아직 시도된 적 없는 매우 정리가 잘 된 시계 관련 저서이고 매니아 저변을 확대하는 장기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도 봐요.
뭐 전 그냥 애초부터 별 기대없이 일종의 소장용으로 샀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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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
2011.09.03 01:23
안녕하세요 eno님 ㅋㅋ 이제 가을이 다가오고 그말인 즉슨 긴팔과 가죽질. 그리고 개인적으로 셔츠에 가장 잘어울린다는 토너형의 사각시계 ..... 매칭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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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3 11:18
ㅎㅎ 룬님 또 방가 ^^ 셔츠에 사각시계 멋지죠. ㅋ 제가 근데 셔츠나 정장을 잘 안 입어서 문제지만요 ㅋㅋ
일전에 사석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 어려서부터 사각시계에 관한 일종의 선망같은 게 있어서요, 사회생활하면 쓸만한 사각시계 하나 쯤 사야지 하고 있었거든요.
깔띠 탱크도 있긴 하지만 쿼츠라서 정 붙이기가 쉽지 않은 차에 모리스가 눈에 들왔지요. 전 아주 만족해요. 아직 제 수준에 JLC 리베르소까지 갈 정도는 아닌 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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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3 07:12
역시나 ENO님~~~ 벌써 구하셨군요. 저도 이 책 궁금해하고 있던 참인데. 어떤가요? 다 읽어보시고 말씀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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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3 11:25
아롱이형 님 ㅋㅋ 넹 제가 좀 빨라요. 훗... 책은 위에 꾸벌뜨 님 질문에도 대략적인 답글을 달았지만,
흠... 이게 무슨 논문집이나 자료집 성격의 책이 아니라 시계 잘 모르는 입문자들 눈높이까지 맞추려 한 책이다 보니
한정된 볼륨에 비해 너무 내용도 방대하고 그러다 보니 좀 밀도는 떨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시도이고,
시계를 사랑하고 즐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시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또 잡지나 인터넷 상에 떠도는 글보다는 확실히 인쇄된 책이라는 포멀리티 때문에 글 자체도 굉장히 정제돼 있고
저자만의 필력이나 문화적 수준, 감수성 등까지도 엿볼 수 있어서 전 굳이 시계이야기라는 타이틀 없이도 아주 잼있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더군요.
아직 몇 장 밖에 못 읽었지만 끝까지 정독하려구요. 글구 굳이 글의 내용이나 깊이를 차치하고라도
동시대의 가장 핫한 시계들,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들과 역사 같은 것들이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나름 소장 가치가 있다고 사료되요. 저두 내용은 애초 크게 기대 안하구, 이런 소장욕구 때문에 지른 게 더 크구요.
애니웨이 give it a shot, du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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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르탈
2011.09.03 11:05
아름다운 드레스 워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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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3 11:27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임모르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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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2011.09.03 11:36
팔미지니아니가 추천사를 썼다니.. 저도 한번 꼭 읽어봐야겠네요.
Eno님의 모리스는 언제 봐도 예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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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3 19:05
최성수 님 안녕하세요^^ 네에... 그 분께서 써주셨더라구요 ㅋㅋ 별 말씀은 아니고 짧은 몇마디였지만 시계 속에 소우주가 있다는 식으로 말씀을 풀어내시는 내공이
역시 다르시더군요. ㅋㅋ 제 자그마한 모리스도 예쁘게 봐주시니 (사극버전?) 그저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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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1.09.04 13:36
이 책이 괜찮을까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도 괜찮을 듯 하네요
특히 인터넷의 부정확한 브랜드역사나 소개보다는,
최신으로 잘 정리되어있는 브랜드소개파트가 있다면 더더욱 구매가 이유있어 지는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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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4 17:08
움... 이 책을 주말 내 틈틈이 많이 읽었는데요... 흠.... 시계 잘 모르시는 입문자들까지 타겟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특정 부분에서는 다소 내용의 밀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눈에 띄어요. 즉, 시계나 브랜드, 주요 모델들에 대해 어느 정도
식견과 경험 등이 있는 내공 좀 되시는 분들께서 보시기엔 좀 내용이 가볍게 여겨질 수 있어요.
그런 맥락에서 우리 폭풍 님께는 아무래도 좀 볼륨이 얇게 느껴지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님이 이미 어느 경지 이상의 지식과 경험을 자랑하시기 때문에요.
전 그냥 동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시계들 사진이 많이 담겨 있어서 일종의 소장용으로 질러도 괜찮겠다 싶어 샀는데,
폭풍 님께는 딱히 뭐라 권해드릴 자신이 좀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ㅋㅋ 이 난감함이란... ㅎㅎ
근데 님 말씀 대로 브랜드 소개 파트는 분량은 얼마 안되지만 한 눈에 잘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긴 해요.
주요 인물들에 관한 언급도 인터넷에 떠도는 중구난방의 그것보다는 일관성이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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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
2011.09.04 14:25
간만에 보는 모리스.....이쁘네요^^
근데 독일시계를 하나 더 들이셨더군요~!~! 이노님답지 않은 스타일루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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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4 17:14
우헐헐 배론 배론 배론 사마... ㅋㅋㅋ 스타인하트는 걍 몇달 전부터 이걸 걍 사 말어 하다가 마침 바로 입고된 녀석이 있다는 소식에 별 생각없이 업어왔어요. ㅎㅎ
크게 부담없는 가격대라서 일단 질러도 되겠는데다, 흠... 뭐랄까. 섭마 다이얼이 솔직히 너무 예쁘잖아요. 적어도 제눈엔 그렇거든요. 근데 그 가격으로 섭마 사는 건
좀 제겐 맞지 않는 거 같아서요, 어차피 막 쓰는 필드워치용도인데 그런데 뭐하러 큰 돈 쓰겠어요. 가뜩이나 요즘은 JLC나 IWC 부엉이 같은 걸 사고 싶어하는 마당에 ㅋㅋ
그래서 걍 비슷한 느낌의 오션원으로 간 거죠. 걍 편하게 잼있게 막 즐기려구요. ^^ 스펙도 나름 괜찮구 만듦새도 괜찮아서 만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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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1.09.06 21:45
Eno 님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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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6 23:26
공교롭게도 리뷰 아닌 리뷰 글이 되버린 이 글을 보시고 답글을 주시니 그저 송구할 따름입니다. 책 정말 잘 봤습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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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이야기 괜찮은가요?!^^ 추천하신다면 저도 슬쩍 읽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