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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1834  공감:18 2011.07.07 14:05

일전에 사루님이 올려주신 론진 컬럼휠 크로노그래프에 꽂혀서 관련 정보를 좀 더 찾아봤습니다. 론진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longines_mvt_lg.jpg

스와치 그룹에서 왠지 서자로 밀려난듯한 느낌을 받고 있는 론진에게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공급하기로 한 결정의 배후에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발 초기에 몇몇 회사라고 언급되던 것이 이제는 론진에게 독점 공급이라는 형태로 바뀐 모양입니다. 


캘리버 L 688.2(ETA A08.231) 는 과거 론진에 채용되었던 벨쥬 7750,7751보다 상위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입니다. 전통적인 론진의 날개문양을 

박아넣은 로터에서는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려는 마음이 엿보이고 푸른색으로 당당하게 배치한 컬럼휠은 아름답네요.


사실 크로노그래프의 작동을 담당하는 부품에 따라 나눠지는 캠방식과 컬럼휠 방식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작동감은 컬럼휠

방식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이건 단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요. 오작동이라던가.. 부품의 내구성이라던가..) 명기라고 불리우는 7750이

대중적으로 쓰이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럼휠 방식의 시계를 접해본 사람들은 위시리스트에 컬럼휠 크로노그래프를 하나쯤은 염두에 두고 있을겁니다. 촉감이랄까

풍기는 이미지가 상당히 고급스럽거든요. 하지만 가격이 넘사벽이죠. 파텍, AP, VC 정도는 가야하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물론 세이코라던가 중국산 시걸이라던가.. 오메가의 BA 같은 여러 대안이 있겠지만 논외로 하구요..) 


L 688.2 는 27석에 파워리저브 55시간, 진동수는 28,800회의 자동감기 무브먼트입니다. 직경은 30밀리, 두께는 7.9밀리라고 하네요. 


longines_cw1.jpg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화이트 다이얼과


LonginesColumnWheel2-950x786.jpg


블랙다이얼의 두가지 모델이 있다고 합니다. 화이트는 2950불, 블랙은 2750불인데.. 왜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용두쪽의 크로노그래프 작동 버튼이 보이고 날짜 조정버튼은 왼쪽으로 빠져있는 모양이군요. (10시 방향) 


LonginesColumnWheel1-950x629.jpg


요건 화이트 모델의 실사. 두 모델을 비교했을때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과거 해리티지 모델의 디자인을 차용한듯한 다이얼과 핸즈에는 호감보다는

비호감쪽이 좀 우세한 것 같습니다. 글쎄요. 저는 심플하니 좋아 보입니다만.. 좀 엣지있는 디자인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것 같네요.


longines_cws.jpg


물론 같은 무브먼트를 사용한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모델도 선택할수가 있구요.(사이즈도 41밀리로 더 큽니다.)


d8716b4e466189d4dbe5281a0ee89d06.jpg


스포티하면서도 정장에 어울리는 시계를 찾는다면 크로노그래프 레코드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겠습니다. 역시 사이즈는 41밀리.. 무브먼트 특성은 동일하고

핸즈가 달라졌네요. 저도 이쪽이 좀 감각있어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일종의 로망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재는 행위 자체가 의미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시계보다 정확한 핸드폰

스탑워치도 있고 초단위의 시간을 재야하는 직업군 자체가 드물거나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올라온 크로노그래프는 뭐에 쓰나요? 라는 질문에 라면 끓일때 라는

답변이 올라오는 거죠. ^^ 하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크로노그래프의 움직임과 작동원리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영역이고 더군다나 고급시계에만

들어가는 컬럼휠 기능의 크로노그래프가 주는 매력은 꽤나 큽니다. 더군다나 3000불대의 가격 책정이라니.. "어머 이건 사야해.."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이 시계를 착한 가격에 볼 확률은 극히 드물 것 같습니다. 이베이나 외국 셀러를 이용한다면 통관시에 110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야하니

국내에서 구입할때는 400만원 중후반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론진의 가격 정책도 다른 시계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좀처럼 착해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싸야 잘팔리는 이상한 역설이 통하는게 지금 대한민국 시계 시장의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론진은 보면 볼수록 끌리는 매력이 있는 브랜드인 동시에 이거다 싶은 히트 리스트가 눈에 띄지않는 안타까운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인하우스 무브를 장착한

컬럼휠 크로노그래프가 명가재건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한정된 국내의 시계 애호가(그나마도 취향이 극히 편중되어 있는..) 들에게 

론진의 매력을 알리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으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아무튼.. 보면 볼수록 하나 지르고 싶은 론진의 컬럼휠 크로노그래프 모델입니다. 저처럼 지르고 싶으신 분들.. 추천 한방. ^^


어디 타포에서는 론진이 얼마나 인기있는지 한번 봅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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