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Girard Perregaux 1945 vintage small second★ Girard Perregaux
Girard Perregaux ( 구입한 신라호텔 아케이드 매장에 물어보니 공식적으로는 '제라 페리고' 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1945 빈티지 스몰 세컨드 모델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결혼예물로 선택한 녀석이지요. 처음 결혼 예물 시계를 고를 때만 해도 시계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터라 구찌 매장에 가서 쿼츠시계를 고르려 했습니다.
결혼예물 시계는 좀 더 좋은 시계로 고르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물론 부모님은 '로렉스'나 '오메가' , 혹은 '까르띠에' 같은 보다 잘 알려진 예물시계를
말씀하셨던 걸로 생각됩니다) 구찌를 포기하고 어떤 시계를 예물시계로 할까 이것 저것 알아보고 공부하는 동안에 시계를 보는 눈만 높아졌더랬죠 -_-;;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결혼하기 얼마 전에 결혼한 친구 녀석이 예물시계로 블랑팡 퍼페츄얼 모델을 구입했던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처음에 맘에 들었던 것은 예거의 메모복스 모델과 리베르소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플해서 별로 예쁘지 않다는 신부의 의견에 따라 메모복스는 탈락. (사실 제일 맘에 들었던 모델이었습니다. 다소 두꺼운 감이 있었지만요.)
그리고 압구정 현대 예거매장에서 리베르소 모델을 다시 한 번 보고서 그 앞에 있던 GP 매장을 지나가던 중 (현재는 율리스 나르댕이 들어왔습니다 ㅎㅎ)
이녀석을 보게 되었습니다.
리베르소를 고려하면서 렉탱귤러(사각형) 시계도 염두에 두고 있던 터였고, 디자인이나 크기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제가 원하던 모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착용을 한 다음에는 그 착용감에 더욱 더 맘을 빼앗겼더랬습니다.
그래서 제 예물시계를 결국 이 녀석으로 결정했죠. 여차저차해서 신라호텔 아케이드 매장에서 구입하게 되었고 (현대백화점에서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구입결정을 하고 다시 찾았을 때는 이미 현대백화점 GP 매장이 사라지고 율리스 나르댕 매장이 들어온 다음이었습니다 ㅠㅅㅠ) 지금도 너무너무 만족하면서
데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예물시계를 고를 때 남들이 차지 않는, 그러나 제 맘에 쏙 들고 값어치를 하는 드레스워치를 고르는게 저의 목표였는데, 꼭 맘에 드는 녀석을 데려온 거지요 ^^
서설이 길었습니다. 일단 사진을 보여드려야 하겠네요.
카메라는 오두막이 있는데, 표준 렌즈만 있고 매크로 렌즈가 없어서 접사를 영 찍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갤스2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올립니다ㅠㅠ
이 녀석은 전체적으로 약간의 은은한 노란 빛이 감도는 실버 새틴 다이얼을 띄어 부드럽지만 자칫 심심해 질 수 있는 얼굴을 가졌으나,
사각 베젤 부분과 날카로운 칼 같은 시침과 분침을 유광처리하여 블링함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블루핸즈 스몰세컨드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데이트창은 1시와 2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덱스는 12와 6만 표시하여 심플함을 더한 반면, 시분침 핸즈를 중심으로 한 동심원과
스몰세컨즈를 중심으로 한 동심원에 기요쉐 패턴을 넣어 심심할 수도 있었던 다이얼을 예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라페리고 1945 빈티지 라인의 특징은 렉탱귤러 모델이지만 옆에서 보면 케이스가 손목을 따라 부드러운 곡선으로 되어 있어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정말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케이스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글래스 역시 케이스 모양에
맞춰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고, 당연히 핸즈도 곡선을 그리며 아래로 휘어 있습니다.
다음은 케이스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GP의 자사무브인 GP03300 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하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앵글라쥐와 패를라쥐로 이루어진
무브먼트를 감상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이 녀석의 스팩입니다.
★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케이스 : 32.0mm X 32.0mm
★ 두께 : 9.66mm
★ 사파이어 글래스
★ 3기압 방수
★ 무브먼트 : GP 03300
★ 진동수 : 28800vph
★ 28석
★ 파워리저브 : 46시간
★ 악어가죽 스트랩, 디버클
이녀석의 단점을 꼽으라면 양면무반사코팅이 없고, 야광이 없고, 다이얼과 인덱스과 금속색을 띄고 있어 어두운 곳에서 시인성이 좋지 않다는 점과
드레스워치들이 그렇듯이 3기압의 약한 방수능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소한 단점도 있지만 유광과 무광이 적절히 조화된 아름다운 사각 다이얼, 칼날같이 날카로운 반짝이는 핸즈, 그리고 곡선 케이스로 인해
너무나도 부드러운 착용감 등 장점이 훨씬 더 많은 녀석입니다.
조그만 블루핸즈 또한 귀여운 매력을 내뿜고 있고, 시스루백을 통해 아름다운 GP의 자사무브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꼽겠습니다. ^^
무엇보다도 평생을 저와 함께할 예물 시계이기에 이 세상 어느 시계보다 그 의미가 남다르고, 다른 사람들이 갖지 않은 나만의 아름다운 드레스워치를
예물시계로 하고팠던 저의 소망도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웨딩촬영때 이녀석을 차고 찍은 '시계샷' 보여드리면서 제라페리고 1945 빈티지 스몰세컨즈의 간단 소개를 마칩니다.
다음 번엔 매크로 렌즈를 구입한 다음 이녀석의 상세한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이녀석의 아름다운 옆라인을 여러분들께도 보여드리고 싶네요 ^^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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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론
2011.07.0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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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7.06 12:05
댓글 감사합니다! 페론님도 GP유저시군요! 일본에는 매장도 많다고 들었는데 국내에는 몇군데 없죠^^ 그래도 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을수록 좋은것 같아요. 페론님 시계도균형잡힌 아름다움이 돋보이네요~ -
배론
2011.07.06 23:05
gp가 국내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만...사진으로만 봐도 수준급의 피니슁이 돋보입니다.
특히 센터의 저 길로쉐.......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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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7.07 08:35
배론님 댓글 감사합니다~ 피니싱은 정말 잘된 시계 같아요. ^^
갑자기 궁금해 진건데 GP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역사도 220년이나 되었고 쓰리브릿지 뚜르비용 최초개발, 자사무브만 탑재하는 매뉴팩쳐이고, 디자인도 정말 인정받는 브랜드인데요. 옆나라 일본만해도 이백여개가 넘는 매장이 성황중이라고 하구요.ㅎㅎ 상관은 없지만 어떤 이유라도 있는걸까 해서 궁금해졌습니다~ ^^ -
꾸벌뜨
2011.07.07 12:57
확실히 얼굴도 정말 이쁘게 잘 만드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GP가 왜 인기가 없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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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7.10 17:49
왜 그럴까요 ^^ -
nocturn
2011.07.10 09:01
저역시 리베르소를 착용하다 GP매장에서 손목에 올려본 후, 착 감기는 곡선의 미려한 선과 착용감에 황홀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저평가받는 브랜드인 점이 가슴아프지만, 이곳 일본에서는 나름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TV패널들, 출연자들 시계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남녀를 불문하고 자주 보이네요. (.....아주 시덕스럽게 놀고 있습니다 껄껄;ㅅ;) 예물로 장만하신 좋은 시계, 아껴주시기를 바라며- ....아아 장가가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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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7.10 14:47
네. 리베르소하고는 착용감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저도 요새 사람들 볼 때 손목을 슬쩍보느라 안들키게 노력중입니다 ㅎㅎ 예물이니만큼GP 많이 아껴줘야겠네요~ 올해는 좋은 짝 만나셔서 꼭 결혼 성공하세요! ^^ -
행이
2013.11.13 12:12
G.P 아주 맘에 듭니다,
착용해보고 아주 흡족한데 만족도 100%인
브랜드입니다.
본인것도 Cal. 33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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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계 잘 보았습니다. 국내에서는 GP가 인기가 없어져 인지 댓글도 별로 없네요 ㅠ실제로 보면 정말 이쁜녀석인데, 저 길로쉐하며 날짜창 위치까지 사각시계로써 정말이쁩니다.
저모델은 가끔 잡지책이나 크로노스에도 나오더군요. 저도 ro3300무브를 가지고 있기에 손으로 돌리는 맛을 알고 있습니다. 돌려보면 아~ 좋은 무브는 이렇구나라는걸 알게되죠.
그리고 손목과 잘 어울립니다!
사진의 출처는 타임존이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