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같은 돔형 글래스의 시계가 많다면 이러한 competition 도 붙여볼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좀 진지한 리뷰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시계가 실제보다 조금 더 커보이고 캐주얼하게 보이는데 일조를 하는 이 커다란 크리스탈과 잘 연결되어있는 베젤은 이 시계가 강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럼 강한 첫인상을 주었던 돔형 글래스를 지나서, 타임마스터의 외관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다이알, 케이스 및 밴드
<된장스러워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타임마스터>
보이는대로 12 시에는 빅데이트, 6 시에는 파워리저브 기능이 있는데요, 빅데이트 기능은 훌륭합니다만 날짜의 십자리와 일자리 간에 약간의 단차가 있고, 그것이 눈으로 보일 정도이기는 합니다. 물론 그다지 비교의 대상이 아니기는 하지만 브레게 마린의 빅데이트와 비교하시면 같은 빅데이트라도 날짜창의 높낮이 차이가 훨씬 적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브레게의 정교함을 넘보겠다는 타임마스터(?)>
그러나 방향성도 가격대도 전혀 다른 크로노스위스에게 브레게 수준의 피니슁이나 정교함을 요구하는 것 자체는 당연히 무리이지요. 우선은 이 가격대에서 빅데이트라는 컴플리케이션을 적용했다는 사실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Pitch-black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검은 다이알>
다이알은 새까만 색의 다이알이고 아무런 장식도 없는듯이 일견 보이지만, 햇빛이나 강한 빛 아래에서는 방사형의 피니슁이 가미되어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착용하면서도 한동안은 모르다가 자연광에서 비추어본 다른 타임포럼 회원분께서 발견하신 디테일이었습니다.
<검은색 사이에 숨겨져 있던 방사형의 피니슁>
저는 개인적으로 다이알 및 케이스 디자인과 디테일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물론 무브먼트도 중요하지만, 다이알 부분이야말로 시계 착용자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자주 보이는 부분이니만큼, 여기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견 심심해보일 수도 있는 검은 다이알에 이렇게 섬세한 디테일이 들어갔다는 점이 저에게는 아주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파워리저브 부분에는 인디케이터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파놓아서 다이알에는 두가지의 무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가지인줄만 알았던 다이알의 디테일이 두가지 조합을 이루면서 크로노스위스가 이 타임마스터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야광으로 도톰하게 올라온 인덱스들, 빅데이트 단차가 만드는 그림자도 보입니다>
2,4,8,10 시 를 표시하는 커다란 인덱스는 상당히 unique한 디자인이며, 각 시간을 표시하는 인덱스와 숫자에는 슈퍼 루미노바 C3 야광이 도톰하게 양각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베젤의 야광은 음각으로 패인 곳 위에 야광을 채워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베젤과 다이얼에서도 음각야광과 양각야광이 공존하면서 매치를 이루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젤의 야광 분 표시는 손쉽게 기계작업으로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다이알은 그렇지 않습니다.
<뽈록한 인덱스들>
매크로 렌즈로 살펴보면 독일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들여 야광을 도톰하게 칠한게 보입니다.
주간에 밝은 상태에서 보면 거의 완벽하게 보이는 야광이지만.. 어두운 곳에서 야광이 빛나게 하면서 보면..
<야광에서 적나라하게 나오는 디테일..>
아무래도 사람이 한 것이다 보니 아주 완벽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보자면, 기계로 찍어낸 다이알이 아닌, 사람의 손길이 들어간 다이알입니다. 제작비를 낮추기 위해서였다면 다이알에서도 야광을 음각으로 판 후에 채워넣었을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도톰하게 올라와있는 야광 인덱스는 분명 베젤의 음각 숫자와 다른 느낌을 전해주고 이러한 디자인 적인 부분에서 제작단가의 상승과 타협하지 않고 세심하게 신경쓴 다이알을 사용했다는것입니다. 이런 점을 저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수작업에 의한 인덱스인만큼 각 다이알마다 인덱스 마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므로 민감한 분들은 구입하기 전에 신경써줘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인덱스외에 야광이 그 다음으로 많이 발라져 있는 곳은, 역시 분침과 시침입니다.>
이번에는 바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침과 분침에도 야광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바늘의 끝 부분 피니슁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을 읽기 위해 시계를 바라볼 때, 사람의 눈은 자연적으로 바늘의 끝에 촛점이 맞춰지게 되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바늘 끝 마감이 좋지 않은 경우 그 부분이 바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바늘의 마감은 매끄럽지는 않은, 약간 아쉬운 부분인데요, 특히 타임포럼 LE 와 비교를 해볼때 더욱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이쪽의 바늘 표면이 더 매끄럽습니다>
물론 타임포럼 LE의 바늘 마감은 이 가격대에서는 반칙이라해도 좋을 만큼 너무 훌륭한 품질이긴 합니다. 그리고 저같은 덕후진상 특이한 성격이 아니라면 그리고 이런 수준의 접사가 아니면 보기 힘든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쉽기는 합니다. 프로토타입이라 그랬을 수 있겠지요. 실제 생산분에서는 조금 더 깔끔한 마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로 살짝 굽어진 분침과 초침>
그래도 바늘의 디자인 자체는 참 좋습니다. 바늘 끝이 살짝 아래로 휘어진 것도 크로노스위스 답다고 생각됩니다.
야광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야광 비교 사진도 올려봐야지요.
<역시 캐주얼한 자세에 잘 어울리는 타임마스터>
한낮에 햇빛을 잔뜩 받고 실내로 들어온 타임마스터입니다. 그리 어둡지 않은 곳에서도 광선검처럼 야광이 빛나고 있죠.
<Orange Monster vs. Timemaster>
야광의 밝기는 거의 최고입니다. 야광 밝기로 유명한 세이코 오렌지 몬스터와 비교를 해보았는데요, 거의 같은 밝기를 보여줍니다. 그럼 빛에 따라 변하는 타임마스터의 야광쇼를 한번 보시죠.
<광선검 쇼!쇼!쇼!>
저는 시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다이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브먼트도 좋고 밴드도 중요하지만, 역시 착용자가 가장 많이 보는 것은 바로 시계의 얼굴이니까요. 이 다이알이 보이는 디자인적인 요소가 저에게는 시계구입에 있어서 가장 큰 요소입니다.
받아온 첫날, 제 아내에게 이 타임마스터를 처음 보여주고 인상이 어떤지 물어봤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의외로 여성분들이 아주 예리한 지적을 할 때가 많으니까요. 특히 제 아내는 제 시계들에 대해서도 굉장히 날카로운 지적을 해줄 때가 많았습니다. 마눌님의 코멘트는, “ 크고 캐주얼한 시계이지만 베젤이나 용두, 그리고 러그 부분은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섞여있지만 이상하지 않다. 괜찮다. ” 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동의를 합니다.
<큰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손목에도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제일 처음 이 시계의 사진을 체험단 모집 사진에서 봤을 때는, 코인베젤은 사라진 줄로만 알았습니다. 새로운 러버밴드와 빅데이트같은 것은 볼 수 있었지만, 기존의 것은 양파용두만 남아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했었지요.
<털 말고 베젤을 보아주셔요~ ^^;>
하지만 실제 받아들은 타임마스터에는 기존 코인베젤의 아이덴티티를 잘 느낄 수 있을만큼의 충분한 코인베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옆에서 볼 때 베젤과 용두의 조화가 잘 이루어집니다.>
또다른 아이덴티티인 양파용두는 전통적인 큰 크기와 감촉 좋은 피니슁을 보여줍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 시계가 자동이라 용두를 사용할 일이 그리 많지 않은가 싶었던 점이었는데요, 나중에 따로 적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
<과연 손등에 마크를 찍을것인가?>
한가지 이렇게 거대한 양파용두를 직접 착용하기 이전에 가졌던 우려는 용두가 이렇게 커서 손등을 찍으면 어떡하지? 라는 것이었습니다만 기우였습니다. 일단 피니싱이 부드럽기 때문에 거칠게 손등을 압박하지 않고, 굳이 손목을 뒤로 이렇게 젖히지 않는 이상은 그다지 닿을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만약 손목스트랩을 매우 여유없이 차서 시계가 손목위쪽으로 올라가지 않은데 왼손을 어디 짚을 일이 생긴다면 좀 곤란할 수도 있겠지만, 시계가 손목에서 약간만 움직일 수 있게 여유있게 차준다면 그런 불상사는 안일어날듯 합니다.
<코인베젤과 평행을 그리는 헤어라인 피니슁>
DLC 코팅이 된 케이스는 색깔이 완전히 검은색이 아니라 짙은 회색빛을 띕니다. 그것이 검은 다이얼과 검은색 러버 스트랩과 함께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전달해줍니다. 옆면의 헤어라인 마감 역시 훌륭합니다. AP의 그것정도는 아니지만 버금가는 좋은 피니슁입니다. DLC 코팅은 짙은 회색과 검은색의 조화로 고급스러운 빛깔을 내기도 하지만, 스틸보다 경도가 높은 코팅을 씌워서 여러가지 충격에 의한 스크래치로부터 시계를 보호하는 역활을 합니다. 아마 체험단 이벤트가 끝난 지금도 타임마스터는 흠집하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크로노스위스의 러그모양새는 상당히 클래식한 모양을 띄고 있고, 타임마스터 같은 캐주얼한 시계에 안어울리는게 아닌가도 싶었지만, 좋은 조화를 이루며 크로노스위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또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레귤레이터와 동일한 모양의 러그가 적용되어 있는데요, 이 러그의 재미있는 점 혹은 장점 한가지는, 줄질용 드라이버나 도구가 없어도 줄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바로 나사머리가 밖으로 튀어나와있기에 가능한건데요, 밑을 받치고 커터칼 같은 것으로 돌리면 줄질이 가능합니다. -_-; 실제로 제가 몇번 해본 것이니 신용하셔도 됩니다.
<6시 아래쪽의 Cr 로고>
그럼 이번에는 다이알을 지나 밴드쪽으로 내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6 시쪽의 러버밴드에는 크로노스위스 로고가 찍혀있습니다. 실제 착용하고 생활하다 보면 이 부분이 생각보다 착용자에게는 눈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잘 그려넣은 것 같습니다. 그냥 심심할 수 있는 러버스트랩의 디자인에 좋은 포인트입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타임마스터와 다르게 최초로 러버밴드를 시도하면서 밴드와 케이스 사이 안쪽 공간을 모두 차지하도록 러버밴드를 딱 맞춰 제작한 것이 저는 매우 마음에 듭니다. 검은색의 디자인이 끊어짐 없이 시계 다이알에서 밴드로 쭉 이어짐에 따라 시각적인 요소면에서 일체감을 주고 조금 더 스포티한 시계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안쪽에도 크스 로고가!>
러버스트랩의 장식은 안쪽에도 되어있습니다.마음에 드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오랫동안 착용을 한다면 저 빗살무늬 사이사이에 땀으로 인한 때가 끼어서 좀 더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만 그거까지 실험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기엔 1주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이 시계를 얼른 주셔서 long term review를 쓸 수 있게 해주시면 됩니다. 러버밴드의 질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하는데요, 생각보다 매우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은 밴드입니다. 제가 지금껏 써온 다른 러버밴드들보다 느낌이 훨씬 더 좋습니다.
<버클고리는 두갈레로 나뉘어 되어있습니다.>
버클 역시 DLC 코팅이 되어있고요, 버클의 고리 부분이 독특하게도 두갈래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거 혹시 너무 얇아서 약한거 아니야..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만 실제 만져보면 그리 약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러버스트랩 전용 버클 및 고리인지라 다른 스트랩으로 교체를 할 시, 버클을 활용하기는 약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버클의 DLC 코팅 느낌은 사진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이 고양이 발을 보면 꼭 만지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드는 버클입니다. (흐흐)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러버스트랩은 참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은 스트랩입니다. 저는 무리하게 스트랩을 굽혀서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고정 키퍼(keeper)가 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러버밴드에는 고정시키지 않은 키퍼 하나만 있는 점이 착용하는것을 더욱 쉽게 해주었습니다.
<문제의 스트랩 구멍..>
스트랩의 구멍은 직각이 아닌 사선으로 뚫려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시계를 착용했을 때 착용감을 더욱 편하게 하기 위한 배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시계를 착용했을 때에는 굉장히 편하고 착용감도 여타 스트랩 시계들보다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그 시도에는 상당히 커다란, 어쩌면 이 시계에서 가장 큰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그 사선으로 뚫린 구멍들 덕분에 시계를 풀고 벗기 굉장히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댕겨도 버클고리가 벗겨지지 않습니다. ㅠㅠ>
이 시계를 착용해본 제 주위 지인 모든 사람들이 차는데까지는 큰 문제 없었지만 시계줄을 풀지 못해 다들 고생했습니다. 시계를 좋아하고 많이 접해본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심지어 크로노스위스를 잘 모르는 한 지인은 “ 무슨 740 만원짜리 시계가 벗겨지지도 않아?” 라는 불평까지 하게 만들었지요.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지렛데의 원리로>
사진처럼 스트랩을 당긴 후 둘째손가락으로 버클 뒷부분을 눌러 버티게 하고 엄지로 탱버클을 밑으로 내리면서 벗으면 조금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만.. 이 부작용이 또다른 부작용을 낳아...
<러버스트랩의 찢어짐 현상>
부드러운 러버스트랩이 찢어지는 현상들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3 차 체험자이긴 하지만 1 차 시월의 눈님께서는 스틸버전을 착용했었다는걸 감안하면 제가 받았을 때의 상태는 거의 새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정도 상태라면.. 이 체험단 이벤트가 끝났을 때 스트랩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는 심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러버스트랩의 질은 상당히 좋고 사선으로 뚫린 구멍 덕분에 나아진 착용감도 포기할 수 없었던 부분일 듯 합니다. 크로노스위스 브랜드 최초의 러버밴드이니 이런 경우는 생길 수도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은 사실 아주 간단하게 가능합니다.
디플로이언트 버클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이 시계가 양산될 때에는 디버클을 꼭 포함 내지는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불편함을 발견하고 오히려 기분이 약간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결점은 착용하고 체험하면서만 알 수 있는 단점이니까요. 이번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단점을 크로노스위스가 미리 인지하고 그 해결책을 미리 양산 전에 준비할 수 있다면, 이번 이벤트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며, 또 크로노스위스에게도 도움이 되고, 미래의 구매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케이스백 및 무브먼트
<등짝을 보자!>
뒷면 케이스 백 역시 훌륭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뒷면의 베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무브먼트 바깥쪽의 케이스 마감이 매우 뛰어나서 역시 사진으로는 그 질감을 표현하는데 힘들었습니다. 레이저 각인된 DLC 코팅 마감은 반들반들하면서도 빛이 반사되지는 않아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꼭 '뽀드득'하는 느낌이 들것만 같은 마감을 보여줍니다.
무브먼트는 ETA 2892-A2 가 사용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약간 의외였습니다. 커다란 수동무브먼트야말로 타임마스터의 아이덴티티 같은 부분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마도 파워리저브와 빅데이트라는 기능들을 추가하는데에는 2892 무브먼트가 가진 장점들이 중요하게 작용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무브먼트를 제외한 것둥 유일한 은색부품입니다.>
케이스백과 러버밴드를 연결하는 부분을 보면 DLC코팅되지 않은 작은 금속이 보이고 있습니다. 러버밴드가 앞으로 밀리지 않게 러버밴드에 붙어있는 금속부품인듯 한데.. 전체적으로 DLC되어있는 와중에 이부분만 코팅이 안되어있어 눈에 띄었습니다. 양산시에는 이부분도 코팅이 되어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브먼트 정면샷>
시스루 백으로 보이는 무브먼트의 모습은 일반적인 에타 2892-A2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글루스듀르 밸런스휠과 플랫 헤어스프링이 사용되었고, 에타클론 레귤레이터처럼 보이지만 편심나사를 통해 미세조정이 가능한 레귤레이터와 잉카블록이 사용되었으며, 탑 플레이트에는 코트드 제네바 가공이 되어있습니다. 일반적인 모습 외에 크로노스위스의 수정을 볼 수 있는 부분으로는 파랗게 가공된 스크류와 무브먼트와 케이스 사이를 채우고 있는 DLC 코팅 링에서 보이는, 균등하고 성실하게 가공된 페를라쥬입니다. 케이스의 지름이 44mm인 반면 무브먼트는 약 25.6mm로 상대적으로 지름은 상당히 작은편입니다. 브릿지의 마감은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밸런스 휠과 레귤레이터>
다만 로터의 가공은 특별한 형태인데, 크로노스위스의 마크 모양으로 가공되어 있는 스켈레톤 로터는 가장 바깥쪽 부분에 질량을 집중하여 회전 관성을 최대화 하였습니다. 표면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검게 코팅되어 있고 제네바 스트라이프로 표면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사용된 무브먼트도 2892-A2로 로터의 효율성이 개선된 가장 최근의 무브먼트가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착용하면서 한가지 상당히 의외였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2892-A2는 무브먼트가 작아짐으로 로터의 크기와 무게가 줄어서 나빠진 로터 효율을 개선한 무브먼트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착용을 하고, 심지어 로터의 효율을 재보기 위해 (평소같으면 사무실 근무중에는 언제나 시계를 풀어서 책상위에 놓지만 잘 풀리지 않기도 하고) 계속 착용하며 생활한 결과, 파워리저브는 아침보다 약 1/10 정도 증가하는 선에서 그치는, 그다지 좋지 않은 와인딩 효율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거대한 양파용두를 사용해서 자동무브먼트이지만 수동으로 태엽을 감아주는 정취를 느껴보라는 크로노스위스의 따뜻한 배려가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그럴 리는 없겠지요... -_-
(여담이지만, 양파용두를 감는 느낌은 굉장히 부드럽게 감깁니다. 커다란 직경의 양파용두가 만들어내는 토크의 힘일 것입니다.)
로터의 효율이 나빴던 2892를 개선하기 위한 2892-A2로의 업그레이드 중 하나는 로터의 챔퍼를 덜 깎아서, 로터의 무게를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타임마스터의 로터는, 비록 로터의 안쪽을 스켈레톤화하고 바깥쪽 무게는 그대로 유지하여 회전 inertia는 높이면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하고자 하였겠지만, 분명히 로터 자체의 중량은 낮아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스켈레톤화된 로터의 중량 자체가 부족한 것이 메인 스프링의 토크를 이기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습니다.
<중력이 당기고 있는데 왜 떨어지지를 못하니.. ㅠㅠ>
하지만 그보다 더 가능성이 높은 설명은, 이 특정 시계가 오버홀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일것입니다. 실제로 시계를 조심스럽게 거꾸로 들어보았을 때, 로터가 위를 향한채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있었으므로, 어떤 이유로던간에 로터 연결 부분의 마찰력이 의도된 것 이상으로 높은 상태라는 것은 분명하며, 그로 인해 와인딩 효율이 나빴던 것일 수 있습니다. 이 시계는 고객 판매용이 아닌 시제품이므로 그러할 가능성은 조금 더 높은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무브먼트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앞서 이야기했듯이 기존의 타임마스터에 대해 추가된 기능으로는 빅데이트와 파워리저브가 있습니다. 빅데이트는 날짜의 10의자리 숫자와 1의자리 숫자를 각각 다른 데이트링에 배치하여 좀 더 큰 사이즈로 날자를 표시해 시인성을 높여주는 것인데요 (본래는 노안을 위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빅데이트 링을 배치하는 방식엔 대표적으로 두가지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쇼파드의 Mille Miglia 크로노그래프 빅데이트 모델로 베이스 무브먼트는 타임마스터와 동일한 ETA 2892-A2입니다.
<Chopart의 빅데이트 2892>
2892 무브먼트에 Dubois-Depraz 의 4500모듈을 올려 크로노그래프와 빅데이트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빅데이트 모듈은 각각의 링이 서로 겹치지 않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Jacuet Cal. 3532>
반면 이 사진은 똑같은 에타 2892-A2를 베이스로 한 빅데이트 시계지만 데이트의 배치가 다릅니다. 위 무브는 JACUET의 Cal. 3532로 빅데이트와 섭세컨드를 가진 모델입니다. 이 무브먼트는 빅데이트 링을 서로 겹치게 배치하였는데요, 이 배치는 무브먼트의 공간을 절약하여 좁은 면적에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외부에서 보았을때 두 데이트창의 높이에 차이가 생기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타임마스터는 두 번째와 같은 빅데이트 링 배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날짜가 넘어갈 때의 데이트링 움직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십자리 넘어가는 움직임을 주목하세요.>
가능하다면 빅데이트 간에 단차가 없는 것이 더 좋겠지만, Chopard 같은 디자인에는 글자크기가 어느정도 이상 커질 수 없다는 제약도 따릅니다. 44mm라는 커다란 케이스를 채용한 타임마스터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빅데이트 디자인일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파워리저브 위치는 크로노스위스의 독자적인 수정이 가해졌음을 알려줍니다>
파워리저브는 다이얼의 6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타 사에서는 2892에 파워리저브 기능이 추가된 ETA cal. 2897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7시 방향에 파워리저브가 위치하고 있고, 또 파워리저브 바늘의 이동 범위는 180도 입니다. (2897을 장착한 시계는 해밀턴이나 보메 메르시에와 같은 시계에서 다수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타임마스터는 2897과 다르게 파워리저브가 6시에 위치한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또한 바늘의 이동각이 180도 이상이라는 점 또한 차이점중 하나입니다. 센터의 바늘축과 겹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키운 이 이동범위로 바늘의 민감도는 더욱 확대되어 이동각이 작은 파워리저브 표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잔량 확인이 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임마스터의 공식적인 파워리저브 시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체험한 시계의 경우에는 약 42시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풀 와인딩 이후에 1/4이 떨어질 때 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12시간, 그리고 1/2까지 떨어지는데 걸린 시간 역시 12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1/4이 떨어지는데에는 대략 10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밑으로 떨어질 수록 조금 태엽이 빨리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로노스위스의 일반적인 수정이 가해진 2892-A2>
무브먼트의 피니슁은 앞서 Kraft씨가 이야기한대로, 크로노스위스의 일반적인 피니슁이 들어가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하이엔드급의 마감이 모든 부속에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이 시계가 힘차게 작동하는데에는 아무 문제 없는, 시각적으로도 미려한 크로노스위스의 마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 가격의 합리성
이 타임마스터는 매우 좋은, 그리고 마음에 드는 시계입니다. 하지만 단지 그 사실로만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물건이 좋은가 안좋은가를 따질 때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짜로 얻어도 공간만 차지할 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면 그 물건이 좋은지 아닌지는 모두 가격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 타임마스터는 어떨까요? 타임마스터 빅데이트 파워리저브의 공식적인 가격은 한국에서는 740 만원, 미국에서는 USD 6,500 입니다 (CH 3535). 미국 공식 딜러와 한국의 가격은 우리나라의 각종 세금과 운송료등을 생각해볼 때 이해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자주 가는 한 네이버 까페에 좋아하는 글이 있는데 바로 1200 만원짜리 구두와 그 구두에 대한 잡지의 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한번 링크 를 타고 가서 읽어보실만도 합니다만 그중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발췌해보자면,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잡지 에디터의 시선입니다. 기사를 읽으며 모 그룹 홍보실을 떠올렸습니다. 그 가격정도의 구두를 그리고 이슈로 삼았으면 최소한 몇몇 하이엔드 구두와 비교해서 독자들에게 그 가격과 수준을 납득시키든지 아니면 에디터 자체가 그 가격을 납득할 수 없다는 정도의 최소한의 의무는 하는게 맞았는데 그냥 할말을 잃었습니다. 제작실에서 각각의 장인이 분업으로 파트를 맡고 블라블라블라… 고급구두가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만드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게 그 가격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는지… [ 중략]… 그 구두가 진짜 그 가격에 합당한 좋은 구두라고 한다면 먼저 그 구두에 맞는 내면의 많은 발란스에 대한 고민도 조금이나마 내비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끝맺음은 압권입니다. 구두끈을 풀고 맬때마다 다른 느낌이 느껴질거라는… 이런건 진짜 천박함의 세계입니다. 기사를 쓴 에디터는 구입가격에 따라 끈을 풀때마다 천만원짜리 느낌부터 백만원자리 느낌 혹은 허접한 느낌까지 자신이 구입한 가격으로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게 꽤 많은 구두가 있습니다. 그 구두중에 어느하나도 구두끈을 풀거나 닦을 때 행복하고 고마운 느낌을 주지 않는 구두는 없습니다. 다 다른 느낌으로 자신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아마 '제게 꽤 많은 시계가 있습니다. 그 시계중에 어느 하나도 시계줄을 둘러 차거나 벗을 때 행복하고 고마운 느낌을 주지 않는 시계는 없습니다. 다 다른 느낌으로 자신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라고 적는다면 타포 회원님들께서 더욱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
물론 이 글은 타임마스터를 일주일동안 착용해보는 체험기에 불과하고, 저는 전문가나 잡지 에디터도 아니긴 하지만, 제 마음에 드는 이 시계가 과연 가격에 합당한 시계인지, 그 가격이 정당화 될 수 있는지는 적어도 풀어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타임마스터에 달려있는 740만원이라는 가격이 정당화가 되는지, 이 시계에 맞는 내면의 많은 발란스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같은 가격대의 시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백화점 매장들을 돌면서 700만원부터 800만원대 정도까지의 시계들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매장에서 듣고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니 조금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롤렉스 신형 익스플로러 (39mm) 690 만원, 섭마리너 타임온리 700 만원, 밀가우스 845 만원, 섭마리너 신형 세라믹베젤 데이트 890 만원
까르띠에 칼리브1 825 만원, 발롱블루 725 만원
파네라이 111 720 만원, 105 720 만원
IWC 아쿠아타이머 크로노 러버 740 만원, 3717 파일럿 크로노 브레이슬렛 750 만원
위블로 클래식 퓨전 타임온리 850 만원
불가리 디아고노 스틸 브레이슬렛 770 만원, 아시오마 크로노 가죽줄 780 만원
만약 자신이 800만원 정도의 돈을 손에 쥐고 한개의 시계를 구매하고자 할 때, 위에 열거한 시계들을 제치고 타임마스터 빅데이트가 선택받을만한 시계일까요?
<흐음.. 고민해봅니다.>
당연히 시계 착용자의 개인적인 사정에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타임마스터와 패션에 관련된 이 글 에서도 보셨듯이 그리고 많은 덧글들이 이야기해주듯이 타임마스터는 정장에 그리 어울리는 시계는 아닙니다. 허정무 감독처럼 정장차림에 착용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그것도 가죽줄 모델의 경우이지 이 DLC 코팅된 타임마스터 빅데이트는 DLC 코팅과 러버밴드로 인해 일반 타임마스터보다도 더 캐주얼해보이는 시계입니다. 따라서 정장을 주로 입으시는 분이 데일리 워치로 할 때에는 롤렉스나 불가리와 같은 시계로 가게 되지, 아무리 가격대가 비슷할지라도 애초에 타임마스터가 비교대상은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캐주얼에 어울리는 시계들은 타임마스터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것인가? 예를들어 파네라이 같은 시계 대신에 구입할 선택지로 타임마스터 빅데이트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캐주얼일 때는 어떨까나요?>
브랜드나 시계의 모양 같은 부분은 서로의 아이덴티티나 구매자의 취향이 작용하는 부분이라 어찌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확실한 두가지는 파네라이의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것처럼 타임마스터의 아이덴티티도 굉장히 뚜렷하다는 점 하나와, 이 가격대에서 타임마스터 빅데이트 모델이 가지는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의 독특함입니다.
같은 가격대에 포진해 있는 비슷한 레벨 브랜드의 시계들은 거의 모두가 타임온리 혹은 데이트 모델들입니다. 복잡시계 모델은 벨쥬 7750이 적용된 크로노그래프가 유일합니다. 제가 모든 브랜드들의 모든 모델을 전부 다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의 리스트 안에서는 빅데이트와 파워리저브가 들어간 복잡시계는 이 타임마스터 뿐인것 같습니다. 빅데이트 하나로도 컴플리케이션으로 들어가는 수정입니다. 거기에 파워리저브도 추가되었고, 무브먼트 자체는 에보슈 상태를 받아서 피니슁만 잘 손질해 놓은 것이 아닌, ETA 무브먼트에 대대적인 수정으로 거의 완전히 새로운 무브먼트로 태어난 것을 사용하고 있는 시계입니다. 적어도 "ETA 같은 범용무브 에보슈 상태로 박아놓고 이 가격이라니!" 같은 소리는 듣지 않는 다는 점이지요. 이 점은 같은 가격대의 다른 시계들보다 더 많은 가치를 사용자에게 전해주는 것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사용자가 이곳 타임포럼 회원들처럼, 무브먼트에 많은 가치를 두는 사용자일 때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줄질의 묘미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무브먼트 뿐만이 아닙니다. 타임마스터 빅데이트에는 위에 열거한 시계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들을 많이 외관에서도 보여주고 있는데, 타임마스터라는 독특한 디자인이 가져다주는 상징적인 의미, 강한 야광과 디테일이 숨겨져 있는 다이알을 지나서도, 고급스럽게 DLC 코팅된 케이스라거나, 스쿠류 잠금방식도 아닌데 방수 100m를 보장하는 양파용두 같은 것은 동일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시계 중, 이 타임마스터 빅데이트에 많은 기술력과 히스토리가 담겨있음을 알려주고, 나아가 훨씬 더 뛰어난 만족감을 착용자에게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시계의 브랜드를 통해 만족감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크로노스위스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크로노스위스는 신생브랜드이고 역사가 깊은 로렉스나 까르띠에와 브랜드 가치에서 경쟁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브랜드를 떼고, 시계 자체를 통해 만족감을 얻고 싶다면, 파일럿 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캐주얼한 시계를 원하는 사람에게, 타임마스터 빅데이트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생각외로 많은 옷차림에 어울릴 수도 있습니다.>
6. 마치면서
길다면 길 수 있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일주일간의 체험을 통해 알아본 타임마스터였습니다. 비록 짧은 식견과 경험을 토대로 저의 느낌을 전달해보고자 했습니다만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쨋건 결론은 제가 얼짱이라는겁니다.>
제가 결론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 타임마스터의 새 모델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감이 높은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크로노스위스나 타임마스터를 좋아하는 사용자도, 그리고 크로노스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크로노스위스만의 특징적인 모양과, 새로 시도된 기능과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처음 받았을 때보다 며칠동안 착용한 현재 이 시계를 더욱 마음에 들어하고 있으니까요.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탐낼만한 타임마스터입니다. :)
소비자와 소통하는 모습과 만드는 시계가 발전하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크로노스위스 행보에 기대가 됩니다.
이상으로 저의 체험기를 마칩니다.
"삼촌들 잘 읽으셨으면 추천좀 눌러주고 가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포스팅은 정말 추천하지 않고는 못배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