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래식컬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작년 10월쯤 글을 쓰려고 했는데 많이 늦어졌네요.
스쿠버 피프티패덤즈가 1회용이라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블랑팡의 42mm 피프티패덤즈를 쏙 빼닮은 스쿠버 피프티패덤즈는 바이오세라믹(Bioceramic) 케이스와 SISTEM51 무브먼트로 제작되었고, 리테일 가격은 55만 5천원입니다. 블랑팡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가 가진 가격적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스와치 제품 치고는 가격대가 물론 고가에 속하지만, 그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소재와 가격을 차치하고, 스쿠버 피프티패덤즈 구매를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의 주된 걱정거리는 무브먼트의 정비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품의 접합부를 나사가 아닌 용접 또는 리벳 처리해서 분해가 불가능합니다. 1회용 무브먼트가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스와치에서는 최소한의 오일만 사용되고 있고 밀폐된 구조이기에 심각한 고장이 아니라면 서비스 없이 10~2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TA 무브먼트로 출시했다면 가격이 더 올랐을 테고, 가격이 유지됐다 해도 ETA의 일반적인 수리 가격으로 봤을 때 오버홀을 받는 것보다 새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것입니다.

일부 고가의 기계식 시계가 재정비하여 대를 이어 사용한다는 콘셉트와는 달리, 이 시계는 브랜드 콘셉트부터가 다릅니다. 1회용의 '1회'가 10~20년이라면 몇몇 분들이 우려하시는 가벼운 의미의 1회용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이 시계들이 오버홀 없이 저보다 오래 살아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Blancpain×Swatch 스쿠버 피프티 패덤즈 사용기 

https://www.timeforum.co.kr/brand_SwissBrand/20304312
 위 사용기를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션오브스톰 모델의 파워리저브가 유지되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풀 와인딩을 하고 지켜보니 시간이 멈춰 있는 것을 확인하고 스와치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스와치의 경우 제품 교환은 보증서가 필요하지만, 무상 배터리 교체나 스트랩 구매는 보증서가 필요 없습니다. 저는 일본 여행에서 구매한 제품이라 혹시 몰라 보증서와 함께 영수증을 지참했고, 결국 영수증을 지참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제품 보증서에 시리얼 넘버를 부착해 제공하지만, 제가 구매한 일본 매장에서는 제품 보증서에 시리얼 넘버가 기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시리얼 넘버가 없어 당황했는데, 영수증에 다행히 시리얼 넘버가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시리얼 넘버는 제품이 아닌 박스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서비스 타임라인
9월 24일: 스와치 매장에 들려 파워리저브 점검 요청
10월 8일: 스와치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 안내 및 입고 알림
10월 16일: 새 제품 검수 후 수령

새로 산 기분이 들어 기분이가 좋네요. 👍

 2년의 보증 기간 안에 제품 결함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분해 수리는 불가능한 1회용이지만 새 제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N회용입니다.

 1회용 논란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안심하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피프티패덤즈 마이크로 브랜드 오마주나 짝퉁 구매하시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