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특이한 시계 ETC(기타브랜드)
회원님들 한 주 잘 보내고 계십니까~
아마 처음보셨을 법한 빈티지시계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또 다시 '쓰기'버튼을 살포시 눌러봅니다 ㅎㅎ
올해는 여느 때와 달리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기추를 하고 있는데요 ㅎㅎㅎ 다행인 것은 총량을 어느정도 적정선에서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빈티지, 중고시계만 노리다 보니 '내 시계를 줄테니 네 시계를 다오'를 외치며 트레이드하는 방법도 자주 애용하고 있구요~ 손이 잘 안가는 시계들은 손해를 좀 보더라도 적당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시계는 회원님들께 아~주 생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Sandoz사의 빈티지 시계이구요. 들여온지는 좀 됐는데 요즘 너무 기추글이 잦아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ㅎㅎㅎ (아직 못올린 시계 몇 개 더 남았습니다 하핳) 아무쪼록 이번 시계는 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시계라 주저리 주저리 썰을 좀 풀어보겠읍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계는 Sandoz 사의 'Chronograph Diver'라 불리는 시계입니다. 워낙 비주류 브랜드의 시계다 보니 모델별 명칭은 따로 없고 '크로노그래프 다이버'이름을 여러 모델이 쉐어하는 것으로 추청되구요~ 정확한 모델명은 1778-Z-69입니다.
일단, 생김새 자체가 특이한 시계인데요. 케이스부터 어금니 또는 보타이 모양(?)으로 남다른 포스가 있습니다 ㅎㅎ 기본적으로 리버스 팬더 다이얼인데 빨간색 숫자로 표시된 베젤 (노 클릭 양방향 회전), 빨간, 파란색이 포인트인 섭다이얼, 무르익어 주황색이 되어버린 인덱스 등의 조합으로 알록달록한 느낌을 주는 시계입니다.
60년대 끝물에 나온 시계로 알고 있구요~ 제가 최근 70년대 시계 디자인에 빠져있다 보니 호이어 까레라 (예:1153N)를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싼 가격에 포기할 수 밖에 없어서 ㅠㅠ 대용품을 찾고 있던 찰나에 인스타그램에서 알게된 스위스 성님께서 딱 찾고있던 스타일의 빈티지시계를 아주 적절한 가격에 팔고 계시길래 바로 들이대보았고 우여곡절 끝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해서 구매해 보았읍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게 된 계기도 꽤 '드라마틱'한데 페이팔, 은행 송금 등이 카드, 은행 문제로 해결이 안되서 한 일주일 고생하다가 "혹시...비트코인은?" 이러니 괜찮은 방법이라고 해서 바로 결제해 드렸구요. 제가 여태 살면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산 사례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저도 이런 방식으로는 처음 구매했던거라 판매자를 전적으로 믿고 신용과 의리로 선결제를 해드렸어야 했는데 다행이도 별 탈없이 정확하게 계산받고 바로 보내주셨읍니다 ㅎㅎㅎ
무브먼트는 발쥬 7733 무브가 달려있는데 상태는 육안으로 보이는 바와 같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정도로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었고 파워리저브 뿐만 아니라 타임키핑 능력도 아직 짱짱한 상태로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스트랩도 확실치는 않지만 오리지널 스러운 Tropic 스트랩이 달려있는데 이거 오리지널이라면 스트랩만해도 비싼거 아닌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몇 개 없긴 하지만 검색해보면 같은 모델을 판매하는 분들이 몇몇 보이는데 요것도 '슈퍼 레어 빈티지'라며 비싸게 받으려고 하는 것 같던데 저는 운 좋게 아주 좋은 상태의 시계를 괜찮은 가격에 습득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시계 상태 뿐만 아니라 정말 감동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ㅎㅎ 제가 사는 곳은 세관이 좀 빡센 부분이 많아서 혹시 모를 세관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인보이스에 가격을 좀 후려쳐서 보내달라고 했더니 제품 설명란에 요청하지도 않은 "Broken watch"를 넣고 가격은 60달러 짜리라며 완벽하게 처리를 해주셔서 잘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어느덧 N년째 시계생활을 하다보니 느끼는 점이 있는데요~ 전세계 시계 커뮤니티에는 좋은 분들이 가득한 것 같고 매번 재밌고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달도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댓글 10
-
subp
2024.07.11 08:21
-
준소빠
2024.07.11 20:34
감사합니다~
-
타치코마
2024.07.11 09:00
케이스 쉐잎이 끝내주네요! 컬렉팅 과정에서도 재미를 느끼시고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대리만족할수 있게 달려주세요 👏👏👏👏😅😅😅😅
-
준소빠
2024.07.11 20:36
ㅎㅎㅎ 요즘 시계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아직 올릴게 몇 개 남아있어서 올해 연말까지는 대리만족 하실 수도...있슴다 하핳
-
현승시계
2024.07.11 17:42
구입과정이 정말 흥미롭네요. 점점 내공이 쌓여가시는게 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준소빠
2024.07.11 20:36
현승시계님 감사합니다 ㅎㅎㅎ 내공은 아니구요.. 저야 항상 무지성으로 좋아보이면 바로 들이대는 중입니다 ㅎㅎ
-
롤파텍만
2024.07.12 18:08
상당히 괜찮으시계를 구매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준소빠
2024.07.12 20:48
감사합니다 롤마텍만님! ㅎㅎㅎ
-
힘찬
2024.07.13 23:29
이야... 물건이네요ㅎㅎ 멋진 시계 득템 축하합니다
잘 봤습니다
-
준소빠
2024.07.15 10:57
감사합니다! 힘찬님! ㅎㅎㅎ
- 전체
- 공지
- 추천게시글
- 이벤트
- 스캔데이
- 단체샷
- Ball
- Baume&Mercier
- Bell&Ross
- Bulgari
- Cartier
- Chopard
- Chronoswiss
- Doxa
- Epos
- Fortis
- Frederique Constant
- Girard Perregaux
- Glycine
- Hamilton
- Longines
- Luminox
- Maurice Lacroix
- Mido
- Montblanc
- Oris
- Rado
- Swatch
- Tissot
- Tudor
- Ulysse Nardin
- Zenith
- ETC(기타브랜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공감 수 |
---|---|---|---|---|---|
공지 | [득템신고] DOXA SUB 300T와의 조우. [17] | energy | 2023.09.03 | 1958 | 12 |
공지 | 하와이 와이키키 ft H08 [30] | 현승시계 | 2023.05.22 | 2070 | 11 |
공지 | 스위스포럼 게시글 이동원칙 안내 [4] | 토리노 | 2015.03.02 | 2336 | 0 |
공지 | [스위스포럼 이벤트 공지]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세요 [5] | 토리노 | 2011.01.31 | 4960 | 2 |
공지 | 남들과 다른 시계 사진을 찍으려면...^^; [395] | Picus_K | 2010.12.02 | 18800 | 69 |
공지 | [선택과 구매]어떤 시계를 고를것인가? [283] | 토리노 | 2010.01.14 | 28951 | 57 |
Hot | 두번째 론진시계 (feat. 첫 금통시계) [10] | 준소빠 | 2024.11.18 | 6597 | 2 |
» | 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특이한 시계 [10] | 준소빠 | 2024.07.11 | 10936 | 6 |
Hot | 여름이면 꼭 꺼내야하는 다이얼 [6] | 힘찬 | 2024.07.08 | 3929 | 3 |
Hot | 아버지뻘 제라드페리고 도금 시계 [12] | 준소빠 | 2024.05.14 | 2522 | 2 |
19505 | [Swatch] 스트랩 교체 및 기추 [2] | 클래식컬 | 2024.07.15 | 228 | 3 |
19504 | [ETC(기타브랜드)] 샤넬J12마린 | 이태원킴 | 2024.07.15 | 244 | 1 |
19503 | [ETC(기타브랜드)] 코럼 입니다 .. [5] | 갈매나무 | 2024.07.13 | 190 | 1 |
19502 | [ETC(기타브랜드)] 10시 10분이 아름다운 아쏘 [4] | 밍구1 | 2024.07.12 | 214 | 2 |
» | [ETC(기타브랜드)] 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특이한 시계 [10] | 준소빠 | 2024.07.11 | 10936 | 6 |
19500 | [Tissot] 커보이는 시계도 다시보자 [9] | 준소빠 | 2024.07.09 | 429 | 2 |
19499 | [Cartier] 까르띠에 팬더 입니다 [3] | DK1911 | 2024.07.08 | 350 | 2 |
19498 | [Tissot] 여름이면 꼭 꺼내야하는 다이얼 [6] | 힘찬 | 2024.07.08 | 3929 | 3 |
19497 | [Swatch] 문스와치 문페이즈 개시🌛 [6] | 현승시계 | 2024.07.07 | 342 | 1 |
19496 | [Swatch] 저도 코엑스산 스와치 하나 업어왔습니다.(feat. pam911) [4] | energy | 2024.07.06 | 367 | 1 |
19495 | [ETC(기타브랜드)] 마치 오리지날 스트랩인 것처럼 [8] | 밍구1 | 2024.07.04 | 242 | 1 |
19494 | [Swatch] 홋카이도산 스와치 하나 업어왔습니다! [11] | 현승시계 | 2024.07.03 | 427 | 2 |
19493 | [단체샷] 지나간 스피디 화요일 겸 [5] | J9 | 2024.07.03 | 196 | 2 |
19492 | [Cartier] 기추신고 ft. 산토스 미디움 [6] | yunhoss | 2024.07.01 | 518 | 1 |
19491 | [스캔데이] 딱 시계차기 좋은 날씨입니다 | ving | 2024.07.01 | 233 | 1 |
19490 | [Longines] 인라인 대회 | 트레블라인 | 2024.06.30 | 219 | 2 |
19489 | [Doxa] 오랜만에 독사 다이빙스타 [4] | LifeGoesOn | 2024.06.25 | 332 | 3 |
19488 | [ETC(기타브랜드)] 빈티지라 부를 수 있는 minerva? [10] | 거북 | 2024.06.19 | 375 | 3 |
19487 | [단체샷] 크,루,마. [5] | J9 | 2024.06.19 | 237 | 2 |
19486 | [단체샷] 기기 변경기념 단체샷.... [3] | green g | 2024.06.19 | 312 | 1 |
19485 | [Swatch] Blancpain×Swatch 스쿠버 피프티 패덤즈 사용기 [16] | 클래식컬 | 2024.06.17 | 558 | 7 |
19484 | [Bulgari] 아내와 저녁 [6] | 션홍 | 2024.06.15 | 399 | 4 |
19483 | [Cartier] 까르띠에 탱크 여름 줄질 [12] | 키치제작소 | 2024.06.14 | 470 | 1 |
19482 | [ETC(기타브랜드)] 아침엔 모닝커피, 손목엔 탕부르 [4] | 밍구1 | 2024.06.12 | 290 | 3 |
19481 | [Cartier] 크림베이지 다이얼이 매력적인 까르띠에 비주류 파샤 올려봅니다. [4] | Porsche | 2024.06.11 | 330 | 4 |
19480 | [Zenith] 제니스 입당했습니다~~ [9] | 자수성가 | 2024.06.10 | 466 | 2 |
19479 | [Zenith] 오늘이 스캔데이 맞죠? [6] | 수영조아 | 2024.06.08 | 272 | 1 |
19478 | [Tissot] '그돈씨'의 역행 티쏘 헤리티지 1973 [18] | 준소빠 | 2024.06.07 | 640 | 8 |
19477 | [Swatch] dry day w/ 오션 오브 스톰! [8] | 클래식컬 | 2024.06.06 | 246 | 2 |
19476 | [Zenith] 별뽕당 입당합니다~^^ [5] | 수영조아 | 2024.06.05 | 314 | 2 |
19475 | [단체샷] 자 또 모듬샷인데… [14] | J9 | 2024.06.03 | 336 | 4 |
19474 | [Mido] 31일, 스와치 그룹 코리아 CS센터를 다녀왔습니다. [7] | W@tchM@ster | 2024.05.31 | 438 | 1 |
19473 | [Cartier] 간만의 착샷 [5] | 부렁이 | 2024.05.31 | 256 | 1 |
19472 | [Swatch] 스쿠버 FF [7] | 클래식컬 | 2024.05.29 | 304 | 4 |
19471 | [단체샷] 빈티지와 모던사이 [10] | 준소빠 | 2024.05.27 | 284 | 3 |
좋은글 잘 읽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