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씨'의 역행 티쏘 헤리티지 1973 Tissot
회원님들 한 주 잘 보내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 시계생활을 하며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돈씨'를 역행하는 짓을 제가 한 번 감행해 보았읍니다.
가성비 시계의 아이콘 티쏘에서 출시한 시계 중 가격이 높아 그 돈이면 씨 론진, 태그호이어를 사겠다!! 를 넘어 중고 오메가까지도 넘볼 수 있을 정도의 티쏘 헤리티지 1973 제가 한 번 데려와 보았읍니다. 이번에는 기추까진 아니고 이제 좀 질린다 싶은 시계와 적당히 교환을 했는데 아직은 손해를 봤다거나 후회되는 느낌은 없으니 뭐 잘한 짓이겠죠 ㅎㅎㅎ
그럼 사진으로 먼저...
사이즈는 뭐 보시는 대로 큽니다... 스펙상으론 43mm의 케이스, 러그 투 러그 47mm 정도인데 70년대스러운 케이스 모양 때문에 체감크기는 파네라이 44mm와 비슷하거나 좀 더 큰 느낌도 듭니다. 파네라이는 옆으로 넓은 반면, 티쏘 1973은 아래위로 길어 손목을 아예 덮는 느낌이라 더 크게 느껴지는 거일 수도 있겠네요. 가뜩이나 크로노그래프의 숙명인 두께도 15mm에 육박해서 육안으로는 손목이 좀 남는 것 같은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으면 멸치손목 & 방간이 따로 없네요 ㅠㅠ
저야 뭐... 이 시계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한 번쯤 물고 뜯고 맛보고 싶어했던 시계라... 트레이드의 기회가 포착되자 마자 (항상 그렇듯) 무지성으로 들이대 보았구요.
크기는 이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생김새 자체는 마음에 드니 합격입니다! 70년대 스타일에 갬성코드를 맞춘 시계라 그런 거일 수도 있구요..ㅎㅎㅎ
파란 바탕에 흰색-은색 사이의 섭다이얼, 바늘들에 주황색 포인트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동 모델 흰판처럼 타키미터 부분을 섭다이얼과 톤을 맞춰서 디자인했다면 좀 더 작아보이는 효과도 있고 좀 더 귀여웠을 것 같은데...
참 티쏘에게 바라는게 많죠??? ㅎㅎㅎㅎ 근데 이 돈이면 씨... 이정도 바래도 되지않나??? 싶어집니다 ㅎㅎ
무브먼트는 발쥬 7753를 베이스로한 무브가 달려있고 파워리저브는 60시간 정도로 적절히 늘려줬다고 합니다. 크로노 푸셔들이 경쾌하게 눌리는 느낌도 좋고 오랜만에 씨쓰루백을 탑재한 모던?워치를 만나보니 역시 뒷태는 볼 수 있게 열려있는게 내 취향이구나~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이싱카의 휠을 닮은 로터... 아마 제가 가진 시계 중 로터가 가장 힘차고 박력있게 돌아가는 (좀 세게 돌리면 웅웅 거릴 정도 ㅎㅎ) 시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최근 빈티지 시계에만 빠져사는 저에게 70년대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시계라 그런지 많은 부분이 좋게 느껴집니다. (크기만...좀 작았더라면....흑흑)
얼마전 다른 회원분께서 제 어릴적 드림카였던 맥라렌 F1 사진을 올려주셔서 굉장히 반가웠었는데 제가 가진건 모형이긴 하지만 시계의 주황색 포인트와 색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한 번 같이 찍어 보았읍니다 ㅋㅋㅋ 나름 레이싱과 관련이 있는 시계라 그런지 조합이 좋아 보이네요
그럼 이번 한 주도 마무리 잘하시고 기추든 교환이든 판매든 후회없는 선택이 되길 바랍니다~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시계생활 되십쇼!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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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
2024.06.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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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6.07 23:03
볼륨감으론 1등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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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리
2024.06.07 12:13
내가 내돈쓰는데 머 이런저런 신경쓰는게 웃픈 현실이죠^^ 시계야말로 지극히 자기 주관적인 취미라!!! 너무나 멋진 컬렉을 또하나 추가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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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6.07 23:04
격히 공감합니다 ㅎㅎㅎ 사실 신경을 하나도 안써서...역행도 실행하는거 아니겠습니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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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24.06.07 16:04
오우 준소빠님 덕분에 오늘도 간접경험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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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6.07 23:05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음이 되었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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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군
2024.06.07 18:09
컬러조합들어간 카운터는 추천이죠.. 크 거기에 쿠션형 케이스까지 넘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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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6.07 23:07
환장군님!! 확실히 컬러조합이 좋아서 끌린 것 같습니다. 쿠션형 케이스라 더 몸집이 커 보이는데 38~40mm 정도였다면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무브 지름은 30mm라는데 왜 이렇게 덩치를 키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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믓시엘
2024.06.07 22:56
Wow!! 멋집니다 실행력도 멋지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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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6.07 23:08
ㅎㅎㅎㅎ 그냥 무지성입니다. 내 인생인데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최고죠 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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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4.06.09 10:45
이 또 엄청 빈티지 스런 녀석이네요. 뭐 요즘은 준소님처럼 "좋아서 산다" 라는 개념이 희박한 시대 아닙니까, 소신있는 기추 추천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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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6.10 10:08
J9님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좋아서 사는게 아니였다면 시계생활이 재미 없었을거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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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씨큐터
2024.06.30 15:48
첨 이 모델이 나왔을때 중고장터를 엄청나게 기웃거렸던게 생각이나네요 ㅎ
그돈씨의 전형이죠 ㅋ ㅋ
멋진시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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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7.02 20:57
이제 거의 한달 정도 물고뜯고 해봤는데 생김새는 100점짜리지만 역시나 크기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네요. 한계가 명확한 시계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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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
2024.07.18 18:12
잘 구경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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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7.19 04:4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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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2024.07.29 14:53
저도 이런 디자인의 시계를 좋아합니다.
장난감 같더라도 40미리 쿼츠로 100만원 이하로 민들어주면 좋으련만..
저는 구매 실천까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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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소빠
2024.07.30 20:42
오 SG님 오랜만입니다!! 아직도 크기의 부담에서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ㅎㅎㅎ
타키미터를 줄이거나 섭다이얼 색으로 바꿔서 시각적으로나마 작아보이게 만들었으면 좀 더 각광받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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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볼륨이 엄청난 시계네요! 해양스포츠의 정석과도 같은 컬러웨이가 유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