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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로키 577  공감:1 2011.05.09 10:14

언젠가 중고장터에 올라온 하나의 시계를 보고 지르지 못하는 여건이 마음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찡한 슬픔이라고 해야할지 안타까움이라고 해야할지.. 그때의 느낌을 저먼브랜드 포럼에도 남겼었는데요.

그 시계가 크로노스위스의 크로노스코프입니다.

chronoscope.jpg

기계식 시계에 매혹된 장인 정신을 추구하는 크로노스위스의 라인업중에서도 이 시계가 제 마음에 들어온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레귤레이터는 좀 허전해 보이고 델피스는 좀 엉뚱해 보입니다. 루나는 아름답습니다만 어쩐지 모범생 같고

타임마스터는 지나치게 터프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크로노스코프는 좀 다릅니다.

 

 65d8134f54aaa0f60c792693802ea852.jpg

 

기본적인 레귤레이터에 긴 크로노용 초침 하나를 덧붙인 심플한 구성의 이 시계는 기능면에서도 복잡시계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플하고

오직 시작,정지, 리셋을 하나의 버튼으로 해결하는 구조입니다. 약간은 허전한 레귤레이터의 느낌을 긴 초침 하나가 들어서면서 거의 완벽하게

메워주는 느낌이랄까요.

 

퍼플핸즈로 불리우는 오묘한 색상의 핸즈도 뭐라 말하기 힘든 아름다운 느낌을 줍니다. 일부에서는 퍼플이 아니라 딥버건디라는 용어를

사용하더군요. 오래된 부르고뉴와인에서 볼 수 있는 오묘한 색상이라고 합니다.

 

 tag_heure_01.jpg 

 

설립자인 게르트랑이 전직인 호이어사를 떠나 자신의 브랜드를 창립한 것이 1981년, 크로노스위스의 행보를 놓고 볼때

호이어사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들겁니다. 크로노그래프 전문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닌 호이어사에서 역시 크로노그래프의

명인으로 불렸던 게르트 랑이 크로노 스위스에서 호이어의 DNA를 현대에 되살린 크로노스코프를 만들어낸 것은 아마도 과거의

기계식 시계 전통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크로노스위스 이벤트를 계기로 기계식 시계에 대한 애정과 무한한 긍지를 가지고 있는 동 브랜드를 마음껏 체험해보고 다른 여러분들과

그 기쁨을 공유해보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조촐한 포스팅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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