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Chronoswiss Chronoswiss

크로노스위스는 제가 처음으로 구입한 고급 기계식 시계였습니다.

(과연 고급의 기준이 뭐냐! 라고 하신다면.. 우리나라 관세법상 185만원 이상의 시계라고 얘기하겠습니다... ^^;;)

당연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크로노스위스는 레귤레이터였죠.

레귤레이터는 참 만족스러운 시계였습니다. 일단 다이얼이 예쁘고, 또 다이얼이 예쁩니다. -_-;

그리고 무브먼트도 범용 ETA라기보다는 조금은 특이한 Enicar movement인지라 그쪽에서의 허영심도 채워주죠.

정장을 자주 착용하는 저에게 있어서 아주 딱인 시계였습니다.

그러나 착용한 지 얼마 지나고 나서는 이곳 타임포럼 장터를 통해서 다른 좋은 분께 양도를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날짜 창이 없어서" 였습니다.

다 좋은 시계이지만, 날짜창이 없으니 매일 착용하기엔 좀 불편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크로노스위스와 레귤레이터에 대한 좋은 감정은 계속 남아있습니다.

가끔 레귤레이터를 볼 때마다, 아 참 좋은 시계인데 기능상의 문제로 계속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하지요.

현재까지 my favorite Chronoswiss는 역시 Regulateur입니다.

그러던 차, 이번에 크로노스위스 체험단에 대해서 글을 보았습니다.

지금껏 타임마스터는 크기만 하고 너무 캐주얼/파일럿 시계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늘 논외의 대상으로 여겼었는데..

기회가 있어도 별로 차볼 생각도 안하던 시계였고요.

하지만 이 모델을 보고서는 - 비록 이 사진 한장만이지만 -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검은색의 깔끔한 모양일 뿐 아니라, 빅데이트가 들어가있고, 그리고 6시에 있는 것은 실생활에 꽤 유용한 파워리저브로 보입니다.

야광판으로만 된 독특한(혹은 이상한;) 다이얼도 아니고, 숫자고 크고 개성있고! 오오오!

'어머 이건 뭐야 이건 신청해야해'

체험단 신청을 했고, 과연 7월쯤에는 이 타임마스터를 착용해볼 수 있을까 매우 기대하게 됩니다.

어쩌면 가장 좋아하는 크로노스위스 시계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