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B급감성 ETC(기타브랜드)
1960년대...특히 1960년대 중후반은 기계식 시계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쿼츠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기였지만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게 인생이듯,
이 시기의 시계판은 자동 크로노그래프가 동시다발적으로 개발되고 고진동 무브먼트가 등장하는 등 절정기를 치닫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기계식 시계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서, 고가 시계 뿐 아니라 B급 감성의 전문적인 시계들도 많이 등장하던 시기였죠.

그 중 대표적인게 독사Doxa의 서브 300(Sub 300) 시리즈 입니다.
최초의 헬륨 밸브, 최초의 오랜지색 다이얼, 최초의 비감압 테이블 베젤을 적용한 독사 서브 시리즈는 일반인이나 유명인 대상이 아닌 전문 다이버들을 위한 잠수 시계였습니다.


영미권에서는 유명 소설가 클라이브 커슬러(Clive Cussler)가 실제 애장했던 시계이자 그의 인기 소설 더크 피트(Dirk Pitt) 시리즈의 주인공 더크 피트가 차고 등장하는 시계로 유명하며,

우리나라와도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1980년대 공군 조종사 시계로 뜻밖에 Doxa Sub 300T 모델이 지급된 적 있습니다.
지금도 전쟁기념관에 가면 전시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네요~

전 우연찮게 Doxa Sub 300(non-T)의 실버 다이얼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Doxa Sub 300 시리즈는 다이얼 색상에 따라 모델 명칭이 나뉘어지고, 실버다이얼은 Searambler 라고 부릅니다.

제가 구한 Doxa Sub 300 Searambler는 2018년 발매된 300개 한정판으로 Doxa Sub가 많이 판매되었던 다이빙 샾인 'U.S divers.co. Aqualung'의 로고가 프린팅된 다이얼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역시 300개 한정으로 발매된 오랜지다이얼 아쿠아렁 로고 한정판을 '블랙렁' 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이 실버다이얼 아쿠아렁 로고 한정판은 '실버렁'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B급 감성 다이버워치...

Aquastar Deepstar 입니다.

오직 다이빙 와치만 만들었던 Aquastar 라는 브랜드에서 1960년대 후반 런칭했던 Aquastar Deepstar를 복각한 이 다이빙 크로노그래프는,
여러차례의 연속된 다이빙시 감압 시간을 표시하는 이중 스틸 베젤, 가독성을 위한 오버싸이즈 크로노그래프 30분 카운터, 1960년대 B급 감성을 물씬 풍기는 스킨다이버 케이스 등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유명한 'Jacques Ives Cousteau'나 몇차례나 프리다이빙 신기록을 갱신한 프리다이빙 선수 'Jacques Mayol'이 애용하던 시계였죠.

뭔가 한개 보다는 둘이여서 뿌듯한 놈들이네요 ㅎㅎ
요새는 원하는 시계를 돈이 있어도 살수 없는 시대가 되어서...
왠지 모를 현타가 와있는 상황인데 이 콤비가 쫌 위로가 되네요
뭔가 대단한 놈들은 아니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녀석들입니다.
이제 여름이니 많이 차줘야 하겠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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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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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2021.06.07 11:39
시계 생활의 진정한 즐거움은 이런 게 아닌가 합니다. 몰랐던 사실도 배우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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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못생긴 시계들이긴 하지만 매력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브랜드와는 또 다른 B급 감성이 쏠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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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에는 역쉬 득템이죠~ㅋ
트리오샷 기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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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샷이요? 여기다 또 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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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오렌지 다이얼의 SUB 600 다이빙 스타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로 들립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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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멋진 모델들이네요... mdoc님 컬렉션의 풍부함에 감탄한 나름입니다 !
DOXA 오렌지 다이얼과 특유의 브슬 빈티지 모델이 너무나 가지고 싶은데 일본에서는 거의 인지도가 없어서 구하기 쉽지가 않네요.
애매하게 80년도 복각도 있어서 헷갈리기도 하구요. 그래도 존버하면 언젠가는 인연이 있겠죠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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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국내 매물로 좋은가격에 뜨지 않았으면 저도 실버렁을 구입하지 않았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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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