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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mdoc 552  공감:4 2018.11.18 21:35

Eberhard&Cologo.png


Eberhard & Co. 라는 시계 회사를 아십니까?


아마 대부분 처음 들어보셨을 이 회사는...


저에게는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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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Peseux7001에 무슨 마개조를 해놨는지 8 days의 롱파워리접을 가지게 된 8 Jours 시리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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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4 카운터를 가진 크로노그래프 Chrono 4 시리즈 등으로 인해...


뭔가 아스트랄한 기운만이 느껴지던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1887년에 창업, 1900년대 초에는 스위스에서 수위를 다투던 나름 뼈대있는 회사로,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닦여가는 진흙속에서 반짝 하고 빛을 내는 진주같은 회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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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 Eberhard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얼마 전 PuristPro에서 본 위의 사진들 때문이었습니다.


멍~하니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 사진속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도대체 어떤 시계이고 어떤 브랜드일까? 하는 궁금증에 검색을 시작하고 구입까지...


해외 구입이라 두근두근 하는 마음에 실물을 받고 보니 산속에서 우연히 산삼...까지는 아니고 장뇌삼 정도는 득한 만족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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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시계는 1980년대에 Eberhard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발매된 'Replica'라는 시리즈의 Ref.3100 시계입니다.


이 시리즈는 100주년 기념이라고는 하지만...뭔가 '창고 대방출' 같은 느낌의 시리즈로서...^^;


그동안 Eberhard가 보유하고 있던 NOS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들을 이용, 1930~50년대 까지 있었던 Eberhard의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빈티지하게 복각하는 느낌으로 발매한 시리즈 입니다.


제가 '창고 대방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꽤 다양한 종류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이용, 다양한 디자인으로 발매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남아있는거 이거저거 싹싹 긁어서 팔아보자는 취지가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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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많이 생산되고 가장 유명한게 제가 구한 Ref. 31008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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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무브먼트는 Cal.310/8로서...그 크기를 따서 Cal. 14"(Lignes) 라고도 불리는 이 무브먼트는 비록 Eberhard에서 자체 생산한 무브먼트는 아니지만

크로노그래프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Dubois-Depraz에서 설계, 제작되어 Eberhard에만 독점 공급된 무브먼트 입니다.  


넓게, 그리고 너그럽게 보자면 Eberhard의 자사 무브먼트라고 할 수 있는 이 무브먼트는 날짜창을 추가한 Cal310/82가 최초의 '데이트' 기능을 가진 크로노그래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나름 의미있는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입니다.


자...여기서부터는 이제 막 손에 넣은 Eberhard ref.31008 실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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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ref.31008은 매우 드문, 38mm의 좋은 싸이즈에 빈티지한 룩을 가진 투카운터 수동 크로노그래라는 점 외에도 몇가지 현대 시계에서는 만나기 힘든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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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녀석은 매우 질좋은 에나멜 다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잡티 하나 없는 순백의 에나멜 다이얼 위에 정교한 프린팅, 까만 핸즈가 어울리는 아주 아름다운 다이얼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케이스가...요즈음은 아주 보기 힘든 은제 케이스 입니다. 925 Stering Silver지요...나름 귀금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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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뒷케이스에는 한정판 답게 각인이 새겨져 있고 - 같이 새겨져 있는 건물은 1907년에 지어진 Eberhard 본사 건물인데 나름 5층짜리 큰 건물로 1960년대까지는 본사가 있는 La-Chaux-de-Fonds의 랜드마크였다는군요 - 고풍스러운 헌터백에...하나 더 제끼면! Cal.310/8을 직접 볼수있게 되어 있는 것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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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라면 Eberhard라는 극악의 인지도에 빈티지한 돔 글라스와 더블 헌터백 덕분에 14mm로 불어난 뚱뚱한 두께...


하지만 그것을 상쇄할 만한 여러 장점들이 있는데다가, 의외로 싼? 가격에 제법 매물도 꽤 되는 편입니다.


참고로 'Replica' 시리즈에는 ref.31008 말고도 다른 매력적인 모델들도 존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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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Stering Silver에 금도금(Vermeil 이라고 하죠...금도금한 은...) 케이스를 가진 ref.31008이나 18K 골드 케이스를 가진 ref.31009...(이들은 은통과 똑같은 모양이지만 인덱스 프린트가 칼러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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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빈티지 NOS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EP(Excelsior Park) 40을 탑재하고 에나멜 다이얼, 은제 케이스에 38mm의 싸이즈를 가지고 있는 ref.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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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atic Valjoux 7761을 탑재한 은제 케이스의 ref.30022과 스틸 케이스의 ref.3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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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Snail 다이얼을 가지고 있는 ref. 3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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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ania 1872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 아주 예쁜 다이얼을 가졌지만 싸이즈가 33mm라 아쉬운 ref.36108 등...


이들 Replica 시리즈 들은 의외로 많은 매물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베이나 크로노24등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NOS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지만 비교적 근래에(1980년대) 생산되어 빈티지 치고는 상태가 좋은 물건들이 많아서 한번 빈티지 입문으로 노려볼 만 하다고 봅니다...^^


그나저나...예쁘긴 예쁘지만 오차도 1분 이상 나고, 오버홀 이력도 불확실 해서 점검차 한번 명장님을 찾아 뵈야겠습니다.


불편하고 비용이 드는 일이기는 하지만,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것 또한 빈티지의 또하나의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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