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스 칼브레이셔를 살펴보다 Oris
요즘 오리스는 정말 제 취향을 저격하는 모델들을 많이 내 놓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녀석을 득템하게 되어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이녀석!
칼브레이셔 2018 한정판 입니다.
우선 칼브레이셔는 미국 해군 최초의 흑인 잠수부이고 더 놀라온건 장애를 이겨내고 그 업적을 이루어 냈다는건데 그 분의 업적과 삶을 조명하며 시계를 구매하진 않기에...이만...
2016에 오리스 다이버인 65의 브론즈 버젼으로 출시되고 2년만에 2번째 버전인데
전작은 기존 65에 소재 등의 변화를 주었다면 이번 버젼은 몇가지 더 큰 변화가 보여집니다.
기존 유광 블루 다이얼에서 무광 블루 다이얼로 변경
그리고 크로노 버젼의 다이버 입니다.
기존 오리스 버전과 사진으로 비교해보면 차이가 쉽게 이해가 되실껍니다.
다이얼의 차이는 알아보기 힘드실수도 있는데....그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기로 하고 우선 박스부터 보면
한정판 버젼 답게 꽤 큽직한 원목박스를 제공합니다.
뭐 크게 다를것 없는 구성이지만 케이스 안쪽에 메달이 보여집니다.
칼브레이셔를 기념하기 위해 발매된 주화의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오리스가 한정판을 많이 찍어내며 성의 없는 버젼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이번엔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여집니다.
케이스의 크기는 크로노 버젼이니 만큼 기존의 42미리 보다 1미리가 커진 43미리입니다.
다이얼 크기는 35미리가 넘어가네요. 다른 다이버 워치들에 비해 베젤이 얇은 디자인이여서 다이얼 크기가 커집니다.
그래도 다이얼 안쪽에 양각 인덱스와 크로노, 막커등을 빼곡히 넣어놔서 다이얼이 횡한 느낌을 주진 않네요.
시계의 사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러그투러그일껍니다.
작지 않은 사이즈죠? 그렇지만 43미리의 시계 크기를 생각할때 납득할만한 수치이며 제 손목위에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크기입니다.
17.5센치인 제 손목에 이런 느낌입니다.
다이버 워치이고 마초적인 성격의 소재와 구성인걸 생각하면 적당한 크기인것같습니다.
두께는 16미리 입니다. 엄청난 두께의 돔글라스인 점 그리고 크로노 모델인점을 감안하면 두껍다 말하긴 어려운 두께입니다.
실제 케이스 두께는 얇은 편이여서 꽤 만족스러운 착용감을 줍니다. 일전에 노멀버젼 65 때도 착용감 하나 만큼은 발군이였는데 브론즈 케이스의 이녀석도 다르지 않네요
러그 사이즈는21미리로 요즘은 많아 졌지만 여전히 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21미리의 밴드 종류를 감안할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차라리 22미리로 나왔으면 더 선택의 폭이 넓었겠죠.
밴드는 그다지 특이할게 없는 소가죽 빈티지 스타일 밴드입니다.
두께감은 상당히 있는 편이지만 굉장히 부드러워서 착요감이 좋네요.
안쪽도 같은 소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스티치는 굵은 실로 한번 내지 두번으로 마무리 했네요.
버클은 케이스와 같은 소재인 브론즈입니다.
특이한게 브론즈 소재에 피부 알러지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해서 스틸로된 똑같은 모양의 버클을 한개 더 넣어 두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는 눈에 띄지만 아쉬운 점은 요즘 다이버 워치 한정판으로 나오는 타사 제품들을 보면 나토 밴드를 구성에 넣어 주던데
오리스가 꽤 나토를 잘 만드는 회사인데도 이번 구성에선 빠져 있는게 아쉽네요. (오리스치고는 가격도 높은 편의 한정판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케이스를 이야기 할려고 하는데 감안해 주셔야 할점은 위 사진은 처음 시계를 받아왔을때 모습인데
며칠 열심히 땀과 물에 노출을 시킨뒤에 찍은 사진이라 나름 파티나가 드뭇 드뭇 보입니다. (때가 아닙니다. ㅋ)
케이스는 브론즈 케이스를 사용하였고 배젤이 양각 처리된 점을 제외하곤 노멀버젼 65 다이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브론즈 케이스다 보니 물방울이 튄 자국 등을 그냥 방치하면 이렇게 얼룩이 쉽게 생겨 버럽니다.
그런데 이게 또 브론즈 케이스의 매력이라 생각해 열심히 파티나 만드는 중이네요
베젤은 브론즈 소재 특성한 다소 둔탁한 느낌을 줍니다. 돌릴때 조작감이나 소리가 스틸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이 크네요.
베젤에는 야광정이 귀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걸 생략했어도 또 빈티지한 맛이 더 살아 났을수도...
양곽 처리된 배젤은 날카롭진 않게 마감을 부드럽게 잘 처리했습니다. 무광 부위의 표현도 균일하게 잘 이루어져 있고요
조작부 톱니도 날카롭지않아 마음에 듭니다. 간혹 마감을 거칠게 하는 브랜드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마감을 아주 싫어해서
(이렇게 보니 꼭 10원자리 확대해 보는것 같네요. )
앞에 말씀드렸듯이 전면 글라스는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를 적용했습니다. 처음 65 다이버가 나왔을때 저 운모 느낌의 사파이어 글라스가 개인적으로는 충격이였습니다.
사파이어가 이런 따뜻한 운모 느낌을?
사진으로 볼수 있듯이 돔 글라스에 넓게 퍼지는 빛과 무광 다이얼이 아주 이뻐서 계속 사진기를 들게 됩니다.
다이얼은 전작의 유광 다이얼에서 무광 다이얼 버젼으로 한정판은 변화를 주게 됩니다.
아무래도 브론즈 케이스의 둔탁한 맛에 좀더 어울리는게 무광쪽이라 생각해서 변화를 준듯 보여집니다.
저는 기존 버젼 유광과 무광을 다 경험해봤는데 개인적으로도 스틸엔 유광이 브론즈엔 무광이 매칭이 훨신 좋네요
인덱스의 야광은 꽤 균일하게 잘 발라져 있습니다. 야광도 노란색으로 처리했음에도 지속력도 좋고 밝기도 만족 스러운 수준이네요
인덱스의 양각 부위는 브론즈 색감을 맞추기 위해 로즈골드 도금을 했다고 합니다.
캐에스백은 스틸로 되어 있습니다.
스틸 버클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알러지 반응으로 인한 사용자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인데
많은 브랜드가 이렇게 브론즈 케이스 시계를 만들곤 하죠.
뭐 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선택이니까요.
케이스백엔 양각으로 잠수 헬멧이 그려져 있고
영어로 "쓰러지는것은 죄가 아니다 머물러 있는것이 죄다" 라는 칼브레이셔의 명언이 새겨져 있습니다.
용두는 소재만 바뀌었을뿐 노멀 버젼의 그것과 동일 합니다.
양각 처리된 용두에 부드럽게 손이 닿는 조작 부위를 마무리 해두었습니다.
이상 살펴볼 부위는 다 살펴본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브론즈 소재의 다이버 워치가 나온것 같습니다.
사실 브론즈 소재는 늘 관심이 있었고 또 요즘 많은 다이버 워치가 선택하는 소재이지만 이런 디테일까지 가다듬어서 나오는 녀석은 흔치 않죠.
거기다 다이버인데 크로노....근데 이뻐 ㅋㅋ 다이버에 크로노도 이쁘면 용서가 됩니다
앞으로 이런 완성도 높은 다이버 워치을 격하게 환영합니다.
오리스가 요즘 열일 해주고 있어 너무 기대가 크네요. (이미 발표된 오리스의 다른 한정판 중에도 득템을 노리는 녀석이 있습니다.^^)
휴~글쓸때 제가 사진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몇번이나 오류가 생기가 중간에 튕기는 바람에 몇시간 동안이나 작업을 했네요.
시계는 재미있는 녀석을 들이는게 가장 큰 기쁨이 되는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손에 들어온 재미있는 녀석이라 앞으로 포스팅이 자주일것 같네요.
이만 글을 마무리하고 다음 일상 사진으로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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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2018.07.0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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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8.07.08 11:10
네 다른 계들도 기대가 큰 브랜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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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18.07.08 01:47
플레이어13님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추천도 드리고 갑니다ㅎ
리뷰를 보다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백화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솟아 오르네요ㅎ
저도 라인업에 브론즈 하나쯤은 두고 싶은데
전 튜더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이번 오리스도
물건 하나 만든듯 싶네요ㅎㅎ
사이즈도 과하지 않은듯 하고
리테일가 얼만지는 언급이 없으셔서
가격만 괜찮으면 충분히 인기를 끌만한 모델인듯 싶습니다~
사진 많이 넣다가 에러나고 튕기면 되게 허망한다
포스팅 하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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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8.07.08 11:14
감사합니다~ 가격은 500만원대입니다. 한정판이니 만큼 수량이 해외에서도 빠르게 소진 되고 있다고 들었네요. 저도 튜더랑 고민하긴 했지만 튜더는 일전에 블렉베이 41미리 모델을 경험했을때 착용감 부분에 저에겐 불편한 느낌이였는데 브론즈는 케이스가 더 커 망설여지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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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os
2018.07.08 08:40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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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8.07.08 11:14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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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8.07.08 08:57
정말 멋진 시계 들이셨네요.
사진도 예쁘구요.
상세한 리뷰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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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8.07.08 11:15
아롱이 형님의 매략적인 컬렉션에 늘 눈이 호강하고 있습니다. 요즘 좀 뜸해졌는데...저희의 다음 모임이 기다려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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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낙호
2018.07.08 17:48
정성스런 포스팅에 감탄하며 사진 속 시계 또한 너무 예뻐 한번 더 감탄합니다!
65와 비슷하게 생긴 다이얼에 시간의 흔적이 아로새겨질 브론즈 소재라 너무 멋있네요!
뽐뿌가 오지만 나중에나 들일 수 있을 거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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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8.07.17 22:11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에라도 브론즈의 이맛을 꼭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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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idbin
2018.07.11 09:18
와...앤틱하며너도 정말 시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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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8.07.17 22:12
시계스럽다는 말이 좋은 느낌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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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트
2018.07.15 20:25
너무나 정성스럽게 써 주신 리뷰 잘 봤습니다!
오리스가 식스티파이브 시리즈들의 대 성공을 기점으로 엄청나게 가속 페달을 밟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관심이 많이 갑니다.
칼 브레이셔 크로노그래프는 출시 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브론즈 시계들은 종류를 막론하고 하나쯤 꼭 들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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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8.07.17 22:09
그렇다면 오리스의 이녀석 추천 드립니다. ^^ 오리스의 다음 행보가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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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2018.07.28 16:02
전에 노말버전 식파를 잠깐 가지고있었는데 굴곡진 사파이어글라스덕에 다이얼 유광과 어울러진 빛반사가 오묘해서 한참 쳐다보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황동소재질감을 기막히게 찍으셨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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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8.08.07 13:37
저도 노멀 버젼을 경험해보고 이녀석이라면 중분히 값어치를 한다 생각해 들인 모델입니다. ^^ 식파가 참 잘만든 시계긴 한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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