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글리신) Glycine

곧 결혼 기념일을 맞는 신혼부부입니다.

몇달전 와이프와 결혼 기념일 선물을 얘기하다가

서로 200~300정도로 선물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전 시계를 원했고 와이프는 가방을 원했습니다.

여기에 질문글 올린적도 있는데, 

저는 프콘 월탐, 그세 쿼츠, 론진 레다 중에 선물을 받으려고 했죠. 

그러던 중 와이프가 자기도 가방 말고 시계를 

사달라는겁니다. 제가 시계을 항상 차니 자기도 

차보겠다는겁니다.

가격이 좀 오바되지만 후보를

깔띠 롱솔, 깔띠 탱솔, 에르메스 H아워, 오메가 컨스틸레이션으로 정했습니다.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아서 슬슬 선물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의견이 바뀌었습니다.

서로 좀더 저렴하게 100정도로 선물 사주고, 나머지돈은 저축했다가 내년에 여행을 가자더군요.

아기 가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여행을 갔다 오자는거였습니다. 

물론 저도 여행이 가고 싶었지만, 레다 월탐 그세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처음엔 반대했습니다.

그랬더니 와이프가 그럼 저는 기존대로 그 가격대의 시계를 사고 자신은 선물은 필요 없다고 그 돈은 여행자금으로 저축하자더군요...

하..차마 그럴순 없기에 와이프의 뜻대로 

서로 100만원 전후의 선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해밀턴 오리스 론진 티쏘 등등 

그러다가 한번도 구매 목록에 올리지도 않았던 

글리신 에어맨을 보게됐습니다.

엄청나게 이쁘다 정돈 아니었지만 개성 넘치고 

24시간계가 맘에 들더라고요.

폭풍 검색후 2017년 신형을 사기로 했습니다.

신형은 디자인은 완전 동일한데 

gmt 유무로 두가지가 나오더군요. 

가격도 똑같았고요. 첨엔 가격도 같은데 

gmt로 사려다가 아무래도 복잡할것 같아서 

gmt없는 버전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구매는 제가 하고 와이프가 결재를 해줬습니다.

와이프 선물은 주말쯤에 백화점이나 아울렛 가서

옷이나 신발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 시계를 사주고 싶었지요. ㅎㅎ

그래서 와이프 몰래 에르메스 H아워를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ㅎㅎ

물론 가격은 100을 월등히 오바됐지만, 

꼭 사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예정대로 여행 자금도

모을거고요. 제 비상금이 사라졌지만 

정말 기쁩니다. 

맘 같아선 까르띠에를 사주고 싶었지만

그나마 에르메스가 좀 더 싸더라고요...ㅠㅠ

내일쯤 배송올거 같은데, 편지랑 꽃다발이랑 같이 

결혼 기념일 맞춰서 줘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