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SS BRAND
AP 점보와 GP 로레토 비교기 및 접사 사진들. Girard Perregaux
우선 AP의 점보와 GP의 로레토의 간단한 비교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점보는 현행이고 로레토는 구형 버전이기에
현행 로레토가 더 잘 어울리는 비교이겠지만...
저한테 현행 로레토가 없기에 ㅋ 그냥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흑백사진 몇 장을 가지고 비교해보려고 하는데
주요 포인트만 가지고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실루엣
제가 처음 득템기에 올린 사진입니다.
정말 얼핏 보면 로얄오크 같습니다.
점보인 줄은 몰라도 대부분은 로얄오크를 떠올릴 수도 있는 실루엣입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다른 부분 투성이이지만...
"카피 제품이 아니냐" 제 인스타에 댓글을 단 해외 유저도 있었습니다.
이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ㅎㅎ
2. 다이얼
점보 다이얼의 가장 큰 특징은 타피세리 다이얼입니다.
입체감이 있고 보는 시각에 따라 색도 달라집니다. 정말 독특하죠.
로레토는 클루 드 파리(Clous de Paris)라는
작은 피라미드 모양이 반복되는 문양의 다이얼 입니다.
로레토의 다이얼은 타피세리 다이얼과 비교하면
패턴이 좀 작습니다. 입체감은 있지만 패턴 때문인지 느낌이 조금 떨어지구요.
하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건 점보와 마찬가지입니다.
다이얼의 프린트가 빛을 받으면 없어지고 클루 드 파리 다이얼만 보입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지만 로레토는 12시 방향에 12 숫자 인덱스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40주년 점보의 다이얼은 최고이기에...
로레토와 비교하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3. 케이스 사이즈
점보는 39mm, 로레토 8010은 36mm의 케이스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한테는 점보도 조금 큽니다.
하지만 "점보"는 스포츠워치고 이름대로 좀 크게 차도 되는 시계라고
스스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ㅋ
하지만 로레토의 36mm 사이즈는 저한테는 정말 축복받은 사이즈입니다.
구구형 오버시즈가 37mm인데 저와 같은 난민 손목에는 이 정도가 딱입니다.
하지만 로레토도 일체형 브레이슬릿이기에
일반 드레스워치 36mm와 비교하면 상당히 커 보이는 느낌입니다.
일반 시계와 대략 비교해보면 38mm 정도의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4. 두께
점보가 유명한 이유는 풀로터 자동 울트라씬 무브먼트
cal. 2121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케이스 두께가 8.1mm입니다.
오토매틱 드레스 워치에서도 나오기 힘든 8.1mm의 수치는
스포츠워치에서는 깡패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라인도 잘 나오고 착용감도 훨씬 좋아집니다.
로레토는 점보보다 한 술 더 떠서
7.9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또 다른 풀로터 자동 울트라씬 무브먼트인
cal. 3100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둘을 비교해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라인이 잘 빠지고 착용감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시덕들은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울트라씬 케이스를 좋아하기 마련인데
이 둘은 참 매력적인 케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5. 브레이슬릿
점보 뿐 아니라 알오가 유명한 이유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독특한 브레이슬릿 때문입니다.
유무광이 순차적으로 피니싱 되어 있는 브레이슬릿은 정말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무광은 그 결을 어떻게 이렇게 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로레토의 브레이슬릿은
전체적으로 무광입니다. 중간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유광 코가 있습니다.
이 느낌은 파텍의 노틸러스의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노틸맛일 뿐이죠 ㅎㅎ
점보가 브레이슬릿 코와 코 사이를 하나의 핀으로 고정했다면
로레토는 브레이슬릿 한 코마다 두 개의 핀으로 고정했습니다.
그래서 점보보다 유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점보의 브레이슬릿 퀄리티를 따라갈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로레토는 구형이지만 나름의 퀄리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할까요?
암튼 그런 느낌입니다.
이와 같이 점보와 로레토는 다른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현행과 구형이라는 점이 차이를 더 도드라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뭔가 근본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8각 베젤과 일체형 브레이슬릿 때문일까요?
저는 비슷함 가운데 다른 점을 찾는 재미가 있는 비교기였습니다~
이제는 로레토 8010의 접사 사진 몇 장을 올려봅니다.
디테일을 한 번 보시죠~
클루 드 파리 다이얼에 프린팅이 정교하게 되어 있습니다.
빛을 받으면 이 프린팅이 전혀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8010의 특징이기도 한 12시 아라비안 인덱스.
양각 인덱스의 볼륨감이 느껴집니다.
핸즈와 인덱스.
그리고 그 안에 야광 도료를 볼 수 있습니다.
6시 방향을 보시면
"T SWISS MADE T"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야광 도료로 "T" 트리튬이 쓰였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제 로레토는 야광이 심하게 익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살구색으로 더 변색될 가능성이 큽니다.
데이트 창입니다.
데이트 창 마감도 좋고, 숫자 폰트는 클래식합니다.
용두는 팔각이긴 한데,
로얄오크처럼 본격적인 팔각은 아닙니다.
또 중앙은 원형처럼 보이게 해놓았습니다.
로레토의 장점 중 하나인 클루 드 파리 다이얼.
8010이 회판도 있고 청판도 있는데
청판 다이얼은 얼마나 이쁠까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울트라씬 스포츠 워치인 만큼
다이얼과 글라스 사이가 아주 좁은 편입니다.
점보가 약간 더 좁은 느낌이지만 그에 준하는 느낌입니다.
로레토 8010.
참 이쁜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ㅎㅎ
전체 점검 들어가 있어서
한동안 못보겠지만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다들 즐거운 금요일 되십시오!
- 페니 드림
댓글 6
-
mdoc
2017.03.10 10:53
-
페니
2017.03.10 14:51
8010을 보면 90년대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모델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슷하긴해도 자신만의 특징들이 있기도 하구요 ㅎㅎ
엠독님 GP도 자주 보여주세요~ ㅋ
-
강i30
2017.03.10 23:07
gp 다이얼 상세한 샷은 처음보는데 매력있네요!!
브레이슬릿도 궁금하고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C.Jerome
2017.03.12 21:33
와^^ 비교샷과 정밀한 디테일 분석 잘보고 갑니다.
역시나! 그 시대 디자인풍이 비슷할지는 몰라도 본연의 개성은 있네요.^^ 사람이 비슷한 것같지만, 개개인이 조금씩 다르듯이.. 이것도 그렇게 보이네요 ㅎㅎ
항상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추천
-
파일럿
2017.03.16 16:10
접사를 보니 역시 잘만든 시계라는게 느껴집니다. 잘만든 시계는 마감이 다르죠. 잘 보고 갑니다.^^
-
에비에이터
2017.03.26 21:38
잘 보고 갑니다.
다만 AP의 용두는 모두 6각 이던군요.
친구에게 보유했던 ROC 자랑하다 시계관심없는 친구가
발견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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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때부터 점보와의 논란은 있었겠지만...수십년이 지난 뒤에도 GP의 라인업에 살아있는 시계이니 laureato 본연의 아이덴터티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