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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마근엄 395  공감:2 2016.08.27 15:14

이전에 다른 분께서 득템하신 것과 약간 다른 모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ETERNA는 무브먼트 제조사인 ETA의 전신이 되는 회사입니다. 무브먼트 제조부문인 ETA가 SWATCH그룹에 분리 매각되고 쿼츠파동을 거치며 ETERNA의 존재감은 많이 흐려졌고, 경영난속에 중국자본에 팔려버리긴 했습니다만, 현재 독자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들를 바탕으로 여러 종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SpheroDrive는 마찰에 의한 동력손실 및 마모가 큰 부분에 윤활이 필요없는 지르코늄 볼베어링을 적용하여 내구성과 파워 리저브 성능을 개량한 것입니다. Madison은 이 회사의 사각(렉탱귤러) 시계 라인업의 이름으로 3종의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만, 현재 홈페이지에는 사라진 것으로 봐서 모두 단종시킨 듯 합니다. 일전에 다른 분이 득템하신 것은 3501 무브먼트를 적용한 것이고, 이번에 제가 입수한 것은 3505 무브먼트를 적용한 제품입니다. NOS (new old stock : 미사용 재고품) 상태로 구했습니다.


snap.png


기본적인 구조는 거의 대동소이하나, 3505는 볼베어링이 5개 사용되었고, 3501은 2개만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레귤레이터부분의 조정용 인덱스 구성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핵기능을 갖고 있으며 진동수는 초당 8진동 (시간당 28800진동), 파워리저브는 56시간입니다.


IMG_2961.JPG


제 손목은 둘레 15.5cm 정도로 꽤 가는 편에 속합니다. 착샷은 그 점 참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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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의 브릿지 분할과 표면 피니싱은 이 가격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고수준입니다.  (리테일가 6천불대, 실구입가 세금포함 약 2천불) 모서리부분에 앵글라쥬 처리도 빠짐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브릿지 분할은 생산성을 고려해서 예리한 부분이 없게끔 완만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타협한 것 같습니다.


방진장치도 일반적인 시계에 적용되는 Novodiac이나 Incabloc이 아닌 KIF UltraFlex로 들어가 있습니다. 하이엔드 시계는 아니지만 나름 고급을 지향한 시계라는 일면이 아닐까 합니다.


잘 보시면 클릭구조가 3지창처럼 되어있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또한 크라운휠과 메인베럴사이에 2개의 기어가 더 들어가 있고 여기에도 볼베어링이 적용되어있습니다. 위치배열상 할 수 없었을테지만 윤열이 길어질수록 직결감이 떨어져서 손맛이 별로일 수 있죠. 다행히 손맛은 괜찮습니다. 와인딩에 별로 힘이 들지 않고 직결감도 괜찮은 편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클릭 구조인데, 독특하고 안정적인 구조이긴 하나 와인딩시 리턴 현상이 좀 있습니다. 용두를 10만큼 돌리고 손을 놓으면 1~2 정도 용두가 되돌아오는 현상이죠. 이건 클릭 구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감는 맛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Madison에서는 와인딩시 힘이 거의 들지 않고 부드럽게 감기기 때문에 다소간의 리턴 현상이 크게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스프링의 반발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시계에서는 이 리턴현상이 와인딩시 꽤 거슬리거든요. 세이코 로드마블(Lord Marvel)에 사용된 5740C 무브가 이런 현상이 많이 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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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버클의 품질도 훌륭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사진같은 타입의 싱글 버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버클은 버터플라이 버클로 바꿔서 착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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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하단에 지르코늄 볼 베어링이 똭~ 하고 박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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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단점인데요, 사실 착용감이 그리 썩 좋은 편이 못됩니다. 이유는 스프링바가 체결되는 러그 부분의 위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상부 디자인은 domed 글라스를 써서 부드러운 곡선이지만 시계 하부는 상당히 직선적인데다가 러그마저 1자로 뻗어 있어서.... 손목이 좀 굵은 분에게는 문제가 안되겠지만 저같은 귀족 손목의 소유자는 러그가 아래로 떨어져서 위치가 낮게 된 쪽이 착용감에 상당히 영향을 줍니다.


사각 시계라고 해도 대부분은 원형 무브먼트에 케이스만 사각으로 만든 것이며, 무브먼트부터 완전하게 사각으로 설계된 시계는 그리 종류가 많지 않죠.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독자적인 사각 무브먼트를 채용한 시계로, 마이너하긴 해도 만족도는 높습니다. 아름다운 뒷백을 보고 있으면 흡족스런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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