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데이> lovely, 오레아! Chronoswiss

안녕하세요

정장에도 오버사이즈가 대세인 지금

꿋꿋하게 정갈한 페이스로 제 곁을 지켜주는 오레아입니다.

에나멜 다이얼이 주는 맑고 순수한 백색과 블루스틸 핸즈

레일형 인덱스와 아라비아 숫자는 우아하다 또는 단아하다는 느낌을 잘 느끼게 해줍니다.

수동형은 마빈의 무브를 사용하고 있으나 제 오레아는 오토매틱으로 에니카 무브를 심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쿼츠쇼크 이후 돌보지 않고 버려진(?) 혹은 방치된(?) 무브들에

크로노스위스만의 색을 입혀 재창조, 재해석한 랑 아저씨의 정신은

정통 기계식 시계에 대한 크로노스위스의 열정, 혹은 집착을 느끼게 합니다.

하이엔드 급의 엄청난 고가 정장시계가 아니라면

정장시계로서는 가격대비 가장 훌륭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클래식한 수트에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사이즈는 40미리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복식의 흐름이나 균형을 깨지 않는다는 점에서는요)

37미리 정도의 사이즈는 크지 않으나

손목이 19센치가 되는 저에게도 너무 작아서 엄마 시계 차고 나온 느낌을 갖게 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레아와 같이 한 녀석은 쇼파드의 l.u.c. sport2000입니다.

서브를 분양보내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녀석이죠

로듐 인덱스와 길로쉐 실버 다이얼과 시쓰루백으로 보이는

콩알로터가 오레아의 깨끗한 얼굴만큼 매력적입니다.

말복도 지나고 가을로 향해 가는 지금..

잠수부(?) 시계보다는 점잖은 정장시계 한놈 키워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p.s. 오레아와 제 글벗..듀퐁 올림피오도 찬조출연했습니다.